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빠가 해외 출장을 다녀 오셨는데 엄청 화가 나서 오셨더라고요.

이유인즉슨,

출장 가셔서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셨는데 가족들이 모두 전화를 한통도 안 받았다는 거죠.

친정 아빠가 몇일에 걸쳐서 여러번 전화를 하셨는데 가족들 모두

전화기에 뜬 번호가 요상하게 긴 전화번호 이길래 당근 보이스 피싱 이겠거니 하고는 안 받았어요. 

가족들 모두 단 한명도 아빠의 전화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고요.

하도 이상한 번호로 전화가 많이 오길래 저는 한술 더떠서 가족들에게 요즘 피싱 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이상한 번호의 전화는 아예 받지도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죠.

덕분에 친정 아빠는 해외에서 수십번의 전화를 하셨는데도 한통도 연결되지 않은

비운의 기러기 아빠 같은 신세가 되어 같이 간 일행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받으셨다고 해요.^^;;

그러고 보니 해외에 사시는 지인들이 많은데 그분들과도 연락이 끊긴지 꽤 되었더라고요.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으니 아예 연락을 안하시는 것 같아 너무 죄송한 마음이에요.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세상이다 보니 점점 더 각박해 지는 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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