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님이 좀 좋아지셨다니 다행이네요.^^
열공님 글을 읽으니 딸램 처음 입원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마땅한 입원실이 없어서 뇌성마비와 경기 때문에 입원한 아이들이 있는 병실에 있었어요. 딸램 진단명은 자반의증으로 감기 걸린 후에 몸에 뭔가가 자꾸 돋아서 입원했거든요. 저희야 완전 걱정하면서 입원했었는데 그 방에 있으니 딸램은 완전 나이롱환자(^^)더라구요. 그때 아들램이 6살이었는데 딸램 맞은 편 침대에 동갑내기 남자애가 잦은 경기로 인한 간질증세로 뇌수술을 받아서 입원해 있었어요.
그 부모님이 동생 병문안 온 울 아들램을 어찌나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지 저희가 괜시리 미안해서 딸램 퇴원할때까지 아들램은 일부러 데려오지 않았었죠.
그 아이 아빠가 그러시더라구요. 자기는 아들이 폐렴으로 입원한거면 춤을 추겠다구요. 지금도 그 아빠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때 출산과정에서 잘못되어 뇌성마비가 온 아이들도 보고 간질증세 때문에 입원한 애들도 보고나니 건강한게 얼마나 고마운지 알겠더라구요.
일주일 입원해 있으면서 뇌성마비에 대해서 본의아니게 공부 많이 했네요^^ 로렌조오일도 그때 알게 되었구요.
암튼 병원에 가서 아픈 사람 보면 그래...건강한게 최고지...하다가도 좀 있으면 잊어버리고 사는걸 보면 참^^

맞아요. 저도 병원가서 어린 환자들을 보면 건강하게 태어나는 것도 효도구나..생각이 들다가도 집에 와서 말썽피우는 거 보면 웬수대하듯 소리를 지릅니다.
작심 삼일도 아니고 작심 삼십분..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