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에 제 글에, 저는 떨어져도 붙어도 난감하다고 했죠. 그리고 애들에게 저는 떨어져도 안 슬프다고 쓴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통보를 받으니까 상황은 다르던데요.

종교얘기는 하기 싫어하지만, 가족때문에 모태신앙이었던 저를 돌연변이로 만들고 잔뜩 우울함을 선사한 신이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남보다 통각을 예민하게 만들어 제가 속으로 괴로워하는거를 즐기는걸까요. 저를 집안의 돌연변이로 만든것으로 충분치 않아서 낭패까지 시키고, 이제 징글징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