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의대에 지원하려면 자연계열은 원점수(국미과 원점수 300점 기준, 영어 제외) 기준 283점, 백분위는 98.55%여야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분석한 계열별/모집단위별 2022년 4월 학평 원점수 대비 정시지원가능선에 의하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은 270점(백분위95.76%)으로 뒤를 잇는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지원하려면 원점수 270점, 백분위 98.86%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가 원점수 260점, 백분위 97.32%로 뒤를 잇는다. 연구회 관계자는 ”4월 학평에서 국어가 쉽게 출제된 만큼 미기+과탐을 선택하지 않은 인문 성향 학생들의 원점수가 상승하면서 원점수 기준 교차지원 구간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실채점에서는 수학 과목에서 표준점수의 차이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표준점수에 의한 교차지원 가능 구간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월 학평에서도 수학에서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이 1등급을 ‘싹쓸이’했다. 미적분 1등급은 89.65%, 기하는 3.37%로 93.02%가 미/기에 쏠렸다. 반면 확률과통계 1등급 비중은 7%에 불과했다. 2등급에서도 격차는 여전했다. 미적분은 84.76%, 기하는 3.15%로 총87.91%였고 확통은 12.10%로 10% 선에 머물렀다.

연구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월 학평 가채점 분석자료를 21일 공개했다. 일반고 70개교, 자사고 9개교로 총 79개교 1만8366명의 4월 학평 성적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중등진학연구회는 서울교육청에 등록된 교과교육연구회로, 고교교사와 교육청 교육전문직으로 구성된 연구회다. 진학지도 관련 연구와 직무연수,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회는 앞서 치러진 3월 학평 실채점 기반 분석자료도 공개했다. 올해도 문과생의 대거 수능최저 미충족 사태와 ‘이과생의 문과 침공’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위대학 수능최저 충족비율을 살펴보면 문과생과 이과생의 격차가 현저히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고려대 학종 학업우수형에 지원한 경우 국수탐에 응시한 문과생들은 충족 비율이 2.7%에 불과한 반면, 국수(미/기)과에 응시한 이과생들이 교차지원할 시 12.37%로 6배가량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이 높은 식이다. 교차지원 없이 자연계에 지원한다면 수능최저 충족율은 18.08%로 인문계에 비해 9배가량 높다. 3월 학평 분석자료는 49개 고교(일반고 38개, 자사고 11개 고교) 1만3043명 성적을 기반으로 했다. 

4월 학평에서 자연계열의 경우 국미과 원점수(300점 만점 기준) 전국 의대 정시지원 가능선이 283점(백분위 98.55)으로 가장 높다. 이어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연세/고려대 270점(95.76), 서강/성균/한양대 264점(93.52), 중앙/경희/시립대 258점(91.04) 순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수사 기준 서울/연세/고려대 270점(98.86) 서강/성균/한양대 260점(97.32), 중앙/경희/시립/한국외대 251점(95.66) 순이다. 

3월 학평에서는 국수탐 표준점수 기준(600점 만점 기준) 정시지원 가능선 역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지원하는 전국 의대가 42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연계열은 서울/연세/고려406점, 서강/성균/한양397점, 중앙/경희/시립382점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은 서울/연세/고려대가 399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서강/성균/한양386점, 중앙/경희/시립/한국외375점 순이다. 

4월 학평에서 수학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학생의 1등급 ‘싹쓸이’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채점 분석 결과 수학 1등급 비율은 미적분은 89.65%, 기하는 3.37%로 총 93.02%이며, 확률과통계는 7%였다. 2등급 역시 미적분 84.76%, 기하 3.15%로 총 87.91%, 확통은 12.1%다. 

3월 학평 실채점 분석결과와 비교해보면 수학 1등급 비율은 미적 91.88%, 기하 2.32%로 총 94.2%이고 확통은 6.8%였다. 2등급은 미적분 77.99%, 기하 3.92%, 총81.91%, 확통 18.1%다. 3월학평과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학생들의 미적분 기하 선택과목 변경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어의 경우 4월 학평에서 1등급 비율은 언어와매체 92.7%, 화법과작문은 7.3%이다. 2등급은 언매 83.8%, 화작 16.2%다.

3월 학평에서는 1등급 비율은 언어와매체 85.4%, 화법과작문은 10.49%다. 2등급의 경우 언매 68.2%, 화작 31.8%다. 

관계자는 “상위권 대학에서 주로 반영하는 수학의 표준점수 간격이 넓어짐에 따라 수능이 3월 학평과 같은 난도를 유지하는 경우 수학 과목의 대입 영향력은 상당할 것이고 인문으로의 교차지원 성향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월 학평의 경우 국어가 쉽게 출제됨에 따라 언어와매체와 화법과작문의 경우 같은 원점수에 따른 표준점수 차이는 2~3점으로 줄었다. 하지만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는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3월 학평 실채점 분석 결과, 상위대학의 수능최저 충족비율을 보면 상대적으로 문과생의 수능최저 충족비율이 이과생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예를 들어 고려대 학종 학업우수형에 지원할 경우, 수학에서 확통, 탐구에서 사탐을 선택한 문과생의 수능최저 충족비율은 2.7%인 반면, 미적/기하와 과탐을 선택한 이과생이 인문계 모집단위에 교차지원할 경우 12.37%로 6배가량 차이가 벌어진다. 교차지원 없이 자연계에 지원한다면 수능최저 충족율은 18.08%로 인문계에 비해 9배가량 높다. 

연세대 학종 활동우수형에 지원할 경우에도 문과생은 12.23%, 이과생이 교차지원할 경우 29.48%로 격차를 보였다. 이과생이 자연계열에 그대로 지원하면 수능최저 충족율은 34.58%로 나타났다. 

서강대 역시 교과 고교장추천 전형에서 확통/사탐에 응시한 경우 11.19%, 미적분/기하/과탐에 응시한 경우 28.46%로 2배 이상의 격차다. 

관계자는 “3월 학평 성적 분석과 같이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의 수능최저 충족 비율은 미적분 선택 학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낮은 충족비율을 보인 고려대 인문 학업우수형(2.7%), 연세대 국제형(3.84%), 경희대 인문한의예(4.59%)의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고자 하는 확률과통계 선택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의 상담이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