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쌤 주니어가 어제 산책이 힘들었는지 떡 실신을 하고 있고
저도 쫓아 다니느라 너무 힘들어 쓰러져 자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어김없이 1주일치 먹거리 걱정이 시작되었어요.
사실 산책말고 마트를 다녀왔었어야 했는데 깜빡  했던거죠.

"내일은 날이 밝자 마자 아침에 마트부터 다녀와야겠다~"고 한마디 했는데
캉쌤이 다시 벌떡 일어나서 옷을 챙겨 입더니 홀로 마트로 후다다닥 가더라고요.

옷호! 이렇게 멋질 줄이야!!

사실 지난 번 캉쌤 혼자 마트에 다녀온 후에 제가 마트 가기 싫어서 일부러 장을 안 본건 아니고요~^^;;
조금씩 근처 가게에서 사다 먹기는 했는데
캉쌤 주니어랑 씨름 하다 보니 혼자 대형마트로 외출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핑계 핑계)

어쨌든 어제도 무려 1시간 30분에 걸쳐 홀로 멋지게 대대적인 장을 봐오신 캉쌤!!
그런데 더 대단한 건 사온 물건마다 구매한 이유가 3가지가 넘는 거에요.

저는 살짝 충동구매하는 편이라 마트에 가게되면 당장 필요없어도 카트에 담게 되는데
캉쌤은 물건 하나 하나 사면서 6하원칙에 맞춰서 이유를 3가지 씩이나 생각하며 샀더라고요.

장 봐온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처음에는 "이건 어인일로 샀냐고?" 물어봤었는데
나중에는 어련히 고민하고 생각해서 잘 샀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아~정말 이제는 하산시켜도 될 것 같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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