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이가 있으니 적은 세월은 산 것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먼길을 가기에는 너무도 아깝고 짧은 세월입니다.

같은 학부모의 입장으로 알게되어 친구처럼

아니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먼길은 가버렸습니다.

오래오래 근처에서 같이 살자고 했었고,

어떤 것이 좋고 또 무엇을 하고 싶고 등 아이들 이야기가 아니라

친구처럼 마음을 터놓고 삶의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지요.

같이 보낸 시간들이 자꾸 어른거려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처음 학교에서 만나던 날,

먼곳으로 이사를 가면서 마지막 만난 날도 어른거립니다. 

지난 여름에 전화로 안부를 묻고 또 일상의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8월에는 카톡으로 내게 게임도 보내주었었는데.....

나이를 먹어서 일까요?

마음이 이렇게 허전하고 아릴수가 없습니다.

너무도 살갑고 정이 많던 사람이니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위안해 봅니다.

언젠간 나도 가야 할 곳이지만 부쩍 가을이 다가오는데 끝을 알수 없는 푸른 하늘 만큼이나

허전함이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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