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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vs 갱년기... YOU WIN...ㅠㅠㅠ
LV29 줌마시대
학부모
2012-03-06 오전 9:14:28
| 조회 : 1004
친구를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얼굴이 말이 아니더군요. 하마터면 '언니....'라고 할 뻔.....(친구야 미안~~~)
친구의 아들놈은 중3입니다. 저희집에도 하나 있는 동일 질병의 중증환자(?)죠. ㅠㅠㅠ
그런데, 제 친구가 몇개월 전부터 몸이 이상하더랍니다.
심하게 피곤하고, 감정기복도 심해지고, 불면증도 있고, 얼굴도 화끈거리고....
고민끝에 병원을 찾았다가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죠.
"갱년기시네요. 호르몬치료 하시죠."
아무렇지도 않다는 투로 말하는 의사가 너무 얄미워 한대 쳐주고 싶었답니다.
'설마.... 내가? 벌써? 그럼 이제 할머니야??????'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며칠동안 우울모드에 돌입.......
그러다가 사춘기 아들놈과 대~~판(?) 했나봅니다.
사춘기와 갱년기가 만났으니 오죽했겠습니까.
결과는 갱년기의 KO패......
친구가 그러더군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잖아. 사춘기 이기는 갱년기도 없는것 같아...."
사실.... '못'이겨서 지겠습니까? '안'이기고 져주는거겠죠.
엄마가 자식놈이랑 박터지게 싸우면 뭐하겠습니까? 또... 싸워서 기어코 이기면 뭐하겠습니까?
지금도 '사춘기'와 힘겨운 대결을 하고계실 '갱년기' 여러분들께 응원보냅니다.
힘 내세요!!!!! 아이와 싸울 힘 아니고, 아이를 받아줄 힘... 갱년기를 헤쳐나갈 힘이요.
우린 소머즈보다, 원더우먼보다 더 강한 '엄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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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14) | 덧글쓰기 | 카톡 보내기 |
LV3 멍~모 (여,학부모,서울 양천구)
2012-03-06 오전 9:41:48
동감입니다. 친구들끼리 사춘기 아들에 대해 얘기해 보면 웃지못할 많은 에피소드들이 나오더군요. 아이를 받아줄 힘, 내공을 발휘하려, 노력해 보렵니다. ...
LV29 줌마시대 (여,학부모,경기 고양시 덕양구)
2012-03-07 오전 8:33:13
정말 중요한게요, 무작정 참아주는게 아니라 이해해주고 공감해줘야 한다더군요.
꾹꾹 참다보면 언젠가 폭발을 하거나 엄마가 홧병나죠. ㅠㅠㅠ
꾹꾹 참다보면 언젠가 폭발을 하거나 엄마가 홧병나죠. ㅠㅠㅠ
LV2 베둘레햄 (여,학부모,서울 양천구)
2012-03-06 오전 9:49:23
아이들의 사춘기는 어른이 되기위한 탈피 과정이라고 보는데 본인도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부모가 어찌 이해가 되겠읍니까? 하지만 성숙된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으로 여기고 받아주고 때론 같이 공감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LV29 줌마시대 (여,학부모,경기 고양시 덕양구)
2012-03-07 오전 8:34:44
맞아요. 아이들의 말도 안되는 행동에 때론 정말 화나고 이해하기 힘들지만... 사실 아이들도 참 힘든 시기잖아요. 자식이니 부모가 공감해줘야죠.^^
LV19 햇볕한줄기 (여,학부모,서울 강북구)
2012-03-06 오전 10:37:17
심하게 피곤하긴 한데 얼굴은 전혀 화끈거리지 않으니 갱년기는 아닌가 봅니다. 근데 요즘은 정말 너무 너무 피곤해서 잔소리도 확 줄였어요.
전 아무래도 직장생활 갱년기가 온 듯해요. 암튼 애들한테 나도 늙는다 알아서 좀 해라고 하는데 얘들은 엄마가 천년만년 기운찬 줄 아네요.^^
늙는 것도 맘 대로 못하지만 홧팅해야겠죠...
전 아무래도 직장생활 갱년기가 온 듯해요. 암튼 애들한테 나도 늙는다 알아서 좀 해라고 하는데 얘들은 엄마가 천년만년 기운찬 줄 아네요.^^
늙는 것도 맘 대로 못하지만 홧팅해야겠죠...
LV29 줌마시대 (여,학부모,경기 고양시 덕양구)
2012-03-07 오전 8:35:47
늙는 것도 맘대로 못해... 맞는 말씀입니다. ㅎㅎㅎ
제 친구도 그러더라구요. 요즘엔 갱년기 티도 못낸다구. ㅠㅠㅠ
제 친구도 그러더라구요. 요즘엔 갱년기 티도 못낸다구. ㅠㅠㅠ
LV13 노을자리 (여,학부모,경남 마산시)
2012-03-06 오후 3:04:00
옛날, ...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그 갱년기 사춘기인 예가 많았댔죠. 그땐 갱년기 승이었다는 ㅋㅋㅋ... 사랑하면 못봐서 괴롭고, 미워하면 봐서 괴롭다. 남녀상열지사만 사랑(?) 아니죠. 전 당당하게 엄마 갱년기래 그래서인지 아프네 그랬더니 두녀석 다 어른 노릇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켠으론 싸~아 하네여. 참 시립니다.
LV1 뉴아롱이 (여,학부모,서울 송파구)
2012-03-06 오후 5:49:22
ㅎㅎ 글보다가 빵~터졌습니다.. 슬기롭게 잘대처해 나가실것입니다. 왜 그렇게 아이가 소중한 것일까요?? 동감하는 1인입니다. 좀 벗어나야하는데 말이예요
LV29 줌마시대 (여,학부모,경기 고양시 덕양구)
2012-03-07 오전 8:38:56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 마음은 참 불가사의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엄마의 뇌는 자식에 대한 생각을 할때 자신을 생각할때와 동일한 부위가 반응을 한다잖아요. 자식과 자신을 분리하지 못하는거죠. 그게 엄마들의 운명(?)입니다.ㅎㅎㅎ
엄마의 뇌는 자식에 대한 생각을 할때 자신을 생각할때와 동일한 부위가 반응을 한다잖아요. 자식과 자신을 분리하지 못하는거죠. 그게 엄마들의 운명(?)입니다.ㅎㅎㅎ
LV∞ 강명규쌤
(남,운영자,경기 성남시 분당구)
2012-03-06 오후 7:32:41
아이의 사춘기에 엄마의 갱년기가 겹치다니... 생각만으로도 눈 앞이 깜깜하네요. 설마 여기에 큰아들(?) 오춘기까지 겹치지는 않겠죠? ^_^;;;
LV29 줌마시대 (여,학부모,경기 고양시 덕양구)
2012-03-07 오전 8:40:19
워워~~~~ 그래도 집안에 중심 잡아줄 사람 하나쯤은 남겨야죠. ㅎㅎㅎ
그런 의미에서... 역시 남편은 연하남이어야 된다는.....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역시 남편은 연하남이어야 된다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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