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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약한 아들.
LV16 cca7 ( 여, 학부모, 울산 남구 )
조회 : 1040 | 덧글 : 35 | 추천 : 0 | 2012-06-28 오후 2:24:45
조회 : 1040 | 덧글 : 35 | 추천 : 0 | 2012-06-28 오후 2:24:45
우리 아들 저번주 금욜인가 학교에서 개구리 해부를 했는데 그 날 이후로 식욕을 잃어
자꾸만 떠올라서 미치겠다며 퀭하게 다닙니다.
어제는 점심급식에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이랑 딸기셔벗이 나왔는데 그것조차도 안먹었다 하고
오늘 아침도 밥을 반공기도 채 안먹고 일어나더군요.
해부했다는 당일은 이해가 가는데 며칠이 지났는데도 이러니 좀 슬슬 짜증이...-_-
저는 곤충종류만 무서워할뿐 뱀이나 생쥐 같은건 무서워 하지 않아요.
중학교때 개구리해부 시간에도 친구들이 "징그러워" "무서워" "불쌍해" 이러고 있을때
저혼자 쓱싹쓱싹 해부를 해치웠습니다.
집 보일러실에서 쥐를 발견했을때 쫓아보내려고 집어던진 망치? 장도리?가 쥐의 뒤통수를
가격하여 한방에 저세상으로 보낸적도 있었고..^^;
그 시체도 제가 치웠어요.
우리 남편이 엄청 비위약한데 고거이 아빠 닮았나....
밥 좀 먹이려고 요 며칠 아들 좋아하는 식단으로만 올렸는데
아들놈은 한두숟갈 뜨고 말고 정작 남편 똥배만 도드라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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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 너는내딸 (여,학부모,서울 마포구)
2012-06-28 오후 2:30:18
아~아드님이 저랑 같군요. 옛 기억이....남들이 유난떤다그러지만 저는 속이 벌렁벌렁 울렁울렁.실제로 토하는 경우도.ㅠ.ㅠ 울 애 기저귀갈때도 너무 힘들었다는.ㅠ.ㅠ. 그런데 우리 아이도 저 닮아 비위가 약해 속상하네요.어케 비위 약한거 고쳐주는 약이라도 있으면 좋겠어요.저는 그래도 의학,추리드라마에 빠져 많이 봤더니 요즘은 좀 났네요. 전엔 그런 부분만 눈 감고 보거나 했는데...우리 아버지는 아직도 의학드라마 징그럽다고 못보십니다. 연세 71세. ㅎ ㅎ 확실히 유전이예요
LV22 햇볕한줄기 (여,학부모,서울 강북구)
2012-06-28 오후 2:32:32
아마도 해부당시의 충격이 컸나보네요. 우리집 중3 아들은 생선회를 안먹어요. 개불, 해삼, 멍게, 산낙지, 조개 등등은 맛있게 잘 먹는데 생선회만 안먹죠.
초등5학년때 시부모님 모시고 시댁형제들하고 거제도 쪽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이 녀석이 들어가래도 굳이 생선회 뜨는 걸 봤거든요. 커다란 칼로 생선머리를 내려치는 걸 보더니 그때부터 자꾸 그 장면이 생각나서 생선회는 못 먹겠다고 하더라구요. 요새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 한두점 꼬시면 먹기 시작했네요.
아마도 아드님도 시간이 좀 지나야 할 거 같아요.
초등5학년때 시부모님 모시고 시댁형제들하고 거제도 쪽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이 녀석이 들어가래도 굳이 생선회 뜨는 걸 봤거든요. 커다란 칼로 생선머리를 내려치는 걸 보더니 그때부터 자꾸 그 장면이 생각나서 생선회는 못 먹겠다고 하더라구요. 요새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 한두점 꼬시면 먹기 시작했네요.
아마도 아드님도 시간이 좀 지나야 할 거 같아요.
LV∞ 강명규쌤
(남,운영자,경기 성남시 분당구)
2012-06-28 오후 2:40:16
옛날에 시골에서 잔칫날 돼지 잡는 모습을 직접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네요. 그러나 그 날 저녁 밥상에 올라온 돼지고기 수육을 사촌들과 쟁탈전을 하며 먹었었네요. ㅋㅋㅋ
LV16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6-28 오후 2:59:47
저도 6학년때 큰 형부가 오리를 직접 잡는 걸 보고 충격먹었었는데 그 날 저녁 밥상에 올라온 고기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언니가 "쟤는 비위도 좋아" 하던 말이 생각나네욧!
LV11 고흐눈빛 (여,학부모,대구 수성구)
2012-06-28 오후 2:45:08
옛날 생각이 나네요^^
저도 개구리해부하면 지금도 콧끝에서 마취약 냄새가~~..
그리고 세상 모든 숨쉬는 생명체에 거부감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더라구요
(꽤 오랫동안 못먹었는 기억이~)
저도 개구리해부하면 지금도 콧끝에서 마취약 냄새가~~..
그리고 세상 모든 숨쉬는 생명체에 거부감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더라구요
(꽤 오랫동안 못먹었는 기억이~)
LV∞ 열공서포터
(여,운영자,경기 성남시 분당구)
2012-06-28 오후 2:56:22
저도 중학교때 개구리 해부 한 기억이 나네요.
마취를 했지만 심장이 뛰는 개구리를 해부하면서 다들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저는 그때 너무 놀라 숨도 못 쉬었는데 나는 절대 의대는 못 가겠구나 생각했었어요.
저도 그 충격으로 1주일 정도는 밥이 안 먹히더라고요.
그런데 엄마가 피자와 콜라를 준비해 놓으셔서 정신 놓고 바로 먹었어요.
혹시 아드님이 좋아하시는 피자를 한판 따끈하게 대령해 놓으시면 잘 먹지 않을까요?
마취를 했지만 심장이 뛰는 개구리를 해부하면서 다들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저는 그때 너무 놀라 숨도 못 쉬었는데 나는 절대 의대는 못 가겠구나 생각했었어요.
저도 그 충격으로 1주일 정도는 밥이 안 먹히더라고요.
그런데 엄마가 피자와 콜라를 준비해 놓으셔서 정신 놓고 바로 먹었어요.
혹시 아드님이 좋아하시는 피자를 한판 따끈하게 대령해 놓으시면 잘 먹지 않을까요?
LV16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6-28 오후 3:02:28
화요일 저녁에 피자를 시켰는데 딱 한조각 먹고 끝이었어요.
평상시 같으면 서너조각은 거뜬히 먹는데.
평상시 같으면 서너조각은 거뜬히 먹는데.
LV∞ 열공서포터
(여,운영자,경기 성남시 분당구)
2012-06-28 오후 3:10:29
아!! 그런가요?
흐미~정말 충격이 컸나 보네요.
저는 예전에 엄마가 시켜주신 피자에 완전 무너져 버렸는데..^^;;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날도 더운데 기운 없어서 힘들어 할까봐 걱정이네요.
흐미~정말 충격이 컸나 보네요.
저는 예전에 엄마가 시켜주신 피자에 완전 무너져 버렸는데..^^;;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날도 더운데 기운 없어서 힘들어 할까봐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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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고운별 (여,학부모,서울 관악구)
2012-06-28 오후 4:13:29
의대생들도 처음 사람해부하는 것보고 까무러치기고 하고, 밥도 못먹고 그러기도 한다드라구요. 아마 아이도 개구리 몸이 마구 파헤쳐 지는거 보고 넘 놀랐나봅니다. 우리아이 학교는 금붕어를 가지고 해부를 했다는데,아이들 징그럽다고 안한다며 도망다니고 그랬다더라구요.
LV3 똘망똘망 (여,학부모,경기 성남시 중원구)
2012-06-28 오후 6:10:08
저도 어렸을 적에 닭 잡는 모습을 보고 까무러칠뻔 하고 그 이후로 닭고기는 물론 다른 고기도 못먹겠더라구요.
직장들어가서 회식이다 뭐다 하면서 조금씩 먹긴 했는데 지금도 고기는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그나저나 날도 더운데 아드님 입맛을 잃어서 어쩝니까?
어서 그 충격에서 헤어나와 맛난 식사를 하게 되길 바랍니다.
직장들어가서 회식이다 뭐다 하면서 조금씩 먹긴 했는데 지금도 고기는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그나저나 날도 더운데 아드님 입맛을 잃어서 어쩝니까?
어서 그 충격에서 헤어나와 맛난 식사를 하게 되길 바랍니다.
LV8 아브라카다브 (여,강사,광주 광산구)
2012-06-28 오후 6:55:13
울 딸은 돼지 심장으로 해부했는데 동영상으로 자세히 찍어 오고 점심 도시락도 깨끗이 비워졌던데 .. 너무 비위가 좋은 건가요? 그 다음 주는 소 눈 해부...장갑끼고 직접 만져보고 역시 밥은 맛있게..구대성 보내도 될 것 같아요;;
LV2 무쇠다리 (여,학부모,부산 연제구)
2012-06-28 오후 7:13:29
처음 격는 해부의 기억이 강렬해서 그렇지 않을까요? 저희 딸은 오징어로 해부한다고 하네요. 적성이 맞으면 그쪽?으로 밀어줄려구요.ㅎㅎㅎㅎ
LV17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6-28 오후 7:39:49
우린 개구리, 지렁이, 오징어 이 3가지 해부했었네요. 오징어해부가 가장 즐거웠었답니다. 실험이 끝나고 알콜램프로 끓인 물에 오징어를 데쳐 준비해간 초장에 찍어먹었어요.ㅎㅎ
LV5 우태아빠 (남,학부모,강원 춘천시)
2012-06-28 오후 7:52:23
우리아들은 각종곤충 지렁이 등을너무나도 잘만집니다 특히제가젤싫어하는 뱀을너무좋아합니다 작년엔
필리핀에서 큰뱀을 목에두르고 무척이나좋아하더군요 ㅜㅜ 글구 제작년 여름 시골체험캠프에 가서는 로드킬당한 뱀의 시체를 들고 요리조리 관찰을 ... 아마존같은 오지에 던져놓으면 잘살것같아요 ㅋ
근데 거미는 어찌나 무서워 하는지 ㅋ
필리핀에서 큰뱀을 목에두르고 무척이나좋아하더군요 ㅜㅜ 글구 제작년 여름 시골체험캠프에 가서는 로드킬당한 뱀의 시체를 들고 요리조리 관찰을 ... 아마존같은 오지에 던져놓으면 잘살것같아요 ㅋ
근데 거미는 어찌나 무서워 하는지 ㅋ
LV5 뜻과길 (여,학부모,서울 영등포구)
2012-06-28 오후 9:57:42
아~저도 어릴때 개구리 해부하던 날을 기억해요. 살아서 꿈틀거리던...
지금도 기억하는 걸 보면 큰 쇼크였나봐요.
근데 애들은 "엄마 오늘 소눈 해부했어"하고 덤덤하게 말하는걸 보면 쿨한건지 내가 예민한건지...
지금도 기억하는 걸 보면 큰 쇼크였나봐요.
근데 애들은 "엄마 오늘 소눈 해부했어"하고 덤덤하게 말하는걸 보면 쿨한건지 내가 예민한건지...
LV17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6-28 오후 10:08:32
개구리 해부할때 다른 조에서 실수로 핀으로 고정을 하지 않았는데 개구리가 깨어나 탈주를 시도하기도 했지요. 그걸 보고 기절한 친구도 한명 있었었어요.
LV11 동남아 (여,학부모,경기 용인시 기흥구)
2012-06-28 오후 10:59:39
우리애는 동물보호차원에서(?개구리가많이 없대나?)오징어 해부하고,그걸 데쳐서 맛있게 먹었다네요.작은애는 뱀이 너무 귀엽대요.저는 질색!!!으그그
LV8 욱이중이맘 (여,학부모,경기 수원시 권선구)
2012-06-29 오전 2:37:57
울 집 둘째 개구리 해부도 잘 하고 냉동실에 뭔가 이상한 비닐봉지가 있어 열어 봤더니 커다란 핏덩이 나중에 물어 보니 "돼지 심장"해부하고 남은걸 집에 가져와서 다시 해본다고 갖고 왔답니다.^^ 그때는 그~~래 하면서도 전 깜짝 놀랬습니다.
LV17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6-29 오전 7:42:02
오~ 다시 재탕까지!! 열심이네요^^ 우리 아들은 차라리 소 눈이나 돼지 심장이 낫겠다고 하던데 아마 실전에선 장담을 못하겠네요.
LV5 너의거름 (여,학부모,경기 군포시)
2012-06-29 오전 9:21:08
비위가 약한거 일수 도 있고 비위가 상한거 일수도 있습니다. 저희아들 5학년때 수련회 다녀와서 음식을 거부하더라구요.. 왜그러냐구 물었더니 수련회가서 숙박하는곳에 식당이 너무 지져분하고 음식쓰레기가 늘 방치되어있었다고하더라구요. 그후로 비위가 상해서 음식을 못 먹은거죠..
아시는분이 하는 한의원에서 비위가 상한상태가 오래가면 거식증이 올수도 있다면서 약을 좀 지어먹었는데 좋아졌어요.. 저희에는 좀 마른편이라 제가 먹는거에 좀 민감하거든요.. 좀더 지켜보시고 안되면 한의원에 한번 데려가보세요..
아시는분이 하는 한의원에서 비위가 상한상태가 오래가면 거식증이 올수도 있다면서 약을 좀 지어먹었는데 좋아졌어요.. 저희에는 좀 마른편이라 제가 먹는거에 좀 민감하거든요.. 좀더 지켜보시고 안되면 한의원에 한번 데려가보세요..
LV17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2-06-29 오후 12:28:04
아...비위가 약한거랑 상한거랑 차이가 있군요? 전 똑같은 말인줄 알았어요.
덕분에 또 하나 배웠네요.^^
덕분에 또 하나 배웠네요.^^
LV5 타디스 (여,학부모,서울 도봉구)
2012-07-02 오전 3:05:49
너무 충격을 받으면 그럴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집 아들은 단무지 집은 젓가락이 건드린 반찬도 안먹으려해서 혼나는데요, tv에서 아주 더럽게 만들어지는 모습에 쇼크를 받았나봐요.단무지만 아니면 육해공군 가리는 게 없고 헤엄치던 생새우 머리따서 냠냠할 식욕이 좋지만 식탁에 단무지가 있으면 먹는 양이 줄더라구요. .
전 잉어를 못 먹어요. 이십년전 형부가 아픈 엄마드린다고 컴퓨터자판보다 더 큰 잉어를 잡아왔는데 바로 못해먹고 하룻밤을 욕조에서 재웠어요.얼마나 요란스레 시끄럽던지 잠잘수가 없어서 불켜고 들여다보니 걔나 날 빤히 쳐다보는 거에요.보내달라고 펄떡거리며 커다란 눈으로 간절히 보는데 죄책감이 확~ 용왕의 딸이 아닐까?상상이 되면서 막 무섭더라구요.
결국 잉어는 이튿날 푹 고아졌으나 전 냄새도 못 맡고 웩웩거렸는데 없어서 못먹는게 회지만 잉어는 절대 못먹는답니다.^^
전 잉어를 못 먹어요. 이십년전 형부가 아픈 엄마드린다고 컴퓨터자판보다 더 큰 잉어를 잡아왔는데 바로 못해먹고 하룻밤을 욕조에서 재웠어요.얼마나 요란스레 시끄럽던지 잠잘수가 없어서 불켜고 들여다보니 걔나 날 빤히 쳐다보는 거에요.보내달라고 펄떡거리며 커다란 눈으로 간절히 보는데 죄책감이 확~ 용왕의 딸이 아닐까?상상이 되면서 막 무섭더라구요.
결국 잉어는 이튿날 푹 고아졌으나 전 냄새도 못 맡고 웩웩거렸는데 없어서 못먹는게 회지만 잉어는 절대 못먹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