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수시모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정확한 입시요강은 7월중에 발표되니 변동사항이 있으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2013년도 이화여대 수시모집은 일반전형900명, 입학사정관전형530명, 특별전형500명으로 총1930명을 모집합니다.

먼저 특별전형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는 글로벌리더전형이라는 이름으로 뽑았는데 올해는 글로벌인재전형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고대특별전형과 비슷한 전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500명이 다시 예체능계열 91명, 인문계열309명, 스크랜튼학부20명, 국제학부80명으로 나뉩니다. 예체능계열은 제외하고 설명드리죠.

인문계열은 지원자격 자체가 영어 또는 제2외국어(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분야의 우수한 역량을 가진 자로 되어있기에 외국생활을 오래한 학생이나 외고출신에게 유리한 전형이죠. 서류(학생부, 활동보고서등)80%와 구술면접20%로 선발합니다. 작년의 경우 내신도 영어교과만 반영되었고 수능최저등급 기준도 언,수,외,탐 중 2과목2등급으로 평이한 편이라 공인외국어 성적이 아주아주아주 높아야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제학부 또한 인문계열과 비슷한데 차이는 제2외국어는 평가하지 않고 영어만 평가하며 수능최저학력도 없습니다. 지원자격자체가 영어 강의 수강이 가능한 자이고 평가요소도 서류60%와 영어구술면접40%입니다. 어느 정도 영어실력이 필요할지 감이 오시겠죠?? 서류준비가 잘 되어있으면서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이 몰릴 것으로 생각되므로 정말 엄청난 영어실력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크랜튼학부는 이름조차 참 어려운 학부인데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자유전공학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화여대에서 지원을 많이 하는 학부로 전원 장학금을 지급하는 특성화학부입니다. 역시 서류80%와 구술면접20%로 선발하는데 수능최저등급기준이 언,수,외,탐 등급 합이 5등급 이내로 아주 높습니다. 즉 전영역1등급이거나 1등급3개 2등급하나여야 합격하는 학부죠. 이대에서 연대나 고대로 갈 만한 우수한 학생을 좋은 조건(장학금,자유전공,해외연수등)을 제시하면서 선발하려는 학부로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화사정관 전형이라고 하여 총530명 중 미래인재500명과 사회기여자30명을 선발합니다.

사회기여자는 국가유공자나 직업군인 다문화가정 다자녀가정 등 특이한 경우이므로 미래인재에 대해서만 설명드리죠.

500명중 서류(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등)100%로 100명을 우선 선발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는데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대의 경우는 우선선발학생의 수능최저기준이 없습니다. 즉 수능을 아무리 못 봐도 서류에서 100등 안에 들면 무조건 선발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엄청난 스펙이 필요하겠죠. 작년에는 지역우수인재 전형이라고 해서 일반고학생(특목고제외)에서만 200명을 수능최저기준 없이 선발하였는데 합격 한 학생을 제가 직접 보지 못해 어느 정도 스펙과 서류준비가 필요한지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아시는 분 계시면 공유 좀 부탁 드릴께요.^^

참고로 작년에는 내신을 인문계열은 국,영,수,사 만 반영했고 자연계열은 국,영,수,과 만 반영했습니다. 이 부분은 고대와 같으니 이해안되시는 분은 제가 올렸던 고대입시전형을 다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나머지 400명은 서류80%와 구술면접20%로 평가하여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은 2등급2개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전형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전형은 수시1차 일반전형500명과 수시2차 학업능력우수자전형400명으로 선발합니다.

위에서 보신 것과 같이 특별전형은 일반고 학생에게는 너무 준비하기 힘든 전형이고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도 학생부 내신만 따져본다면 학교장추천(계열별1~2등정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므로 아주 특수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교1~2등 정도의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내신관리가 잘 되어 있고 논술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수시1차 일반전형에 도전해야 합니다. 수시1차 일반전형의 경우 500명중 100명을 학생부40%와 논술60%로 평가하여 우선선발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대의 경우는 우선선발학생은 수능최저등급이 없습니다. 지난번에 강샘과 고대 수시일반전형의 우선선발에 대해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죠. 고대우선선발의 경우는 논술과 학생부 점수가 높은 학생을 우선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선발 자격을 갖춘 학생(예를 들어 경영대학 언수외1등급)들 중에서 논술과 학생부 점수가 높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고 이대우선선발의 경우는 수능과는 전혀 상관없이(심지어 수능최저등급도 없죠) 논술과 학생부 점수가 높은 학생을 우선선발하는 것입니다. 물론 고대의 경우도 우선선발 자격을 갖추면 수능점수는 평가요소가 아니라 논술과 학생부로만 평가합니다.(이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 자꾸 강샘한테 혼나는 것 같더라구요^^)아무튼 같은 수시모집 일반전형의 우선선발이라도 고대와 이대가 선발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나머지 400명을 어떻게 뽑나 살펴봐야 하는데 작년과 달라진 특이한 점이 보였습니다. 아직 우선선발이 100명 남아 있는데 작년에는 없던 우선선발 최저학력기준이 생겼습니다. 인문계열은 언,수,외,탐중 1등급3개이고 자연계열 언,수,외,탐중 1등급 2개입니다.(탐구는 2과목 모두1등급이여야 1등급임)

즉 이대의 겨우 일반전형에 지원한 수험생 중 100명은 수능점수에 상관없이 논술과 학생부로만 가장 먼저 선발하고 나머지 수험생 중 100명은 우선선발 자격을 갖춘 학생중에서 논술과 학생부로 선발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300명을 학생부50%와 논술50%로 선발합니다.(인문계 최저학력 2등급 3개 자연계 최저학력 2등급 2개)

학생부에서 내신은 국,영,수,사(과)에서 각 교과별 상위14단위를 평가하였는데 고대와 마찬가지로 정확한 평가방법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 어느 정도 영향력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제 수시2차 학업우수자전형400명이 남았네요.

이 전형은 굉장히 특이한 전형입니다. 일단 원서접수를 수능이후에 하죠.

즉 수능채점하고 나서 예상등급컷을 확인한 후 지원자격이 되는 사람만 원서를 넣으라는 것입니다. 수능최저등급을 만족하는 학생들 중에서 학생부100%(교과90% 비교과10%)로 선발하는데 최저등급자격이 굉장히 높은편입니다. 아래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까다로운 수능최저등급자격을 갖춘 학생들부터 단계별로 선발하며 단계마다 반영하는 내신반영 단위수가 달라집니다.

[선발단계별 학생부 반영 이수단위]

1단계를 보시면 상위10단위라고 나와있는데 이말은 반영교과에서 1등급이 3개만 있어도 만점이 된다는 뜻입니다. 비교과는 정시에서 말씀드렸듯 결석2일 이내면서 봉사활동15시간 이상이면 만점이므로 감점되는 학생이 거의 없겠죠. 내신관리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 학생의 경우 반영과목(인문계는 국,영,수,사 자연계는 국,영,수,과) 전체중에 1등급 3개는 거의 대부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1단계는 내신 주요과목 1등급 3개와 수능조건만 만족시키면 100%합격한다고 것입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시면 인문계의 경우 조건이 언,수,외,탐 전영역1등급이거나 하나만2등급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정도 수능을 본 학생이라면 정시로 더 높은 학교를 쓸 가능성이 높겠죠. 단위가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분은 제가 올린 이대정시모집을 읽어보세요.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 볼께요.

이대의 경우 특별전형(이화글로벌인재)의 겨우 외국어 능력이 아주 뛰어난 학생이 유리하며

입학사정관전형(이화사정관)의 경우 서류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에게 유리하고 수시1차일반전형의 경우 주요과목 내신관리와 논술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에게 유리하며 수시2차일반전형(학업능력우수자)의 경우 주요과목 내신관리와 까다로운 수능최저등급을 통과한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전형에서는 수시1차 2차 모두 까다로운 수능최저등급을 만족할수록 경쟁률면에서(평가요소가 아니라)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연세대학교에 대한 2013입시요강 분석 글을 올리겠습니다.

P.S)강샘~~직접만나서 술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 나누다 보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텐데 이렇게 글로 쓰다 보니 자꾸 오해가 생기는 것 같네요.

전 스스로를 수능강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굳이 명칭을 붙힌다면 입시강사라고 하죠.

전 아이들이 자기가 목표로 하는 대학을 가길 원하지 수능에서 수리영역만 잘 보길 바라지 않습니다. 전 수학을 가르치지만 학생들에게는 영어와 언어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많이 이야기 합니다. 수학만 잘한다고 대학가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전 학원에서 수리논술도 가르칩니다. 요즘은 기말고사기간이다 보니 애들 내신대비하느라 정신없으니 내신강사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제가 수능강사라서 수능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내신만 잘해서는 상위권대학을 못 간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 수능을 강조한 것입니다. 수시에 합격하고도 정말 아깝게 최저등급을 만족하지 못해 떨어지는 학생들을 많이 보다보니 그렇게 된 거 같네요. 부모님들께서 일반고에 가서 입시상담을 받아보시면 알겠지만 수시로 많은 학생들을 선발하고 수시는 내신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내신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알려주시는 학교선생님들이 너무 많이 계십니다. 학생들이 수능모의고사 문제를 가지고 가서 질문하면 그냥 내신이나 열심히 하라는 선생님들도 계시구요. 그러다보니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이나 입시정보가 부족하거나 정확한 요강을 이해하지 못해 내신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하지만 상위권대학의 경우는 정시에서 수능우선선발이라는 제도도 있고 수시에서도 우선선발자격을 갖추면 경쟁률 측면에서 유리하고 수시의 경우 최저등급을 못 맞춰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현실을 알려드리고 싶었던 것이지 학부모님들께 혼란을 드리려고 한 것이 아니란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또 뭔가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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