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유게시판
올림픽은 시작됬지만 내 희망은 끝났다.
LV5 한영플리즈
학생
2012-07-28 오후 3:35:05
| 조회 : 1393
휴 안녕하세요
요즘 여름이 참 덥군요 ㅎ
전 나름 더위를 잘 참는다고 생각하는데
전 간신히 선풍기 미~약풍으로 버티고 있습니다.강풍은 쎄거든요ㅋ
에어컨은 안 샀어요 ㅋ환경을 생각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에어컨은 필요해요
죄송해요 주저리는 끝내고
그런데 이거 스홀에다가 쓰면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모든 학생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고
대화가 필요해서 이걸 쓸까 합니다.
- 이 글은 ㄴㅇㅂㅋㅍ에다가도 올렸습니다. 뭐 제가 작성자인데요 뭐.
이번 외국에서 처음와서 와우 중간기말을 봤어요 제가 문과거든요
정말 국어-사회-역사계열은 다 좋게 나왔는데 ㅎㅎ ..... 훗 과학이랑 수학이 점수가 멋지더라고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외고를 가고싶어합니다. 전 영어를 시험떄 다 독학했습니다. 독학으로도 멋지게라도 성공해볼려고.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독학은 독한애만 하는건데 전 독한 애가 아니라서 소용없나봐요.
아 저번 중간 때 영어가 거지같이 나왔다고 해야하나... 한 400명중 80등 나왔어요.
멋지죠? 외고간다고 호언장담하던 애가
(여기서 태클걸지 말아주세요) - 제 친구 이때 저한테 야 너 나보다 훨~~씬 잘봤으면서,
그래요 걔 기준으로 잘본건 사실이죠. 전 아닙니다. 외국갔다왔는데 못해도 어느정도는 해야죠.
그리고 외고 간다는애가 맨날 노래부르던 애가 90점도 못나와서 어떡할 거냐고.
이래서 중간때 절 깔보는 애들이 좀 생겼습니다. 외국갔다온 애가 점수가 나보다 낮네-
그래서 기말땐 또 모든 인터넷을 뒤집으면서 기말자료 다 찾았습니다.
학원에서 한 양과 맞먹을 정도로 양이 꽤 됩니다.
다른 과목은 벼락치기로 대부분 해결한 방면, 영어만은 한달동안만 죽으라고 팠습니다.
친구왈: 너 그때 정말 열심히 노력했더라 - 저에게 열심히라는 기준은 모르겠어요 일단 할 만큼은 했죠
기말때 첫날 첫과목이 영어였어요 판타스틱하죠?
+++추가적으로 할말이 있다면
제 친구 영어 시험전날 저에게 ▷ 나 영어 본문 100번 읽음.
외고도 갈애가 아닌데. 전 한 ...10번 읽었나 그래서 걔한테 푸념 섞은 말 엄청해댔습니다.
난 뭐냐 넌 외고도 안갈거면서 100번이나 읽고. 나 어떡하냐
당일날 영어 하나 틀렸어요. 참 바보같이 이런 부끄러운 기억이
그다음 서술형 4점이 그냥 날라가더라고요. 그리고 수행 날라가서
50등 나왔습니다. 30등이나 올라간거죠
결과 한 3등급이 나왔습니다.
외국에서 살다온경우 전 2학년떄 영어 성적이 없어서 3학년것이 반영되니까.
현재 2학기때 1등급 안나오면 포기하는거. 2등급나오면 안되나요. 정말 1등급만 해야되는건가요.
지금 3 _ 3 _ 나왔는데 참 친구가 외고 포기하래요.
너무 억울하다고 해야하나요.
전 못들어가나요 전 그럼 안되는건가요
일부러 전 입학설명회 안갔습니다. 가고싶지가 않더라고요
3등급이 어디서! 하면서. 2등급은 적어도 희망이 있잖아요.
이것뿐만 아니라 지금 봉사활동 - 집 주변에 있는 도서관에서 도서정리로 한 1~2시간씩 대충 6~7간 채웠습니다.
그런데 전 좀 특별한 봉사활동을 원하는데 사람들은 다 그걸 챙겨가요. 안알려줘요.
어디서 찾으라고요? 찾으면 맨날 도서정리나 나오고...... 타이밍도 안맞고...
예를들어 이번 무슨 축제가 있는데 오랫만에 오신 부모님이랑 여수에 가야하기 때문에 못갑니다.
가고싶지만, 가족이 우선이니까요. 이번 봉사활동도 다 타이밍이 늦고 저 정말 지금 맨날 방 안에서 멍하니 있는게 다수입니다.
다른 애들 중 한명는 이미 올백을 맞아서 승승장구하고 오오 나 영어 잘함 하고 있는데
전 그럼 걔보다 시험점수 낮다고 못하는건가요? 그러겠죠?
전 학원 안다녔는데 걘 다니고 저희반에 영어학원 안다닌는애 ...
외고 지향하는애도 극소수이긴 하지만 저밖에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외고는 영어 시험점수로만 보잖아요. 실력점수가 없으니까......
..................저도 학원 다녔으면 100점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하는 후회가 갑자기 밀려오네요.
이렇게 약간 날카롭게 적었네요. 푸념이 섞인건데... 그나저나 뭐라고 끝내야 하는지;;
그런데 혹시 만약에 설마 입학사정관분들이 계시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성적가지고만 사는 세상은 딱딱하고 그건 입시나 다름없으니까
성적만 보라고 입학사정관전형이라는게 생긴건 아니잖아요.
성적만이 아니라 모든 다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보는게 바로 입학사정관전형이잖아요.
지원자의 소중한 열정도 봐주시길 바래요. 그 아이가 얼마나 찢겨지고 멍이 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지원한거랑 ... 억울해도 꾹 참고 지원했잖아요.
그리고 인성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저 진짜 실력 점수 그런건 안되도 제말로 말하는건 아니지만
늘 주변사람들이 넌 인사성이 바르구나 예의 바르구나 그런건 어릴때부터 들어온 유일한 장점입니다.
제가 좀 삐딱하게 말하면 외고가 열심히 노력해도 실수가 실력인 예의 바른 애를 뽑을 리가 없겠죠.
차라리 외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실력되도 좀 어딘가 거만한애를 뽑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 일부러 학원 안다녔습니다. 학원 다녀서 실력이 좀더 나은애를 뽑으실건가요?
희열감이라고해야하나? 말뜻은 모르는데 좀 배신감. 웃는데 우는거. 그거 느꼈어요.
울면서 우는 경우 있잖아요. 제경우가 그래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여러분 의미있는 여름방학 보내시길 바랄게요.
++추가
물론 외고 안가도 삽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네요 그래도 가고싶은데
주저리쓸려다가 하나 망했내염 ㅠㅠ 기억이 안나요 ㅠㅠ
여러분 말할려다가 까먹게 되면 뇌세포 소멸이니 꼭 꼭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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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용용우 (남,고3,강원 강릉시)
2012-07-29 오후 12:01:17
외고에 안가도 나중에 꿈을 펼치시는 대에는 지장이 없어요.
그리고 일반고를 가더라도 거기서 정말 독하게 열심히 하신다면, 외고에 있는 친구들보다 충분히 더 잘 가실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중요한건 마음가짐이니까요
그리고 일반고를 가더라도 거기서 정말 독하게 열심히 하신다면, 외고에 있는 친구들보다 충분히 더 잘 가실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중요한건 마음가짐이니까요
LV5 한영플리즈 (여,고3,서울 송파구)
2012-07-30 오후 1:56:05
전 그닥 독하지 않은데 독해져볼려고요. 이제 전 시작이잖아요. 전 아직 포기하기엔 너무 어리니까요. 선배님, 조언 감사합니다.
LV5 한영플리즈 (여,고3,서울 송파구)
2012-07-30 오후 1:57:11
ㅠㅠ 님이라도 외고 포기하지 마세요 전 이미 3등급 나와도 일단... 계란으로 바위치기이지만... 해볼려고요.
LV3 아이가셋 (남,학부모,서울 중구)
2012-07-29 오후 3:44:31
그냥 아저씨가 위로를 하면....
포기는 없는 거야 그냥 묵묵히 나의길을 가는 거지....
그럼 길이 보일거야...어쩌면 오랬동안 안 보일지도 모르는데...
결국 보여...힘을 내..
포기는 없는 거야 그냥 묵묵히 나의길을 가는 거지....
그럼 길이 보일거야...어쩌면 오랬동안 안 보일지도 모르는데...
결국 보여...힘을 내..
LV5 한영플리즈 (여,고3,서울 송파구)
2012-07-30 오후 1:57:44
저희 아빠같네요ㅎ 저희도 아이가 셋인데 아무튼 저의 길을 꼭 찾아볼게요. 얼마나 걸릴진 모르기만 말이죠.
LV4 똘망똘망 (여,학부모,경기 성남시 중원구)
2012-07-29 오후 4:44:12
우리 아들아이도 과고 지원한다면서 수학, 과학 시험만 보면 성적이 안나왔어요.
심지어 수학 서술형에서는 풀이과정 틀려서 점수 날아갔는데 나중에 생기부에는 독특한 풀이과정을 제시해서 선생님을 놀라게 했다는 코멘트가 달렸는데 그러면 뭐해요. 점수는 날아간걸요...
우리 아이와 학생의 경우를 봐도 분명 내신만으로 외고, 과고생을 선발하는 제도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보여요.
중학생때는 특히 학원공부로 내신은 정말 잘 받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 학생들이 조금만 사고력을 요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요하는 문제를 만나면 무너져 버리는 것을 많이 봤어요.
과고에서도 내신으로 학생들 선발한 이후로 공부를 못 따라가서 멍하니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는 소리를 심심치않게 들었구요.
근데...외고 못간다고 거기서 끝나는건 아니잖아요.
외고든 과고든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을 해요.
지름길로 못 가면 좀 돌아가면 어때요?
돌아가면서 자기 진로를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도 가져보고 더 열심히 하면 나중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희망을 버렸다는 말을 하지 말길 바래요.
심지어 수학 서술형에서는 풀이과정 틀려서 점수 날아갔는데 나중에 생기부에는 독특한 풀이과정을 제시해서 선생님을 놀라게 했다는 코멘트가 달렸는데 그러면 뭐해요. 점수는 날아간걸요...
우리 아이와 학생의 경우를 봐도 분명 내신만으로 외고, 과고생을 선발하는 제도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보여요.
중학생때는 특히 학원공부로 내신은 정말 잘 받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 학생들이 조금만 사고력을 요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요하는 문제를 만나면 무너져 버리는 것을 많이 봤어요.
과고에서도 내신으로 학생들 선발한 이후로 공부를 못 따라가서 멍하니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는 소리를 심심치않게 들었구요.
근데...외고 못간다고 거기서 끝나는건 아니잖아요.
외고든 과고든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을 해요.
지름길로 못 가면 좀 돌아가면 어때요?
돌아가면서 자기 진로를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도 가져보고 더 열심히 하면 나중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희망을 버렸다는 말을 하지 말길 바래요.
LV5 한영플리즈 (여,고3,서울 송파구)
2012-07-30 오후 2:03:20
순간 울컥했어요.
저보다 더 울컥할 사람은 많은데 왠지 여기서 저만 징징대는것같아요 저번 중간고사때도 그렇고...
공부를 잘해도 ... 내신이 안받는 제 주위사람들도 있거든요. 저보다 멍청해보이는 애들도 은근 학원 다녀서 잘 받고. 영어같은 경우 대부분 상위권이 다 학원이나 방과후듣고 잘 보는건데 전 학원이나 방과후의 약발을 제가 거부하고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는거라서. 뭔가 억울했어요. 이렇게 열심히 해도 ... 열심히 하는데 그 가정이 뭔 소용일까요.
그리고 외고 간다는 그 생각이 꿈으로 가는 지름길일아고 생각해서 지름길밖에 생각을 못했나봐요.
뭔가 말이 이상하네요. 쨌든, 저 희망을 버리지 않을게요.
너무 슬럼프에 있다보면 글이 참 ... 슬퍼져요. 저도 기쁘거나 행복할 땐 활짝 웃고... 그래서 맨날 행복했는데 갑자기 저런 벽?이라고 해야하나 그거때문에 너무 어쩔 줄 몰라서 이 글을 올린것같아요.
감사합니다.
저보다 더 울컥할 사람은 많은데 왠지 여기서 저만 징징대는것같아요 저번 중간고사때도 그렇고...
공부를 잘해도 ... 내신이 안받는 제 주위사람들도 있거든요. 저보다 멍청해보이는 애들도 은근 학원 다녀서 잘 받고. 영어같은 경우 대부분 상위권이 다 학원이나 방과후듣고 잘 보는건데 전 학원이나 방과후의 약발을 제가 거부하고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는거라서. 뭔가 억울했어요. 이렇게 열심히 해도 ... 열심히 하는데 그 가정이 뭔 소용일까요.
그리고 외고 간다는 그 생각이 꿈으로 가는 지름길일아고 생각해서 지름길밖에 생각을 못했나봐요.
뭔가 말이 이상하네요. 쨌든, 저 희망을 버리지 않을게요.
너무 슬럼프에 있다보면 글이 참 ... 슬퍼져요. 저도 기쁘거나 행복할 땐 활짝 웃고... 그래서 맨날 행복했는데 갑자기 저런 벽?이라고 해야하나 그거때문에 너무 어쩔 줄 몰라서 이 글을 올린것같아요.
감사합니다.
LV1 우후루꾸꾸 (남,고3,경기 안양시 만안구)
2012-07-29 오후 8:06:20
우리나라 국민중 외고를 갈 수 있는 사람은 상위 10% 뿐이예요
그런데 사회에 나가면 일하는사람은 전 국민의 90% 예요
일한다는건 먹고 살수 있다는거고, 살기에 지장이 없다는 거죠.
꼭 실망하진 마세요
일반고에서도 성공할수도 있죠
그런데 사회에 나가면 일하는사람은 전 국민의 90% 예요
일한다는건 먹고 살수 있다는거고, 살기에 지장이 없다는 거죠.
꼭 실망하진 마세요
일반고에서도 성공할수도 있죠
LV3 곽사랑 (남,고3,강원 강릉시)
2012-07-29 오후 11:16:17
외고에 꼭 진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는 어디까지나 고등학교일뿐, 일반고에서도 충분히 성공할수있어요!
고등학교는 어디까지나 고등학교일뿐, 일반고에서도 충분히 성공할수있어요!
LV5 한영플리즈 (여,고3,서울 송파구)
2012-07-30 오후 2:09:16
뭐 소수만 외고가는거니까, 저만 안간다고 징징대는 것도 아니고, 대다수 애들처럼 저도 일반고 가서 성공할래요ㅎ
LV6 초치검 (여,학부모,인천 남구)
2012-07-30 오전 9:51:10
외고도 대학을 가기위한 과정중에 하나인걸요. 외고가 실력이 되어도 일부러 일반로 가는 학생들도 많고요. 낙심하지 말고 멀리 내다 보세요. 앞으로 열심히 하면 되요~~
LV5 한영플리즈 (여,고3,서울 송파구)
2012-07-30 오후 2:06:04
외고 안가도 뭐, 위에 계신 분들처럼 외고 안간다고 죽는건 아니니까 일반고로 가볼려고요. 작년 저희학교 전교 1등도 일반고 갔다고 했거든요. 올해 전교 일등은... 음... 뭐 용인외고 등 자사고 갈거래는데, 아무튼, 멀리 내다보고 행동할래요. 어르신들 말씀 틀린게 다 하나없네요.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