[고등] 특목고 합격수기

초등학교 시절 국제중학교에 떨어지고 3년뒤엔 꼭 외국어고등학교에 들어가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이 정말 현실이 되었네요..ㅠ

사실 중학교때 외고에 가야겠다. 고 생각만했지 딱히 준비한것은 없었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5학년때 영어학원을 끊고 독학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학교 내신을 위해서 방과후를 꾸준히 신청해서 들었어요. (나중에 자소서쓸때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3학년때엔 텝스 아주 기초적인 문법? 만 살짝 공부했어요. 정말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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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이거때문에 부모님이랑 마찰도 많았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다 추억입니다..

 

자기주도학습 영역에서는 크게 영어와 수학으로 구분지어서 썼어요. 

영어는 2학년 1학기 등급이 2등급이 나왔던 이유와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했던 문법 노트정리법? 그걸 구체적으로 적었구요.

학교 영어캠프와 영어 ppt동아리 등도 살짝 적었어요. 

수학은 교내 동아리와 저만의 오답정리법을 적어주었구요, 수학을 공부할때만 사용하던 오답정리법을 전 과목에 적용하여 전과목에서 성적 향상을 경험했다. 고 썼어요. 

(아는 선배는 전교1등의 성적을 거두었다,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렇게 자세히 써도 문제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지원동기쓰는것이 제일 고통스러웠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왜 대일외고에 들어오고싶은가? - 일본어를 배우고싶은 이유 - 입학 후 포부 - 나의 장래희망 아주 살짝 ) 이렇게 썼어요.

저는 2학년때까지 꿈이 교수였다가 3학년때 다른 것으로 꿈이 바뀌었어요

그런데 생기부에 교수라고 적혀져있어서 일관성있게 보이고 싶어서 그냥 교수라고 적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다른 외고에서는 생기부에서 왜 꿈이 이렇게 일관성이 없냐고 질문한 사례도 있더라구요. 

또, 제가 일본어과를 지원한 이유는 일본어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이지 제 꿈과 관련있기 때문이 아니에요. 일본어를 가르치는 교수, 이런것은 생각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일본어과랑 교수라는 꿈을 연관짓는 것이 가장 고민되었어요.

결국엔, 연관짓지 않았어요!ㅋㅋㅋ 대신 제가 왜 일본어를 배우고 싶은가를 위주로 썼답니다.

입학설명회에서도 학과보다는 학교와 꿈을 연관지으라고 하셨거든요. 

(자소서에서는 연관짓지 않아도 되지만 면접을 대비해서 말을 지어(?)두어야 할 것 같아요. 다른 과 면접후기보면 꿈과 학과의 관계를 물어보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저는 안나왔지만./.)

 

독서영역은 한권은 진로와 관련된 책, 한권은 느낀점을 쓸게 많은 책을 고르시는게 좋을거에요.

그리고 느낀점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저는 "나를 믿어야 한다" 는 교훈을 주는 책을 읽고, 구체적으로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학교 축제에서 춤을 췄다. 이런식으로 몇가지 사례를 적었어요.

 

인성영역은 거창한 활동일 필요 절대 없어요. 

주변 친구들을 보면 ~~대회에서 ~상을 타서 뭘 느꼈고, 배려를... 막 이렇게 쓰더라구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단순히 학교에서 한 활동이라도 그것을 통해 느낀점이 많다면 그 활동

자세히 쓰시면 되요. 겁먹지마세요!

저는 다른 외고 준비하는 친구들이 학원에서 자소서를 써준다... 맡기면된다.. 대필 안걸리게 잘써준다. 이런말들이 굉장히 부담스러웠고 나만 혼자서 쓰나 생각 들어서 불안했어요. 

말도안되는 소립니다!

자소서 한장 만 봤을 때엔 단어 수준이나 문장력이나 그 친구들이 더 나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면접관들이 보는것은 문장력이나 고급스러운 단어사용 등이 아니에요. 자소서는 논술이 아니니까요.

있는그대로 쓰시면되요! 불안해하실필요없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자소서를 쓰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몇번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하면, 면접때 많이 유리합니다. 썼다가 지웠던 내용이 면접 때 생각나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 면접관님들이 좋게 봐주시겠죠?

<1차 원서접수 전..>

이번에 일본어과 몰림현상.. 이런말들이 정말 많았어요. 어떤 학교에서는 16명이 일본어과를 지원한다. 1111만 20명이다.  지금생각하면 정말 터무니없는소리죠. 그런데 그당시에는 정말 불안하고 막판에 과를 바꿔야되나 많이 불안했어요. 하지만 소신있게 지원한것이 도움 많이 됬다고 생각해요. 또, 실제로 많은 얘기와는달리 일본어과 경쟁률이 제일 높은것도 아니었고 커트라인이 많이 높지도 않았거든요. 

경쟁률이 낮다고 해서 커트라인도 낮은것은 아니니 소신껏, 귀를 막고 지원하셨으면 좋겠어요.

혹시라도 하향지원하시는 분들은 면접준비를 정말 열심히 하셔야 하는데, 그거 굉장히 힘듭니다.

면접에서 혹시 그 과를 왜 선택했나, 그나라에 대해 아는게 뭐냐.. 나오면 할말이 없을수도 있거든요.

흔들리지마시고 소신지원하세요!!

<면접 준비>

학원다닐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학원다닌다는 아이들때문에 기죽을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면접준비 일주일 전부터 했구요. 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자소서랑 생기부에서 문제 150개정도 뽑아서 답을 달고 계속 반복하여 읽고 엄마랑 대화하는 형식으로 연습했고, 담임선생님과 20분 정도 실전처럼 연습한게 면접 준비 다에요! 

 

면접날. 정말 하나도 안떨리더라구요? 제 앞에 아이는 초콜릿을 100개는 사와서 뜯어먹고있는데 저는 몽롱한 상태였는지 복도에서 대기하고있는 중에도 안떨렸어요. 

면접관, 그들도 사람이고 말을 이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생각하고ㅋㅋㅋㅋ 자신감넘치게 봤죠. 안쓰던 제스쳐도 삘받아서 사용하고 면접관님들 눈도 보면서요~

면접관님들도 긴장하지말고 답변해주세요.. 이러셔서 분위기도 좋았구요.

질문내용은 자기주도학습에서 2개 +꼬리질문 1개

지원동기에서 교수의 자질이란 무엇인가. 이거 1개

독서영역에서 책을 읽고 변화된점? 1개

인성역역에서 질문이 참 많았어요.. 4~5개정도 됬던것같아요. 

그중 기억에남는 질문들은

국민 소득은 나날히 증가하는데 왜 소외받는 사람들도 같이 많아지는가.

네가만약 대통령이라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냐.

선천적으로 심성이 착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대충이정도? 훌륭하게 답변하지는 못했어요. 

생기부에서는 아예 안나왔구요. 

다른 친구들은 1분넘어가서 면접관이 짤랐다고 하던데 저는 대답을 한문제당 30초 정도밖에 안해서 짤리진 않았어요ㅋㅋ

나올때 숨어있던 패기가 폭발해서 "또 뵙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러고 나왔는데.. 면접관님들이 

아 네ㅎㅎ 해주셔서 마음은 놓였던? 상쾌한? 면접이었습니다.!

뜬금없지만 면접대기실 책상서랍에 선배님이 힘내라고 써주신 쪽지도 있었는데 훈훈하더라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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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불안했던게 많아서 그런지 도움 많이 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내신은 2-1-1-1이요.!

궁금한 점 질문남겨주세요

꼭 내년 대일외고 후배님으로 뵙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