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울 아들...

오늘 아침에 제가 큰맘먹고 쓰레기 버리는 미션을 줬더랬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학교 다녀오자마자 한다는 얘기가

"엄마, 고마워. 오늘 아침에 쓰레기 버리라고 해줘서."

그러더라구요.

알고보니 오늘 우연히도 국어시간에 가족들의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글이 나왔대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집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네요.

자기방 정리하는 사람~~~~  거의 90%가 손을 들었다고... (물론 울 아들 손 못들고 고개 푹~~~ ㅠㅠㅠ)

식사하고 그릇 개수대에 가져다 놓는 사람~~~~   80% 이상은 손을 번쩍^^

세탁물 세탁통에 넣는 사람~~~~~  역시 한 80%

라면 혼자서 끓며먹는 사람~~~~ 절반은 손을 들었다는...

설거지 하는 사람~~~~   삼분의 일 가량... (특히 여학생이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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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 해당사항이 없었던 울 아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데, 국어쌤이 그러시더래요.

"**이는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니?"

그 순간 갑자기 아침의 일이 떠오른 울 아들

"저 오늘 아침에 쓰레기봉투 버렸어요."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했다네요. ㅎㅎㅎ

오늘 국어시간에 완전히 충격받은 아들이 그럽니다.

"엄마, 난 그동안 엄마가 해주는게 당연한건줄 알았거든.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

이제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할께요."

우와~~~~ 어찌나 기특하던지요.

국어책 만세~~~ 국어쌤 만세~~~~~!!!!!

사실 남들은 다 하는 일이지만... 이제라도 깨달은게 어딥니까? ㅋㅋㅋ

정말 타이밍이 절묘해서 교육효과가 10배는 되는것 같아요.

여러분, 저 오늘부터 무수리에서 해방입니다. 축하해주세요!!!

앗싸~~~~~!!!  내친김에 이제부터 여왕놀이 해야지~~~~^^ (앗, 이건 아닌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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