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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처음으로 공개수업!!
LV9 cca7 ( 여, 학부모, 울산 남구 )

조회 : 748 | 덧글 : 35 | 추천 : 0 |  2012-04-17 오후 12:05:03



초1 딸램 공개수업일입니다.

이제 중 1 된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땐 학교 행사에 거의 빠졌었습니다.

학부모 총회, 공개수업 이런일들 철저하게(?) 피했죠.

아들도 그런데 무던한 편이라 오라고 조르지도 않고 또 뒷탈(?)도 없었구요.

딸램은 1주일 전부터 등쌀을 해서 저번달에 학부모 총회도 처음으로 참석했었고

오늘 공개수업 참관도 첨 갔습니다.

9시 50분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45분쯤 도착했는데 벌써 10명정도 되는 어머니들이 와 계시더라구요.

저도 조용히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 딸램 맨 뒤에 앉는데 한번씩 엄마가 왔나 확인하는 것인지 곁눈으로 쓱~ 흝더군요.

그런데 내가 있는 자리만 피해서 훑는 겁니다.

그리고는 잠깐씩 보이는 표정이 울음을 억지로 참는 것 같은 먹먹한 표정인데

내 가슴이 다 시릴 정도였어요.

몇번 그러다가 나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순간 아이 얼굴에 환하게 퍼지는 웃음.

"아..내가 안왔으면 정말 울었을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뒤로부턴 완전 기가 살아서 발표도 잘하고 수업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더라구요.

공개수업이 끝나고 수업참관 감상문을 적어서 내고 나오려는데 딸이 뛰어와서

폭 안기더니 강아지처럼 부비부비하고는 "엄마 와주셔서 고마워요. 나중에 집에서 만나요"

하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했습니다.

우리 아들도 무던해서 그런데 신경 안쓴게 아니라 사실은 6년 내내 마음속으로는 엄마를 기다리진 않았나?

집에 와서 내색을 안했을뿐 학교에선 서운한 마음 숨기려고 애쓴거 아닌가?

갑자기 아들한테 미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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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4 Vinnie (여,학부모,경기 화성시)
2012-04-17 오후 12:17:23

아이들이 그런 마음 있는 것 같아요.
든든하다는 느낌....응원군이 있는 느낌이랄까....
중학교도 공개수업하니까 아드님학교 올해부터라도 가보셔요.^^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12:36:22

앜..중학교도 공개수업 있어요? 그럼 아빠를 보내볼까.^^
LV6 미르비비 (여,학부모,울산 울주군)
2012-04-17 오후 1:24:30

중학교도 공개수업 있습니다.
일년에 2번이 일반적이고 더 많이 하는 학교도 있답니다.
학교 홈페이지 년간 학사일정에서 확인 해 보세요.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3:19:28

그렇군요. 중학교도 할건 다 하는군요.학사일정 대충 흘려봤었는데 다시 한번 눈 부릅뜨고 살펴봐야겠어요
LV11 동남아 (여,학부모,경기 용인시 기흥구)
2012-04-17 오후 12:56:19

ㅋㅋ 애들 무척좋아해요.녹색을 서도 학교앞에 섰으면하고 바라는 아이들입니다.큰애도 아닌줄알았는데 가보니 은근 바랬던걸요?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1:05:41

그렇군요. 그럼 우리 아들도 쿨~한척 한건가요.;;
작성자에 의해 삭제된 덧글입니다.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3:21:52

내년부턴 그냥 가지말까 생각했는데 계속 가야겠네요^^;
LV6 미르비비 (여,학부모,울산 울주군)
2012-04-17 오후 1:28:25

요즘은 학부모 교육참여를 늘리기 위한 활동들이 많답니다.
중학교는 학부모 자원 봉사 동아리, 학부모 모니터단 등이 대표적인데
바쁘신 학부모님께는 모니터단 활동 강추네요.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3:22:43

안그래도 모니터단 신청서를 가져오긴 했던데 별 관심없어 버렸어요.
제가 좀 게을러서;;
LV1 해피조이스 (여,학부모,경기 고양시 덕양구)
2012-04-17 오후 1:34:12

저도 직장맘이지만 공개수업이나 부모님 학교 갈때는 꼭 학교에 가서 아이얼굴을 본답니다. 한번은 제가 좀 늦게 갔는데 다른 엄마들이 울 아이가 엄마오는지 계속 문쪽만 바라봤답니다. 꼭 가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3:23:24

네 오늘 딸아이를 보니 딸애도 그랬을것 같더라구요.ㅜㅜ
LV19 햇볕한줄기 (여,학부모,서울 강북구)
2012-04-17 오후 2:06:26

아이들은 표현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지 학교행사에 엄마가 오는거 좋아해요.
저는 다른건 못가도 학부모총회와 공개수업은 꼭 참석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기도 하지만 학교생활에 대해서 알 수 있기도 하고 아이한테 듣는것과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차이가 있더라구요^^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3:24:26

네 확실히 그랬습니다. 어젠 선생님과 상담이었는데 선생님 입으로 직접
들으니 안심도 되더군요.
LV3 hades (남,강사,서울 영등포구)
2012-04-17 오후 2:23:29

보통 부모님들은 우리아이만 보인다고 하더군요. 부모님들이 많이 참여하셔서 우리아이가 다른 아이들 위에 올라서기보다 전체의 한 부분으로서 전체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우리의 현실에서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3:27:39

공개수업 후 선생님이 엄마들을 앞으로 잠깐 불러서 감상문 외에도 말로써 다시 느낌을 표현해보라고 하셨을때 두어명 정도 자신의 자녀들을 좀 챙겨주지 하는 발언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욕심일뿐 선생님께서 알아서 잘
하시더라구요. 한 아이도 빠뜨림없이 발표 시키시고 수업에 참여시키려고 노력하셨어요. 유난히 자녀욕심이 많으신 분은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LV∞ 열공서포터 (여,운영자,경기 성남시 분당구) 스터디홀릭 운영자
2012-04-17 오후 3:07:55

저는 어릴 때 친정 엄마가 바쁘셔서 못 오신다는 걸 알면서도
엄마들 틈에 혹시나 엄마가 있지 않을까 쉬지 않고 눈을 굴려 찾았던 기억이 나요.
내색 않고 잘 지내준 아드님이 참 대견하네요.^^
앞으로는 아드님 학교 행사에도 참여해 보세요~
아드님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3:31:28

저의 어릴때 트라우마 때문에 학교에 가서 선생님 얼굴을 볼려면 뭔가(?)를 줘야한다는 선입견때문에 학교를 멀리했엇는데 그때와는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사실 아들때도 아들의 수업태도나 분위기가 궁금한것보다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는 부담이 더 커서 피했었죠. 진작 한번이라도 참석햇었으면 내 선입견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을텐데 그 부분은 좀 아쉬워요. 그래도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죠. 교실문턱이 높지 않다는 걸^^
LV5 솔레아도 (여,학부모,경기 성남시 수정구)
2012-04-17 오후 3:15:38

저희 아들도 엄마가 학교에 오는걸 넘 좋아라 합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일땜시 자주 참석하는 것이 힘들다는ㅠㅠ
그래서 저흰 아빠랑 번갈아 다니고 있습니다!!
아빠가 더 자주다니는 편이다보니 아이도 학기초 부모님 전화란에
아빠전번을 아예 적어서 내더라구요^^*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3:32:42

남편도 그런 부분에 울렁증(?)이 있는데 번갈아서 가던가 방법을 모색해봐야겠네요^^
LV5 검은별맘 (여,학부모,강원 태백시)
2012-04-17 오후 4:25:23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보다 그런면에 있어서는 예민하더라구요.
그리고 관심차원에서 시간이 허락된다면 참석하는게 맞는것같아요.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4:54:31

오늘 가보니 그래도 다녀오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LV1 똘망똘망 (여,학부모,경기 성남시 중원구)
2012-04-17 오후 4:45:05

저도 큰아이 때는 동생이 어리기도 하고 해서 안갔었는데 졸업 전에 딱 한번 엄마는 학교 안오냐고 하더라구요. 중학교 들어가고나서 학교에서 있는 행사 등에 자주 참석했더니 은근히 좋아하더라구요.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4:56:21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자꾸 커지네요.ㅠㅠ 나중에 오면 진짜 괜찮았는지 서운했는지 물어봐야겠어요.
LV2 어머니마미 (여,학부모,경기 용인시 수지구)
2012-04-17 오후 10:05:43

100% 동감입니다. 둘째가 초1, 큰애가 초6. 다행히 큰애가 졸업하기 전에 학교에 신경을 쓸 수 있게 도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오면 귀찮다고 말하던 큰애가 학교에서 날 보면 미소를 감추지 못하더라구요 ^^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7 오후 11:15:55

그렇군요. 우리 아들한테 저녁에 물어보니 괜찮다고는 하는데 마음이 찜찜한게 무겁더라구요. 중학교 공개수업이라도 한번 가봐야겠어요.
LV3 예지나 (여,학부모,경기 부천시 원미구)
2012-04-18 오전 12:04:37

중3딸아이와 초5딸입니다. 저역시 의도적으로 학교를 피했었지요. 딸아이도 바랬구요. 그런데 전학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 갔는데 참 많이 후회 되었네요. 우리아이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이라는걸 알게 되었거든요. 중학생이 되면 더 많이 엄마와 담임선생님과의 소통이 중요하더라구요. 듬직한 아들을 위해 담임선생님과의 만남을 학교와의 만남을 가져보심이 어떨런지요?

LV9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8 오전 1:49:26

네 어제 딸램 공개수업에 가보고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LV1 배민맘 (여,학부모,경기 여주시)
2012-04-18 오전 10:34:28

우리아들은 제가 2분늦게 갔더니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었죠
연극을 준비해서 저한테 보여주고 싶었는데 엄마가 안왔다고ㅋㅋ

LV10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8 오후 12:18:17

아유 저런~ 아드님이 많이 서운했나봅니다. 어떻게 뒷수습은 잘 하셨어요?
LV3 도도동 (여,학부모,서울 서초구)
2012-04-18 오후 4:06:56

글을 읽는데 왜 제코가 찡~한지...^^ 엄마얼굴 찾는 아이마음이 느껴져서리..

LV10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18 오후 6:56:49

정말이지 보지 않았으면 몰라도 눈으로 직접 보니 저도 맘이 아팠어요.
LV1 근심이 (여,학부모,서울 동대문구)
2012-04-20 오전 4:32:50

울 아들은 안왔으면 하더라구요! 서운하죠. 엄마가 부담스런가?

LV10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20 오전 5:59:57

특이하네요. 속마음을 반대로 표현하는건 아닌가요?
LV2 dasann (여,학부모,서울 도봉구)
2012-04-21 오후 1:16:30

갑자기 우리아들 작년 중2때 공개수업이 생각나네요. 평소 직장때문에 학교일에 전혀 참여를 못하다 시간을 내어 공개수업을 갔어요. 같이 참석했던 한 어머니께서 쉬는 시간에 얼른 자리를 뜨면서 다음시간은 참여못한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아들이 엄마 온것을 알고 수업시간내내 눈치를 주다 쉬는시간이 되니 짜증을 내며 왜 왔냐 얼른 가라고 했다고...섭섭해 하며 가시더군요

LV10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4-21 오후 1:35:22

그런 경우도 있군요. 그분들만의 사정이 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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