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명 :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

민족사관고등학교 합격수기 -(3)에 이어서 올립니다.

 

합격수기 (3) 끝부분에서 제 인생의 최대 행운이 찾아왔다고 했었죠. 대부분 아실겠지만 그 행운은 바로 입시제도의 변화였습니다. 올해부터 스펙을 아예보지 않겠다는 것이였죠. 제 스펙이 나쁜 것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었기에 입시제도의 변화는 저에게 큰 기회를 준 것이였죠. 처음에는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다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 변화를 정말 믿어야될지 의문이 가더군요. 정말 스펙을 전혀 보지 않고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을지. 말만 그러겠다고 하고 정작 뒤에서는 스펙을 다 볼지. 믿고 한 번 더 힘을 냈는데 그마저 실패하면 얼마나 씁쓸할지... 이런 저런 생각이 나더군요.

 

그 때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다시 한 번 힘을 내라하고 도와주신 분이 바로 제 부모님이셨습니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도 않았겠죠. '그래도 도전을 아예 하지 않는 것 보다 도전을 하고 실패하는 것이 더 의미있지 않느냐?' 하시면서 저를 격려해주셨죠. 듣다보니 정말 그러더군요. 시도를 한 것과 하지 않은 것...그것은 하늘과 땅 차이었죠.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해서 떨어지면 그 때는 후회없이 포기하겠지만 시도조차 않했을 때 남는 후회는 정말 클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일어섰습니다. 정말 뒤돌아보지 않고, 한눈 팔지 않고, 오직 민사고만 보고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다짐하면서 말이죠.

 

민족사관고등학교 합격수기 - (5)에서 이어집니다. ^^

 

民族史觀高等學校
第 16기
라임 올림 (?)

 

원문출처 : http://blog.naver.com/lucasjs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