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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에서 하는 가족 대상 무료 쿠킹 클래스에 다녀왔어요.

오늘 캉쌤이 대전과 세종시 강연에 가서 혼자 두 아이를 데리고 쿠킹 클래스에 가는 것이 힘들꺼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스키 형제가 가고 싶다고 하니 얌전히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갔지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둘 다 음식 만들기 보다는 있는 재료 퍼묵 퍼묵 하고 음식을 손으로 쪼물딱 거리며 장난하는데만 관심 집중하더라고요.

 

다행히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요리 재료를 넉넉하게 준비했다고 걱정말라고 아이들 먹이면서 여유있게 만들라고 하셔서 눈물날 뻔 했어요. 

아이들이 음식 만들기 보다는 재료 먹는데 집중하니까 이런 저런 재료들도 추가적으로 더 챙겨주셨고요.

아이들이 너무 허겁지겁 재료들을 먹으니까 민망하기도 하고 죄송스러워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어요.ㅠㅠ

요리 만들기 보다는 마음에 드는 재료들을 굶긴 아이들처럼 퍼먹다가 왔네요.

일부러 아침에 밥 든든하게 먹이고 간식까지 먹이고 갔건만...ㅠㅠ

요리 수업에 방해가 된 거 같아서 요리 선생님과 지자체 담당 선생님들께 죄송하다고 90도 인사하고 왔어요.

 

저희 맞은편 자리에서 요리를 하던 가족들은 아이들이 요리에 열심히 참여하던데...

오늘 정말 민망함의 극치였어요.ㅠㅠ

그래도 어찌 어찌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음식은 완성을 해 왔는데 민망하고 죄송스러워서 이제 앞으로 쿠킹 클래스는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자체에서 개최한 무료 쿠킹 클래스이고 어렵게 신청해서 간거였는데 스키 형제들은 너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신나게 참여했지만 수업에 방해가 된건 아닌가 싶어 많은 생각이 들어요.

쿠킹 클래스는 보통 몇살때 부터 데리고 가면 좋을까요?

 

스키 형제는 4,6살 인데 둘다 가을에 태어나 개월수로는 38개월, 62개월 이라 이제 3돌, 5돌이 지났거든요.

활동적인 남자 아이 둘을 데리고 쿠킹 클래스에 참여한다는 것이 너무 무리한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4,6살 이면 충분히 쿠킹 클래스에 참여 가능한테 저희 아이들이 너무 집중을 못하고 어수선한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나름 혼신의 힘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스키 형제의 모습입니다.

빵 반죽해서 오븐에 굽는 요리였는데 빵에 들어가는 견과류며 각종 재료들을 자꾸 자꾸 먹고 반죽을 손으로 휘휘 져어서 난리 부르스 였어요.

 

스키 형제는 오늘 음식 만들기 한 것이 너무 재미있고 다음에 언제 또 가냐고 자꾸 자꾸 묻는데 저는 너무 민망해서 한동안 못갈 거 같아요.ㅠㅠ

스키 형제들이 재료를 자꾸 먹어서 우여곡절 끝에 대충 만들었는데 다행히 맛은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