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시어머님이 좋은 마늘을 주셨어요.

좋은 마늘이 생기면 잊지 않고 챙겨주시는데 매번 그 양이 엄청나서

오래도록 편하게 먹기 위해 일단 가지고 와서 다 깐 다음 찧어서 얼려놨었거든요.

올해도 어김없이 마늘을 주셨는데 찧어서 얼려놓고도 양이 꽤 되더라고요.

그래서 남은 마늘은 장아찌를 담궜어요.

제가 평소에 그런 장아찌 종류를 좋아하거든요.

마늘 장아찌는 처음인지라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인터넷에 나와 있는 방법중에 제일 간단하면서도 댓글 반응이 좋은 방법으로 했거든요.

아직 맛이 잘 들은건 아니지만 출산 후에는 못 먹을 것 같아서

밥 먹을 때 몇개씩 꺼내서 먹는데 마늘의 매운기는 아직 남아있지만 정말 너무 맛있네요.

먹으면서 정녕 이것이 내가 만든 것인가 싶어 감동의 눈물이 나요.

제가 워낙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요리 솜씨를 가지고 있어서 제가 만든 요리 제가 못 먹을 때도 많거든요^^;

그런데 마늘 장아찌는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 만들어 놓고 내내 흐믓~하네요.

냉장고 열어서 볼 때마다 마늘 장아찌 통을 보면서 웃음이 나요.

마늘을 먹다보니 장아찌 국물이 여유가 생겼기에 거기에 양파를 좀 넣었거든요. 그랬더니 그것도 맛있네요.

고기 구워 먹으면 함께 곁들여 먹기 딱 좋을 그런 맛!!(그러나 고기를 먹을 여유가...ㅡ.ㅡ;;) 

어쨌든 매번 마이너스의 손으로 요리에 흥미를 잃어가던 차에 처음으로 마늘 장아찌 성공하고

고수님들 앞에서 감히 글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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