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부모 속은 문드러지는데 태평천하인  달팽이 아이들 없으신가요??

부모가 수학,영어를 전공하고 가르치는 선생님을 하고 있어도 내 아이는 절대 끼고 가르칠수 없다잖아요??

(부모와 자식은 절대 선생과 제자가 될 수 없다....참 명언이여용~~ㅎㅎ)

초딩때 열심히 노느라 정신못차리던 우리집 달팽이가 중학 첫 중간고사에서 수학 50점을 받아와서 본인도

놀라 울고불고, 우리부부도 어찌할줄 몰라 대략난감!!

그런 참혹한 점수의 시절을 거치면서  우리 달팽이는 스스로 공부방법을 터득해 가더군요...사실, 당시 담임쌤의 격려와 무한신뢰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 것이기도 하지요..

우리 달팽이는 열심히해라,최선을 다해라 요런 추상적인 말들은 소귀에 경 읽기 더군요...

(본인은 열심히 했다는데, 최선을 다했다는데, 결과를 보면 아리송^^)

우리 부부는 그냥 도 닦는 심정으로 하나씩 하나씩 내려 놓았네요~

자식농사가 곡식농사처럼 마음먹은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 달팽이의 성취도와 이해도를 확인하고 달팽이와 중딩 3년내내 매일 1시간이상 대화하고 교감하려고만 했습니다.

사실 잘하는 남의 집 아이들 보고 있노라면 불안하고 초초하고 안달 났지만 우린 우리 달팽이만 보았어요.

무리하게 잘하는 아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과 페이스를 찾아갈수 있게 조금씩 케어를  해 주었더니 중딩2학년부터는 수리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고등을 정해야 할 시점에 우리 부부는 과학고 카드를 조심스럽게 내밀었는데, 우리 달팽이는 수학,과학등의 점수를 가지고 편 가르기하듯 학교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하더군요.

어쩌면 평생을 자우할수도 있는 진로 결정을 수학,과학을 좋아하고 잘한다 하여 이과를, 국어,사회를 잘한다 하여 문과를 정하고 싶지 않다는 군요.. . 아이가 절실하지 않는데 부모만 절실했네요ㅜㅜ.

누가 그러더군요... 자신이 하고 싶은 진로를 결정할때 성적은 맨 나중에 보라고..자신의 진짜 적성과 현재 성적은 다를 수 있다고..

지금 특목고를 지원했다가 낙방하신 아이나 부모님들 상심이 크실꺼예요..

근데, 고등이 끝이 아니 잖아요...특목이든,일반이든,자사든, 결국 대학이라는 한 곳에서 만나게 되거든요..

남의 집 아이가 뛰어가든,날라 다니든, 지금 천천히 걷고 있는 우리 아이만 보자구요..

아이들이 우와좌왕 하더라도 우리 부모들은 자기 페이스 잃지 말아요~

소통능력,공감능력을 키워주는 일도 잊지 말구요...

예비 고1 달팽이들 모두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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