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가정에서 자녀 성교육은 어떻게 하시나요?
LV4 나비엄마 ( 여, 학부모, 서울 마포구 )
조회 : 2200 | 덧글 : 18 | 추천 : 0 | 2013-05-16 오전 10:47:20
조회 : 2200 | 덧글 : 18 | 추천 : 0 | 2013-05-16 오전 10:47:20
성년의 날을 앞둔 아들을 보며 생각이 나서 글을 남깁니다.
두살 터울의 남매를 두고 직장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아침7시 전에 집을 나서고 오후6시 이후에 집에 올때까지
두 아이는 집에서 책을 읽거나 교육방송을 보며 지냈지요.
주로 큰아이(아들)가 작은아이(딸)를 돌봤습니다.
당시 유치원 다니던 작은아이가 성교육 아동극을 보고 와서 어찌나 궁금해하던지
책을 사주고 큰아이와 함께 보며 언제든지 그림책처럼 펼쳐보도록 했지요.
쉿! 나도 어른이 되어 가고 있어요1(웅진닷컴)
아가야, 안녕?(사계절)
작은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학습만화책을 좋아할 때 사 준 책입니다.
구성애 아줌마의 초딩 아우성1, 2(올리브)
쉿! 나도 어른이 되어 가고 있어요2(웅진닷컴)
슬픈 란돌린(문학동네)
솔직히 아이들을 앉혀놓고 성교육이라는 걸 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집에 있는 다른 책들처럼 늘 펼쳐놓고 아이들과 재미있게 본 것이 다 였습니다.
아들이 중2였을 때 일입니다.
우리집엔 거실에 컴퓨터를 두고 다같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아들은 주로 인강을 들었지요.
제가 무심코 인터넷을 접속하는데 야동사이트가 제 의지와 상관없이 펼쳐지는게 아닙니까!!!
소위 범생이 아들이 접속했었다는게 확실하여 어찌나 심장이 뛰고 놀랐는지...
근데 초6이었던 우리딸이 놀란 저에게 한마디 합디다.
"엄마, 우리반 남자애들은 5학년때부터 야동 다 보던데요 뭘~~
나는 오빠가 이상한 거 보는 줄 눈치채고 있었어요ㅋㅋ"
평소 쿨한 엄마가 되고싶었던 저였기에 문제삼기엔 좀 창피했습니다.
그래서 아들과 이야기를 했지요.
"음...인강을 활용해 공부하다보면 인터넷에서 야동같은 것도 접할 수 있는데
미리 성인사이트를 차단시키는 프로그램을 깔도록 하자. 모두 동의하지?"
그리고는 또 책을 샀습니다.
성, 터놓고 얘기해요!(다섯수레)
소년의 성 보이툰(동아일보사)
루나레나의 비밀편지(동아일보사)
매년 오월 셋째 일요일이 성년의 날이라고 합니다.
참 서툴고 쿨하지 못한 엄마와 살면서도 멋지게 성장해준 아들이 고마워서 한마디 해주렵니다.
"아들~성인이 된 거 축하해!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아, 어제 우리딸이 읽으려고 산 책도 추가합니다.
10대와 통하는 성과 사랑(철수와 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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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마법의스프 (여,학부모,경기 수원시 영통구)
2013-05-16 오후 1:21:21
아이가 어렸을 땐 나비엄마처럼 책으로 형태적 기능적으로 접근을 했었구요
초등6학년인 시점엔 성을 사회적 생물학적으로 이야기 해줍니다
예를 들자면 어제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캣츠비를 읽던 아이가 정부(부부 외의 애인)가 실제로 존재하는가 묻더라구요 실제로 존재하고 과거에도 많았다했습니다 또 아이가 그럼 왜 우리나라엔 없느냐 묻더군요 유교적 사상이 지배적인 우리 나라에겐 지탄의 대상이 분명하니까 없지 않겠냐 말했죠
그러자 아이는 왜 일부일처제가 제일 좋은데 사람들은 지키지 못하냐 하더군요
그래서 영장류는 원래 일부일처제가 아닌 난혼이지만 농경사회정착 후 일부일처제가 유일하게 인간사회에 나타났으며(기러기 제외) 하지만 외도나 정부가 본능에 의한 행동인지 본능에 기댄 행동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이야기 해주었읍니다
성에대한 지식을 넘어서 인간의 사회화와 진화로 이야기가 발전될 수 있으니까 가정교육으로 적합한 주제같아요
초등6학년인 시점엔 성을 사회적 생물학적으로 이야기 해줍니다
예를 들자면 어제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캣츠비를 읽던 아이가 정부(부부 외의 애인)가 실제로 존재하는가 묻더라구요 실제로 존재하고 과거에도 많았다했습니다 또 아이가 그럼 왜 우리나라엔 없느냐 묻더군요 유교적 사상이 지배적인 우리 나라에겐 지탄의 대상이 분명하니까 없지 않겠냐 말했죠
그러자 아이는 왜 일부일처제가 제일 좋은데 사람들은 지키지 못하냐 하더군요
그래서 영장류는 원래 일부일처제가 아닌 난혼이지만 농경사회정착 후 일부일처제가 유일하게 인간사회에 나타났으며(기러기 제외) 하지만 외도나 정부가 본능에 의한 행동인지 본능에 기댄 행동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이야기 해주었읍니다
성에대한 지식을 넘어서 인간의 사회화와 진화로 이야기가 발전될 수 있으니까 가정교육으로 적합한 주제같아요
LV5 나비엄마 (여,학부모,서울 마포구)
2013-05-16 오후 2:22:34
우와! 마법의스프님께서는 아이와 함께 다양하고 깊이있는 대화가 가능하신 분이시네요^^ 성에 대한 지식을 넘어서 인간의 사회화와 진화로까지 발전하는! 한 수 배웠습니다~
LV1 마법의스프 (여,학부모,경기 수원시 영통구)
2013-05-18 오전 9:08:43
초등 고학년 부터는 제3의 침팬치나 털없는 원숭이 등의 사회동물학책 들로 성교육이 가능 합니다 대답하기 조금 곤란한 질문은 있어도 얘기 못할 질문은 없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아이의 지적요구중 하나라 생각하고 의연하게 답하는게 좋습니다
LV4 마르소 (여,학부모,서울 광진구)
2013-05-16 오후 1:55:59
저희 아이 초등 4-5학년때쯤 드라마에서 "바람을 피웠다"는 내용의 대사가 있었어요. 아이가 대뜸 "엄마, 저기서 말하는 바람 피우는게 뭐야" 라고 묻더라고요. 순간 어떻게 설명하지,
"응, 그건 엄마, 아빠는 서로 상대방만을 사랑하고 아껴줘야 하는데, 자기 남편이나, 아내 말고 다른 여자나 남편을 사랑하고 아껴주는거야" 라고 설명했는 데, 아이가 이해했을까 슬쩍 눈치를 보니, 알겠다는 표정이더군요.
아이들 성교육 정말 어려워요. 아이들에게 자기 몸의 소중함 이런것에 대한 대화는 자주 했지만 그 이상은 어느선에서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특히 요즘 윤씨 사건이 언론에 도배를 하다시피 하는데, 성추행, 성폭력에 관한 질문을 하더군요.
아, 어른들이여. 제발 아이들 부끄럽지 않게 행동합시다.
"응, 그건 엄마, 아빠는 서로 상대방만을 사랑하고 아껴줘야 하는데, 자기 남편이나, 아내 말고 다른 여자나 남편을 사랑하고 아껴주는거야" 라고 설명했는 데, 아이가 이해했을까 슬쩍 눈치를 보니, 알겠다는 표정이더군요.
아이들 성교육 정말 어려워요. 아이들에게 자기 몸의 소중함 이런것에 대한 대화는 자주 했지만 그 이상은 어느선에서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특히 요즘 윤씨 사건이 언론에 도배를 하다시피 하는데, 성추행, 성폭력에 관한 질문을 하더군요.
아, 어른들이여. 제발 아이들 부끄럽지 않게 행동합시다.
LV5 나비엄마 (여,학부모,서울 마포구)
2013-05-16 오후 2:27:01
마르소님께서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주시는 친절한 어머니십니다! 저는 부끄럼이 많고 보수적인 사람이라 아이들의 질문을 제대로 받아보지도 답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책만 사줬는데...스홀엔 좋은 생각, 바른 마음을 가진 어른들이 있어서 배울 점이 많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LV30 cca7 (여,학부모,울산 남구)
2013-05-16 오후 3:22:09
중딩 아들이나 초딩 딸이나 가끔씩 허를 찌르는 질문을 합니다.
남편은 얼굴이 벌게지면서 막 버벅거리면서 당황하는데 저는 그냥 되도록 솔직하게(?) 듣는 아이 수준에 맞춰서 이야기해줍니다.
그런데 저로서도 당혹스러운 질문도 가끔 있어요.
예 ) 자위를 하면 기분이 정말 좋은가? 왜 좋은가?
=+=
남편은 얼굴이 벌게지면서 막 버벅거리면서 당황하는데 저는 그냥 되도록 솔직하게(?) 듣는 아이 수준에 맞춰서 이야기해줍니다.
그런데 저로서도 당혹스러운 질문도 가끔 있어요.
예 ) 자위를 하면 기분이 정말 좋은가? 왜 좋은가?
=+=
LV5 나비엄마 (여,학부모,서울 마포구)
2013-05-16 오후 7:00:07
부모의 허를 찌르는 아이들의 질문ㅎㅎ 우리딸 초6때 자기도 초경파티를 해달라며 "오빠는 언제 몽정해?"라는 해맑은 질문을 하기에 별걸 다 알려고 한다며 시크(?)하게 넘어가던 중딩아들...저도 cca7님의 남편분처럼 당황하는 스타일이라ㅋㅋ cca7님께선 잘 대응하고 계시네요^^솔직하게! 아이 수준에 맞춰서!
LV4 위층아저씨 (남,학부모,서울 서초구)
2013-05-16 오후 3:44:20
예전에는 드라마를 볼 기회가 없었지만 요즘 아이들과 드라마를 보게되면서 키스하는 장면이나
성행위하는 장면을 종종 같이 보게됩니다. 아직 이렇다 깊이있게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으나
엄마로부터 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성의 소중함에 대하여는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딸아이는 오빠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에 대하여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하며 강하게 의사를
표현하고 저또한 상대방이 불편하게 하는일을 하지말라고 아들에게 말합니다. 오빠는 이곳 기준으로
이번학기로 초등학교를 졸업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친다 문제는 모든 부모에게 힘든 과제이며 때론 귀찮게 여겨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가 이해가 부족하거나 경험하지 못했거나 부모님께로부터 배우지 못한 부분은 더욱 그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두가지 방법을 해보는데요. 전문가를 찾거나 제가 공부해서 전문가가 되거나 이 두가지 인것
같아요. 종종 전문가들을 찾아 의견을 구하여 배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지식에 사로잡히거나
자신들의 문제에 대하여는 어찌할 줄 모른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특히 성과 관련된 문제는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중학교때 친구집에서 친구부모가 가지고 있던 일본 포르노 사진을 보고
놀라고 흥분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후 친구들과 외국잡지들을 구해보고
고등학교때는 거친화면의 야동도 보았습니다. 제가 포르노사진을 보았다는 사실을
알고 부모님은 보지말라고 만 하셨지 왜 안봐야 되는지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았죠.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께 제가 이런걸 좋아한다고 말씀만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담임선생님께서 제게 뭐라 말씀하신 건 없으셨고요.
그래서 죄책감도 있고 해서 여러 책을 보기 시작하고 과연 여성의 입장에서 이런
남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도 했습니다.
제가 찾은 답은 많은 남자들이 상처받은 영혼과 육체를 가지고 있고 저 또한 그리하고
거기서 극복한 사람도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 어두운 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거 저런거 다 버리고 쭉 악하게 가는 사람들도 있지요. 아내따로 애인따로
마사지걸 따로... 제가 회사생활하면서 공공, 금융, S&B, 외국계회사, 채널영업 등등 여러 상황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들이 많았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요. 제가 회사를 옮기게 된 계기 중
한번은 일요일(주일)날 접대골프가 제 개인 삶을 어렵게 만들기 시작해서 이고 다른 한번은
비자금과 성접대를 대놓고 요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나 그들이나 똑 같이 죄인들이죠.
제가 학부시절 신앙생활을 교회에서 하면서 몇가지 책들을 접했어요. 그중에 폴 트루니에라는 의사이자
신학자의 책 중 비밀, 모험으로 사는 인생, 여성그대의 사명은 도움을 받았고 에드윈 루이스 콜의 남자입까?라는 책도 도움이 되었어요.
제 자신 처럼 어려워 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 같고 제가 청소년 시절에 왜 대학생 형들은 자신들도
고민하는 문제를 알려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들어 스터디 모임도 만들어 나누었습니다.
수련회때 주제별 강의 시간이 있었는데 몇번 " 남자의 성 그나아갈 바" 이런 유사한 주제로 함께 배우고
생각을 나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련회 기간중 두번의 시간이 있었는데 첫번 시간에는 남자20명가까이
그리고 여자3명이 왔었어요. 두번째 시간은 너무 많은 친구들이 와서 허허... 서로를 이해하고 기도해 주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제가 그시간에 나눴던 내용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요점은 이런것 같습니다.
1. 여자가 더 연약한 그릇이어서 깨지기 쉬우니 아껴주어야 한다면 남자는 연약한 그릇이기에
보호 받아야 하고 치유되어야 할부분은 치유되어야 한다.
2. 자신이 준비되고 소중하게 간직한 만큼 그에 걸맞는 배우자 또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해하고 인식한 만큼.
그리고 한가지 덧 붙인다면 이런 경험이 있네요.
제가 수련회에 기간중 15명내외 남자방의 방장이었는데요.
피곤한 마지막 날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불 꺼놓고 다들 누워서
애들아 너네가 진짜 예쁜여자랑 단둘이서 1박 2일 여행을 떠났는데
한방을 쓰게됬다. 어떨꺼 같냐?
후배1: 이뻐요?
저: 어
후배2: 서로 좋아해요?
저: 어
후배3: 둘이 간거 아무도 몰라요?
저: 암도 몰라
후배4: 진짜 아무도 몰라요?
저:어 모른다고
후배?: 여자애도 절 좋아해요?
애들: 야...
저: 그런데 어떻게 할 것 같나고?
후배들: ...... 한참동안 말이 없음....
후배x: 형은 어떻게 할 거 같아요?
저: .....
너네랑 똑 같아...
후배?: 그럼 어떻게 해요?
저: 피해야지 그럴 상황을 만들면 누구도 못이겨...
그때 이런 이야기들이 오간거 같습니다.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가 헤지고나서 내 친구 그리도 동생, 친한 형님의
아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아내될 여자가 네 친구의 여자친구였는데 그친구가
얼마만큼 진도가 나갔으면 좋을 것 같냐? 거기까지만 우리가 여자친구에게
하면된다.
한 친구는 자신이 낙태시키게끔 한 사실을 돌이켰고 많이들 울고 미래의 아내될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친구들 이제 다들 한 아내의 남편 그리고 아버지가 되었겠죠.
이제는 미래의 사위와 며느리를 위해 자녀들을 가르치고 기도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성행위하는 장면을 종종 같이 보게됩니다. 아직 이렇다 깊이있게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으나
엄마로부터 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성의 소중함에 대하여는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딸아이는 오빠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에 대하여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하며 강하게 의사를
표현하고 저또한 상대방이 불편하게 하는일을 하지말라고 아들에게 말합니다. 오빠는 이곳 기준으로
이번학기로 초등학교를 졸업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친다 문제는 모든 부모에게 힘든 과제이며 때론 귀찮게 여겨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가 이해가 부족하거나 경험하지 못했거나 부모님께로부터 배우지 못한 부분은 더욱 그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두가지 방법을 해보는데요. 전문가를 찾거나 제가 공부해서 전문가가 되거나 이 두가지 인것
같아요. 종종 전문가들을 찾아 의견을 구하여 배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지식에 사로잡히거나
자신들의 문제에 대하여는 어찌할 줄 모른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특히 성과 관련된 문제는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중학교때 친구집에서 친구부모가 가지고 있던 일본 포르노 사진을 보고
놀라고 흥분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후 친구들과 외국잡지들을 구해보고
고등학교때는 거친화면의 야동도 보았습니다. 제가 포르노사진을 보았다는 사실을
알고 부모님은 보지말라고 만 하셨지 왜 안봐야 되는지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았죠.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께 제가 이런걸 좋아한다고 말씀만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담임선생님께서 제게 뭐라 말씀하신 건 없으셨고요.
그래서 죄책감도 있고 해서 여러 책을 보기 시작하고 과연 여성의 입장에서 이런
남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도 했습니다.
제가 찾은 답은 많은 남자들이 상처받은 영혼과 육체를 가지고 있고 저 또한 그리하고
거기서 극복한 사람도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 어두운 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거 저런거 다 버리고 쭉 악하게 가는 사람들도 있지요. 아내따로 애인따로
마사지걸 따로... 제가 회사생활하면서 공공, 금융, S&B, 외국계회사, 채널영업 등등 여러 상황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들이 많았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요. 제가 회사를 옮기게 된 계기 중
한번은 일요일(주일)날 접대골프가 제 개인 삶을 어렵게 만들기 시작해서 이고 다른 한번은
비자금과 성접대를 대놓고 요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나 그들이나 똑 같이 죄인들이죠.
제가 학부시절 신앙생활을 교회에서 하면서 몇가지 책들을 접했어요. 그중에 폴 트루니에라는 의사이자
신학자의 책 중 비밀, 모험으로 사는 인생, 여성그대의 사명은 도움을 받았고 에드윈 루이스 콜의 남자입까?라는 책도 도움이 되었어요.
제 자신 처럼 어려워 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 같고 제가 청소년 시절에 왜 대학생 형들은 자신들도
고민하는 문제를 알려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들어 스터디 모임도 만들어 나누었습니다.
수련회때 주제별 강의 시간이 있었는데 몇번 " 남자의 성 그나아갈 바" 이런 유사한 주제로 함께 배우고
생각을 나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련회 기간중 두번의 시간이 있었는데 첫번 시간에는 남자20명가까이
그리고 여자3명이 왔었어요. 두번째 시간은 너무 많은 친구들이 와서 허허... 서로를 이해하고 기도해 주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제가 그시간에 나눴던 내용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요점은 이런것 같습니다.
1. 여자가 더 연약한 그릇이어서 깨지기 쉬우니 아껴주어야 한다면 남자는 연약한 그릇이기에
보호 받아야 하고 치유되어야 할부분은 치유되어야 한다.
2. 자신이 준비되고 소중하게 간직한 만큼 그에 걸맞는 배우자 또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해하고 인식한 만큼.
그리고 한가지 덧 붙인다면 이런 경험이 있네요.
제가 수련회에 기간중 15명내외 남자방의 방장이었는데요.
피곤한 마지막 날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불 꺼놓고 다들 누워서
애들아 너네가 진짜 예쁜여자랑 단둘이서 1박 2일 여행을 떠났는데
한방을 쓰게됬다. 어떨꺼 같냐?
후배1: 이뻐요?
저: 어
후배2: 서로 좋아해요?
저: 어
후배3: 둘이 간거 아무도 몰라요?
저: 암도 몰라
후배4: 진짜 아무도 몰라요?
저:어 모른다고
후배?: 여자애도 절 좋아해요?
애들: 야...
저: 그런데 어떻게 할 것 같나고?
후배들: ...... 한참동안 말이 없음....
후배x: 형은 어떻게 할 거 같아요?
저: .....
너네랑 똑 같아...
후배?: 그럼 어떻게 해요?
저: 피해야지 그럴 상황을 만들면 누구도 못이겨...
그때 이런 이야기들이 오간거 같습니다.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가 헤지고나서 내 친구 그리도 동생, 친한 형님의
아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아내될 여자가 네 친구의 여자친구였는데 그친구가
얼마만큼 진도가 나갔으면 좋을 것 같냐? 거기까지만 우리가 여자친구에게
하면된다.
한 친구는 자신이 낙태시키게끔 한 사실을 돌이켰고 많이들 울고 미래의 아내될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친구들 이제 다들 한 아내의 남편 그리고 아버지가 되었겠죠.
이제는 미래의 사위와 며느리를 위해 자녀들을 가르치고 기도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LV5 나비엄마 (여,학부모,서울 마포구)
2013-05-16 오후 7:05:54
위층아저씨님께서 긴 덧글로 남겨주신 소중한 경험! 대학생이 된 우리집 아들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 비밀, 모험으로 사는 인생, 여성 그대의 사명(폴 트루니에)와 남자입니까?(에드윈 루이스 콜) 제가 접해보지 못했던 귀한 책도 추천해 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LV4 티쳐제이드 (여,강사,서울 서초구)
2013-05-16 오후 7:18:16
이제중학교 1학년이 된 아들이 있습니다.
아직 초등수준의 성교육수준의 지식으로 항상 닥치며 어쩌나 고민만 했는데 선배님들은 참 현명하게 대처해나가고 계시네요.부모도 대화상대가 될만큼 책을 읽지 않은것 같아 부끄럽네요.중간고사성적만 가지고 난리친게 부끄럽습니다.
아직 초등수준의 성교육수준의 지식으로 항상 닥치며 어쩌나 고민만 했는데 선배님들은 참 현명하게 대처해나가고 계시네요.부모도 대화상대가 될만큼 책을 읽지 않은것 같아 부끄럽네요.중간고사성적만 가지고 난리친게 부끄럽습니다.
LV5 나비엄마 (여,학부모,서울 마포구)
2013-05-17 오후 2:51:04
티쳐제이드님의 아들은 아직 중1이니 저보다 늦은게 아니십니다^^ 저도 이곳에 요런 부끄러운 글 올리고도 좋은 덧글 달아주시는 스홀 가족들이 있어서 많이 배우며 위로받고 있답니다~
LV8 히얼엔나우 (여,학부모,경기 안산시 상록구)
2013-05-16 오후 10:09:56
아직은 초등학생이라서 나이에 맞는 성교육 책을 사주고 혼자 읽는 정도입니다.중학생이 되서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뭐라고 이야기 해줘야할지 도움이 되었고 추천해주신 책도 읽어야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