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여름방학에는 복습을 합시다(1)- 학부모님편 [여름방학]

저는 입시학원에서 중,고등부 수학을 강의하고 있는 강사입니다.

매년 고등부 강의를 하며 또한, 정기적인 모의고사를 분석하며 드는 생각은 모래 위에 실력을 쌓은 학생들로 인한 안타까움입니다. 

1. 학부모님

매년 여름방학을 앞두고 또는 진학을 앞두는 겨울방학 전 학부모님과 방학중 공부계획에 대한 상담을 해보면 대부분의 부모님들께서는 자녀가 방학중에 선행을 얼마나 많이 할수 있느냐는 말씀으로 시작하여 보통 다른 친구의 자녀들은 지금 1년또는 빠르면 2년까지 선행을 했는데 우리 아이가 너무 느린것이 아니냐고 걱정을 하십니다. 

인터넷이나 매스컴의 여러 입시정보를 통해서 자주 바뀌는 교육제도와 정보를 대하시면서 느끼시는 불안감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학부모님의 불안감을 이용하여 방학때가 되면 입시학원이나 전문학원에서는 기존 학생들을 통하여 새로운 선행 특강으로 학부모님의 주머니를 공략합니다. 새로운 학생을 학원으로 끌어들이기보다 기존 학생들을 통한 이익창출이 더 손쉽고 안정적이기 때문이지요.

저도 방학때가 되면 매일 오전,오후 정신없이 계획한 분량의 수업진도를 맞추기 위하여 강의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방학 특강이 끝난후 그때마다 제가 느낀것은 과연 특강을 들은 학생들이 개학하여 정작 1년또는 2년후에 그 과정을 학교에서 배울때 얼마나 기억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대부분은 다시 재선행이라는 커리큘럼으로 학원에서 다시 배우게 되고 몇번 반복 선행했는가를 두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 선행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도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저는 이번 여름방학의 공부에 대해서 학부모님들께 일선 입시학원 강사로서 저의 경험을 통하여 특히 수학 공부 계획과 방법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수학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그 전단계의 과정을 바탕으로 한 심화과정으로 교과과정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중학교 단계부터는 수능까지의 연속선상에 놓여진 공부를 하게 되면서 학생들에게는 아주 긴 마라톤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처음 내가 빨리 달려 선두로 나섰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골인지점까지 선두라고 장담할수 없는 것이 마라톤입니다. 그러기에 자신만의 페이스를 조절하여 중간에 물도 마시고 조금 빨리 달리다가도 조금 느리게 달리기도 하면서 끝까지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수능과 내신에서는 수학공부에 빠름과 느림은 없습니다. 깊고 얕음이 있을 뿐입니다. 내신에서는 짧은 시간에 문제를 풀어야 하지만 모의고사와 수능에서는 학생들이 잠시 한숨 자고 일어나도 아직까지 시험을 치고 있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학기 시작과 함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학교(방과후 수업)진도와 숙제를 따라가기 위해서라도 선행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방학중에는 복습도 중요합니다.
 
1학년 1학기때 배우는 내용(집합,수의 연산,일차방정식,함수의 기초)이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부분에서 이용하게 되고 3학년 1학기에는 2학년 1학기때 배운 내용(수의 확장)의 심화과정이 첫단원(무리수)에서 배우게 됩니다. 
1학년 2학기때 배우는 도형의 기초(평면,입체도형,도형의 합동)를 완전히 익혀야 2학년 2학기의 평면도형,입체도형의 구체적인 관계와 성질,닮음을 이해할수 있으며 1,2학년의 도형개념을 바탕으로 3학년때 피타고라스와 원부분에서 평면,입체도형을 심화활용 할 수 있으며 고등학교의 함수,도형의 방정식 등의 이해접근이 용이하게 되고 모의고사때 빈번하게 출제되는 도형부분의 활용문제(중학교 내용의 심화로 출제됨)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수학에 자신감을 가지고 수능까지 달릴수 있는 것입니다.

과연 학생들이 1년전에 배운 내용을 얼마나 기억할수 있을까요? 방학때마다 아니, 학기중에도 선행에 중점을 두고 있고 학원에서 선행을 이미했기에 학교숙제는 편해지지만 그 과정중에 놓친 심화개념들은 언제 할수 있을까요? 

여름 방학입니다.!!!

학기중에 공부했던 교재가 아닌 심화교재를 선택하여 복습을 하는 것입니다.
개념의 깊이를 더해주는 교재는 교과단원 도입 배경과 배우는 목적, 관련된 수학자 등이 설명되어 있는 책이 좋습니다. 시중에 다른 책들도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현재 가르치는 학생들과 여름방학중에 명품수학으로 같이 스터디 복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공부한 개념의 깊이 있는 문제 복습을 위해서는 고난이도의 문제집을 사서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다양한 문제집이 많이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 진도 계획을 정해서 완료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학부모님께서 교재를 구입하신후 학생과 같이 방학기간중 진도계획을 같이 정하시고 완료해나가는 과정을 확인하시면 가장 좋습니다.  복습부분이기 때문에 학생도 진도가 원활하게 빨리 나갈수 있을 것이며  개념부족이 발견되는 단원이 있으면 기존 공부했던 교재에서 개념부분만 따로 다시 공부하는 방법을 이용하시면 1학기 공부했던 수학은 탄탄한 디딤돌이 되어 학생들에게 수학과목에 대한 자신감으로 돌아올것입니다.


추후에 중학교 3학년의 고등학교 준비과정에서의 수학공부 계획과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2편은 학생편에서 여름방학중 복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