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끝남에 따라서 성적표에 적힌 숫자에 멘붕 중인 스홀 가족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네요. 기대했던 과목에서 성적이 안 나온 것은 둘째치고, 평균이 크게 하락해서 전교 등수가 무려 몇 십등이나 떨어졌다며 하늘이라도 무너진 듯 크게 한숨을 쉬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요.

우리 부모님들이 입시를 치르던 시절에는 전과목을 입시에 반영했지요. 그렇다 보니 아직도 전과목 평균점수와 평균등수에 연연하시는 부모님들이 참 많으십니다. 그러나 요즘은 입시 반영과목이 과거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축소되었을 뿐 아니라 반영과목의 숫자와 비율, 반영방법도 학교마다 다르게 변경되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전인교육이라는 차원에서는 전 과목의 고른 성적관리가 중요하지만, 입시라는 차원에서는 지망하는 학교에서 반영하는 특정 과목들에 대한 집중 관리가 훨씬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공부는 더 잘 했는데 다른 아이가 더 좋은 학교에 합격했다라는 경우가 바로 학교별 반영과목에 대한 집중관리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지요. 전교 평균등수는 1등이지만 국영수 등수가 2/2/2등인 학생은, 국/영/수만을 반영하는 학교에 지원할 때에는 전교등수가 10등이지만 국영수 등수가 1/1/1등인 학생에게 뒷쳐지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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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입시차원에서는 해당 학교에서 반영하는 과목과 학기의 성적만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과목이나 다른 학기의 성적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으므로, 학교별로 반영하는 과목 및 학기 그리고 반영률 등을 미리 확인해서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균점수나 평균등수 하락에 대해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실 필요없이, 앞으로는 평균보다 주요과목의 과목별 석차백분율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평균점수나 평균등수 심지어 주요과목의 점수가 하락했다고 할지라도 주요과목의 과목별 석차백분율이 상승했다면 오히려 성적이 오른 셈이 되거든요.

이제 아셨죠? 입시차원에서 중요한 것은 전과목이 아니라 학교별 반영과목이고, 점수보다 중요한 것은 과목별 석차백분률이라는 것을요. 그럼 이제 다시 성적표를 펴시고 주요과목의 과목별 석차백분율을 확인해 주세요. 만약, 주요과목의 과목별 석차백분률이 하락했다면 이제는 정말 OTL 하셔야 합니다. T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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