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시 체크 리스트>
미국거주 3년 된 학부모입니다. 작년에 아이가 미국대학입시를 치르면서 경험한 내용을 직접 작성했습니다. 아이의 기질과 능력에 따라 준비하는데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기준을 따져보면서 천천히 준비하시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입시관련 사이트에 이미 올린 글이지만 '스타디홀릭'의 취지에 공감하여 정보 공유차원에서 다시 올려봅니다.
1.미국대학 진학시 고려할 사항
★아이: 장래희망, 적성, 능력, 관심사, 취향, 선호도, 영어구사 능력 고려
★부모: 경제적 능력(참고로 평균 학비는 3년 이상 거주하여 조건을 갖춘 가주 거주민의 경우 가주주립대학 30000불, 비거주민은 50000불, 아이비를 포함한 사립대는 55000불 정도, 단 등록금, 기숙사비, 교통비, 보험, 교재비 포함된 가격임) , 선호도 고려
★대학: 등록금, 생활비를 포함한 전체 비용(미국 대학은 4년만에 졸업하기가 쉽지 않아 평균 5년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해야 함), 학교규모, 학생수, 교수진, 기숙사 시설, 대학 유명도, 학교파워, 전공관련 장래성, 상급학교 진학률, 클럽활동, 위치, 주변환경, 취업률, 졸업 후 생활 근거지와 취업전망(가족과 함께 체류하지 않고 나홀로 유학인 경우 졸업과 동시에 미국체류 신분과 비자에 변경이 생기기 때문에 체류 자체가 쉽지 않음), 학자금 지원(미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경우 미정부 지원금은 제한됨), 장학금 제도(주립에 비해 사립이 장학금 제도가 잘 되어 있음), 공사립 고려(유명한 대학교가 많은 서부, 동부는 생활비가 비싼 만큼 학비도 비싸고 그외 지역의 경우 저렴한 학비로 다닐 수 있는 대학도 많으나 인지도가 낮은 단점이 있음,최근 주립대학의 경우 미국경제 위기로 학비가 인상되는 추세임).
2. 미국 대학 입시 준비
한국대학이든 미국대학이든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학업에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AP과목 수강과 시험 : 최근 미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입니다. AP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은 결국 좋은 내신을 얻는 길입니다. 하지만 AP과목을 수강하려면 전 학년 영어, 수학과목에서 우수한 학점을 따야 가능합니다. 중간에 전학을 오게 되면 재학생 우선으로 과목이 배정되기 때문에 수강 신청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닐 때는 입학 시 영어시험을 치른 뒤 ESL(English Second Language) 수업을 수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힘들어 집니다. 결국 상위권의 내신점수 받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중간에 미국으로 전학은 신중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SAT 1,2 / ACT시험 : SAT는 중요도가 예전에 비해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중요한 시험입니다. 10학년 여름방학을 마치고 11학년이 되어 치르는 첫 시험은 12학년이 대학 원서를 작성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치르는 시험이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듭니다.(상대적 점수가 반영되기 때문) 이 시험은 피하길 바랍니다. SAT2는 전공할 학과와 관련된 과목의 시험을 치르면 좋습니다. SAT시험은 2~3번 이내에 치르는 것이 좋기 때문에 신중히 치릅니다.
★GPA: 고교 내신은 재학 기간에만 얻을 수 있고 학교생활 충실도와 학업 우수성을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AP, Honor 등 높은 레벨의 수업을 들으면 가중치가 적용되어 GPA점수가 높아집니다.(그래서 AP과목 B학점이 Regular과목 A학점 보다 낫다는 말이 나옵니다.) 졸업에 필요한 이수 학점을 잘 챙기고 원서 접수할 대학이 요구하는 이수과목도 살펴 보아야 합니다. 특히 대학 합격 발표이후 12학년 성적 관리를 하지 않아 합격취소 통보를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IB프로그램과 시험: IB는 스위스의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가 만든 국제 학위제도로서 11학년부터 12학년까지 2년 동안 6개(영어, 제2외국어, 역사와 지리를 포함한 사회 과목 중 하나, 수학, 과학, 그리고 예술(미술, 음악, 드라마 등))의 과목을 심도 깊게 공부하며 이외에도 자원봉사, 과외활동, 스포츠 등에서 150시간 이상 활동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주제로 4,000자 수준의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이 모든 엄격한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야 마침내 IB 졸업장(IB Diploma)을 수여합니다. 시험은 7점 만점으로 6과목의 총 점수는 42점, 졸업 논문과 철학에서 3점을 추가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IB 디플로마의 최고 점수는 45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40점 이상이면, 전 세계의 명문대학 입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제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아 자료 인용)
★에세이: common application topic을 통해 지원자의 관심사, 개성, 성격, 사고방식, 능력, 가치관, 잠재력, 논리를 파악합니다. 수많은 지원서를 읽는 입학사정관에게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에 꼭 필요한 인재임을 드러내고 전공에 대한 열정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수상경력과 활동을 나열하는 이력서가 아니라 매력적인 '나의 모습'을 잘 담아내야 합니다. 미국은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된 지 오래되고 입학사정 기간도 길어 개인의 특수성이나 독특한 개인사를 반영하며 개인의 발전 과정을 고려해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경우 입학원서 제출 당시 가지고 있는 결과 중심의 능력을 중시한다면 미국대학의 경우는 고등학교 입학당시 ESL수업을 듣는 영어실력이었으나 12학년 때 AP Literature를 수강하게 되면 그동안의 성장과정을 높이 산다는 점입니다. UC계열의 대학은 아이비리그의 사립대학에 비해 성적이 우선시 되었는데 최근 학업 성적이외의 종합적인 평가, 즉 '포괄적 사정방식'의 도입으로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미국 대학 입시에서 다양한 능력과 경험을 파악할 수 있는 에세이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경우에는 자소서 작성시 전문가(영어나 카운셀러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문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영어식 표현이 아닌 문장에 대한 수정이 꼭 필요합니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만 우리는 이렇게 표현하지 않는다는 문장)
★교사추천서: 카운셀러선생님과 자기가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과 관련된 선생님의 추천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자주 찾아가 자신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전공을 잘 설명드리고 마감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미리 부탁 합니다.
★인터뷰: 인터뷰는 보통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에 사는 졸업한 동문이나 입학사정관이 면접하는데 지원한 대학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지원한 대학의 홈페이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목적의식과 열정을 부각시키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가집니다. 시간약속 지키기, 복장 단정하게 하기,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합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불합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외활동: 예,체능관련 다양한 클럽활동(좋은 대학일수록 학교를 대표하는 스포츠팀, 오케스트라 등을 운영하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면서 특기를 가진 학생의 경우 합격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수학, 과학, 토론 등 경시대회 학교팀 활동, 교내신문반 활동, 봉사활동(미국 사회는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중요시 여깁니다.) 등이 있습니다.
★리더쉽: 학교자치 조직과 클럽에서 임원 활동을 통해 자신의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쉽에 대해 일관된 모습을 자소서에 나타냅니다.
★토플시험: 대학에 따라 international student경우 토플성적을 요구하기도 합니다.(예:UC버클리)
★써머스쿨 활용하기: 중간에 한국에서 전학을 오는 경우 졸업에 필요한 학점이 모자랄 수도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써머스쿨 수강을 통해 필요한 학점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요과목의 Regular수업을 방학에 듣고 학기 중에는 앞선 레벨의 수업을 듣기 위해서 써머스쿨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1년 과정의 수업을 한 달에 끝내기 때문에 높은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써머스쿨 수업도 내신에 포함되기 때문에 학점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과목의 난이도와 중요도에 따라 크레딧이 다릅니다. 나쁜 학점을 받은 과목을 재수강 할 수도 있습니다.
★캠퍼스 투어 : 여름방학을 이용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캠퍼스 투어를 다녀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동기부여 차원 뿐만 아니라 자소서 작성시 지원할 대학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나타내기 때문에 입학사정관 입장에서 호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입학사정관 입장에서 비슷한 성적의 학생을 놓고 고를 때 적어도 자기 대학을 한 번이라도 방문하고 관심을 가진 지원자에게 점수를 준다는 의미)대부분의 대학이 캠퍼스 투어를 운영하기 때문에 대학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합니다.
★대학 Research 활동 : 여름방학 동안에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에 위치한 대학에서 실시하는 고등학생 대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위의 모든 것을 충분히 준비했을 경우에 한하며 반드시 우선 순위를 고려해야 합니다.(대부분 봄에 공고를 내어 마감하기 때문에 서둘러 준비해야함)
★Community College 여름방학 수강 : 여름방학을 이용해 대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의 학문적 우수성을 나타낼 수 있는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전공 과목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위의 모든 것들이 준비된 경우에 한합니다.
★병원 봉사 활동 : 앞으로 의전 진학을 꿈꾸는 경우 관련학과 지원시 의미있는 활동입니다.
★실습, 인턴쉽 활동: 학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그 과정에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동기부여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슈퍼 일하기, 법정, 증권시장, 국회, 호텔, 기업체 , 병원, 약국 등에서 일정기간 견습 통해 커리어 쌓기)
★여름방학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 GATE 프로그램(존스홉킨스, 스탠포드, 듀크, 노스웨스턴 대학등 영재들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으로 SAT성적과 추천서 필요), 스포츠, 아트, 연극, 뮤직 캠프
★대학 리서치하기: 가고 싶지만 도전이 필요한 대학 3개, 노력하면 합격이 가능할 것 같은 대학3개, 합격이 안정적인 대학 3개로 나누어서 원서접수에 필요한 대학을 선정합니다.
★미국대학 원서접수 하기
▶조기지원(조기지원의 경우 미리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우수한 학생이 지원하기도 하지만 정시지원에 비해 합격률이 높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얼리 디시젼(하나의 대학에 지원해 합격시 등록해야 하며 11월 마감,12월 발표)
▷얼리 액션(여러 대학에 중복 지원이 가능하며 합격해도 등록의무 없음, 11월마감,
12월 발표, 5월1일 까지 등록의사 밝혀야 함)
▶정시지원(레귤러 어드미션: 여러대학에 중복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해도 등록 의무가 없음.보통 12월 말에 원서 마감, UC계열은 11월 말 마감, 다음 해 3,4월 발표, 5월1일까지 합격한 대학 중 입학할 대학을 결정해 디파짓을 지불하고 나머지 대학은 등록 포기의사를 밝혀야 됨)
조기지원 후 보류(defer)통보 받은 경우 꼭 그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면 포기하지 말고 원서 접수 후에 취득한 SAT시험 결과나 추가로 받은 추천서를 입학처에 보내 자신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더 피력해 볼 수도 있습니다.
★졸업 잘하기: 실제로 졸업식 진행 중에 엉뚱한 짓을 해 학교 명예에 손상을 입혀 학교 측이 합격한 대학당국에 연락해 명문대 합격취소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합격발표 이후 졸업까지 성적관리에 신경을 써 합격이 취소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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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 외에도 미국에는 너무나 좋은 대학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일반공립학교에서는 조금만 열심히 하면 뛰어난
성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여건만 된다면 미국대학입시에 도전해 볼 만합니다.
제가 쓴 글은 처음 준비하실 때 밑그림으로 사용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