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얼마전 필요한 생활용품을 구매하셨는데
그 생활용품의 제품 번호를 인터넷에 입력하면 추첨해서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했어요.

인터넷 사용이 어려우셔서 제가 대신 사이트에 들어가 제품번호를 입력했는데
얼마전 이벤트 당첨됬다는 메일이 왔더라고요.

이벤트 당첨 같은건 평생 한번도 되어 본 적이 없어서 얼떨떨 하면서도 기쁜 마음에 확인해 봤더니
당첨된 선물이 선풍기더라고요.ㅡ.ㅡ;;
시중에서 20만원 가까이 파는 선풍기라고 하는데 아직껏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제품이더군요.

비싼 선풍기 이기 때문에 이벤트 당첨에 따른 재세공과금도 5만원이나 되어
5만원은 입금해야 선풍기를 받을 수 있다보니 결정적으로 그 선풍기를 5만원에 사야하는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시부모님이 당첨 사실을 모르셨으면 그냥 선풍이 안 받고 당첨 취소해달라고 할텐데
시부모님이 당청된 것을 아시니 그냥 취소할수도 없고 피눈물 흘리며 5만원 입금하고 선풍기를 받았는데
뭐 디자인은 이쁘긴 하지만 그닥 유용하고 쓸모있지도 않고 그러네요.

어려운 가정 형편에 5만원 바가지 쓴 이 더러븐~~느낌은 무엇인지..ㅠㅠ

선풍기는 시부모님 쓰시라고 드릴 예정이긴 한데
집에 선풍이가 없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5만원이면 더 유용하고 쓸모있는 선풍기를
2대는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벤트 당첨이 됬는데도 영~~기분이 찜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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