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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서쪽에서 떴나???
LV19 줌마시대 ( 여, 학부모, 경기 고양시 덕양구 )
조회 : 778 | 덧글 : 22 | 추천 : 0 | 2011-07-06 오전 8:59:31
조회 : 778 | 덧글 : 22 | 추천 : 0 | 2011-07-06 오전 8:59:31
'만만디' 아들과 '빨리빨리' 맘의 우리집 아침은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아침 겨우 몇 숟가락 먹기를 깨작깨작 삼십분은 기본...
목욕탕에 들어가면 삼십분 가까이 꾸물대며 꽃단장(?)을 합니다.
저 혼자 애가 닳아 빨리빨리 서두르라 수십번 시간을 알려주며 목욕탕 문을 두드려대죠. (저=말하는 시계 ㅠㅠ)
그러나 말거나 아들놈은 정말로 여유가 넘칩니다.
와~~ 정말 저런 천하태평, 저런 강심장이 어떻게 내 뱃속에서 나왔을까나?????
어제 아침엔 드디어 한건(?) 터졌습니다.
여느때처럼 MP3를 만지작거리며 등교할 생각을 안하는 아들놈.
너 그러다 지각한다는 잔소리에 밀려 겨우 인사를 꾸벅하고는 집을 나서 더군요.
그런데, 아뿔싸....
현관문이 닫힌 후 뭔가 허전한 느낌에 얼핏 아이의 방을 들여다보니...
실내화가방이 방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겁니다.
허걱..... (실내화 없으면 벌점이 몇점이더라???)
혹시라도 이미 엘리베이터 탔을까봐 빛의 속도로 실내화가방을 집어들고 현관문을 벌컥 여는 순간.
꼭지가 확~~~ 눈에서 불꽃이 파바박!!!
폼베이 화산의 폭발 위력이 이정도였을까요?
저 정말 혈압으로 쓰러져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MP3로 웹툰을 보던 아들놈이 학교 가라고 등 떠미니까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현관 밖에 서서 그걸 마저 보고 있더라구요. 거기에 정신이 팔려서 실내화가방은 챙기지도 않은채. ㅠㅠㅠ
어찌나 열이 받던지...
실내화가방을 패대기치고는 한바탕 심한소리(삐리리~~~; 차마 밝일 수 없습니다 ㅠㅠㅠ)를 쏟아부었죠.
그리고 오늘 아침.....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교가 엎어지면 배꼽 닿을 거리라 언제나 딸랑 5분을 남기고 집을 나서던 아들놈이
오늘 아침엔 무려 10분전(!!!!!)에 집을 나선겁니다.
오, 놀라워라~~~~^^
온갖 호들갑을 떨어가며 변화된 모습을 칭찬 해줬더니 아들이 한마디 합니다.
"오늘 해가 서쪽에서 떴나부지 뭐. ㅋㅋㅋ"
아... 앞으로 매일매일 해가 서쪽에서 떴으면 좋겠습니다.
해가 서쪽에서 뜨니 참 좋더만요.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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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 이슬처럼 (여,학부모,서울 동대문구)
아무래도 줌마시대님 동네에 오늘 해가 서족에서 떴나 봅니다..
우리 동네도 아들이 혼자 일어나는, 해가 서쪽에서 해 뜰 날 바래 봅니다.
LV19 줌마시대 (여,학부모,경기 고양시 덕양구)
근데요. 애들은 반대래요. 한번 혼내면 열번은 칭찬을 해줘야 쌤쌤 된다네요. ㅎㅎㅎ
LV2 청송댁 (여,학부모,경기 김포시)
LV3 달콤도야지 (여,학부모,서울 강서구)
LV1 로키맘 (여,학부모,경기 성남시 분당구)
LV19 줌마시대 (여,학부모,경기 고양시 덕양구)
언젠가는 로키맘 댁에도 해가 서쪽에서 뜰 날이 오겠죠. 홧팅!!!
그나저나 내일부터는 저희집 해도 다시 동쪽에서 떠오르는 건 아닌지...
LV1 가루야가루야 (여,학부모,경기 부천시 소사구)
저희도 중딩아들 여유 만만이죠.딸은 초딩3인데 빨리빨리로 해서 울 집에서 일등으로 학교갑니다. 아들은 학교도 먼데 항상 제 마음 조마조마하게 하고~~~
오늘 기말고사 세번째날인데 아침에 늦어서 버스타고 가야겠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저도 출근준비 빨리 하고 자가로 태워다 주고 출근했답니다.휴휴~~아침마다 전쟁인 우리집과 너무 흡사하군요. 그래도 안스러운게 엄마의 마음인 것 같아요.
LV19 줌마시대 (여,학부모,경기 고양시 덕양구)
LV1 가루야가루야 (여,학부모,경기 부천시 소사구)
LV∞ 열공서포터
(여,운영자,경기 성남시 분당구)
제 동네 친구중에 한명이 그랬었답니다~
동네에서 만나서 어디 가기로 했는데 준비 다됬다고 하면서 안 나오더라고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집까지 가게 됬는데 입으로는 다 됬다고 하면서
머리에 고데기 말고 있더라고요.두두둥~~ ㅠㅠ
그 이후로는 그 친구 만나기를 꺼리게되요~
그래도 아드님 칭찬의 효과로 조금씩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LV19 줌마시대 (여,학부모,경기 고양시 덕양구)
친구들끼리도 서로 성향이 비슷해야 오래갈 수 있더군요.
그래서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나봐요. ㅎㅎㅎ
LV2 귀신고래 (여,학부모,울산 울주군)
우리 엄마님들,, 힘내시고 내새끼들 좋은거 이쁜것만 생각하고 또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냅시다~
LV19 줌마시대 (여,학부모,경기 고양시 덕양구)
LV10 동남아 (여,학부모,경기 용인시 기흥구)
처음 아주 죽는줄(^^)알았습니다.대부분 어디 외출하려면 준비하기 쉬운 남자들이
기다리잖아요?제가 기다립니다.
아침에 맛사지로 깨우다가 두드려 패(ㅋㅋ)깨우다가,어느날 걍 놔두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걍 놔둡니다.지금요?알아서 잘도 일어납니다.
또 있습니다.주변아는언니인데,약속시간 30분후입니다.
처음 거기도 죽는줄 알았습니다.근데 20년 가까이 잘 지냅니다.약속을 하면 제가 30분 늦게 나가거든욬ㅋㅋㅋㅋㅋ
LV3 꿈동산이쁜이 (여,학부모,대구 북구)
쉬는날은 어떤가요? 새벽 여섯시반입니다.
좀 자자 일요일이잖아 하면 잠이 안온다며 놀아야 된다네요 에~효...
청개구리 삼신...
LV9 별명이없어용 (여,학부모,서울 서대문구)
실내화도 동생과 바꿔치기해서 가져가고 날마다 래퍼토리 바꿔가며 꼭지돌게 만들어요.
큰아이가 사춘기라 그런지 더 심한데 우리집도 서쪽에 해뜰날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