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교육제도
미국은 많은 장학제도, 좋은 교육환경, 풍부한 자료 등 훌륭한 교육제도 아래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원하는 과정까지 마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교육제도는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과정이 우리나라에 비해 다양한 점이 특징입니다. 의무교육의 연한은 각 주의 법률에 맡기고 있어 일률적이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주가 9년이고 오하이오주와 유타주는 12년, 오클라호마주, 오리건주, 뉴멕시코주는 11년,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 주는 8년입니다.
미국의 국민교육제도는 한국과 똑같이 K-12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이 내용, 곧 교수방법과 커리큘럼은 한국과 크게 다릅니다. 미국의 12년간(K-12)의 국민교육제도는 각 주에 따라 두 가지 제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고등학교가 4년제인 8-4제도이고 다른 제도는 한국과 같은 6-3-3제도입니다.

초등학교 과정(Elementary School 1~6학년)
미국의 초등학교는 Elementary School 또는 Grammar School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교사 한 사람이 한 학급을 맡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학급당 20명 또는 30명 내외의 학생들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예능과목인 음악이나 미술과목에 별도의 교사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립학교는 무료이며 교과서도 학교에서 빌려주거나 무상으로 지급하므로 학생은 노트나 연필같은 학용품만 준비하면 됩니다. 점심은 별도 지참하게 하거나 학교에서 실비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사립학교는 시험이나 서류전형, 구두시험 등을 통해 입학하는데, 수업료나 시설들은 학교에 따라 차이가 많으며 학부모님들이 잘 선택해야 합니다. 교회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립학교는 교인 자녀들에게 학비를 할인해 주기도 합니다. 여기서 학부모님들이 이해해야 할 사실은 학생에 따라 공,사립학교의 적응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공립학교에서 말썽꾸러기로 낙인이 찍히거나 학습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다가 사립학교로 옮겨진 후 교사의 관심이 자신에게 쏠려있다는 점을 인식해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고 숙제도 꼬박꼬박해 가는 등 좋은 결과를 얻는 수가 있는가 하면, 사립에서 재미를 못 붙이다가 오히려 공립으로 옮겨 적응을 잘 하는 아동도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사립이냐, 공립이냐 하는 학교선택 기준을 자녀의 성향과 능력에 따라야지 부모의 권유대로 해서는 실패율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중학교(Junior High School 7~9학년)
미국의 중학교는 보통 Junior High School 또는 Intermediate School로 불립니다.
그러나 학국의 중학교와는 달리 중1, 중2에 해당하는 7학년과 8학년만 있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지역에 따라 9학년까지 있는 학교도 있는데, 이 경우 9학년은 고등학교의 첫째 학년(Freshman)으로 취급되는 것이 상례입니다.

중학교에서는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학과목에 외국어와 희망하는 선택과목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선택과목으로는 음악, 미술 등이 있는데 예능분야는 실기를 주로 다루므로 소질과 관심이 없는 학생은 아예 그 계통에 접근을 꺼리게 됩니다.
그 밖의 각종 공업 및 기술, 기능방면의 학과로 목공, 프린트, 기계 조립 등을 선택과목으로 택해 이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육은 필수과목으로 분류하고 있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외국어로는 불어, 독어, 스페인어 중 택일하는 것이 보통이나 학교에 따라 그리스어나 히브리어 등 고전어 학과나 일어, 중국어 등 동양언어를 수강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중학교부터는 한국의 대학식으로 학생 각자가 강의 시간마다 학과교실을 찾아가 수강하게 됩니다. 다만 Homeroom이라는 것이 있어 학급 편성화되어 있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홈룸교사는 학급에 편성된 학생들의 학력 및 생활지도를 전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학교가 전하는 어떤 지침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정도의 구실 밖에 달리하는 일이 없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찾아와 상담을 하고자 해도 책임있는 답변을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엄격히 말해 담임교사라 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고등학교( High School 9~12학년)
미국교육의 꽃은 바로 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입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의 교육도 나름대로 목적과 성과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에는 고등학교에서 완전한 성인에 이를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나머지 두 개 교육과정이 존재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대학을 나와야만이 기본적인 교육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도 성인교육의 무대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고등학교들은 대학진학을 위한 교육외에도 직업인을 양성하는 각종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은 주로 교양과목이나 수학등에 치중하고 고교졸업후 오피스 직업을 하는 학생은 회계학, 경영학 등을, 기술계통 직업을 선택할 학생들은 공업을 택하게 됩니다. 미국의 학교들은 이런 모든 과목들을 개설하고 있거나 자체 내에 이런 과목이 없으면 이를 가지고 있는 다른 학교와 연결해 이 과목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이런 고등학교 중에서도 특히 대학진학에 역점을 두는 학교들을 대학진학 예비학교(College Preparatory School)이라 부르며 사립학교 중에 이런 학교가 많이 있습니다.

대학과 대학원
미국 대학은 그 특성에 따라 2년제 대학(커뮤니티 또는 주니어 콜리지), 학부 중심대학, 종합대학, 연구중심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대학 등으로 나뉩니다.
미국의 대학이나 대학원의 학기는 8,9월에 시작해서 5,6월에 끝납니다. 그러나 입학시기가 9월뿐만은 아닙니다.
각 학기초, 즉 Semester제라면 9월과 1월에, 여름강좌가 시작되는 6월, 그리고 Quarter제라면 9,1,4,6월이 입학시기가 됩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대부분 대학과는 달리 각 수업이 1학기 기간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단, 대학에 따라서는 입학시기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의 4년제 대학의 학사과정을 선택할 대에는 진학하려는 대학이 미국내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가와 학비와 생활비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고교성적과 언어능력,학업능력 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최상위권 대학에서 요구하는 토플점수는 600점 이상, 상위급 대학은 550 -600점이며 대개는 토플 점수가 500점 정도의 영어 실력으로는 미국 학생들과 함께 정규 대학과정을 이수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미국의 대학 중에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영어과정을 대학내에 개설하고 있어 외국 학생들이 정규과정 수업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당한 수준의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식 시험은 토플성적을 요구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정규대학과정을 이수하는데 필수적은 듣기,쓰기,말하기 등의 영어 훈련을 시킨 후 정규과정에 입학시키는 조건부 입학을 허용하는 대학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간혹 미국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중에는 토플 점수만 높으면 미국의 명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오해를 할 수 있는데 미국대학에는 언어능력과 더불어 고교내신성적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신성적이 상위권이면 최상위권대학에 중상위권은 중상위권-중위권 대학에, 중하위권은 중위권-하위권 대학에 진학이 가능하며 자기 소개서와 고교 선생님 2-3분의 추천서를 제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사학위 취득에 필요한 학점수는 학교와 전공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Semester제의 경우 120-128학점, Quarter제는 180-192학점입니다.
석사학위는 대학 원에서 1-2년 동안 30-60학점을 이수하여야 하고 석사 학위 논문을 제출해야 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박사학위는 3-5년 동안 60-80학점을 이수한 뒤 박사논문을 제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