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엄격히 금지시키지 못하는 이유...학교도 초강수를 두기 위해서는 사회적합의가 기반이 되어야함을 느끼게 된 계기를 말씀드려보자면.

첫번째 경험담은
아이 중학교는 담임선생님들께서 폰 수거가방에 매일 아침
수거하여 지정장소에 보관하셨는데 그 가방이 통째로 오후에 없어졌더랍니다. 그 이후 해당선생님은 당신 차를 팔아 아이들 폰을 다시 사주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다소 의아했던 점은
학교규정에 폰은 원칙적으로 가져오지 않으며 분실시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물건인지라 학부모도 학생도 당연히 해당선생님이 책임지기를 바라더라는 분위기더랍니다.
그 후 아이학교에서는 폰을 걷지 않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과 가정의 몫이 되었지요 . 이젠 쉬는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아무때나 폰을 한다더군요)
중간 기말고사 기간에 아이들을 공부시키기위해 열정의 마음에서 일정기간 수거하여 보관하시던 선생님들도 더이상 수거를 하지 않으시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경험담은
몇주전에 인근 초등학교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직 초등생이기에 6학년을 제외하면 중고등처럼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만 학교차원에서 생활규정에 대해 개정 의견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부모님들이" 폰 분실시 학교에서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부분에 "학교에서 책임진다"라고 개정의견을 내셨더라구요.

이 두가지 목격을 통해 내린 결론은
학교에서 인정적 차원에서 지도하는 게 이미 한계가 있음을 발견했고

차라리 고가의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국가의 지원을 받아 폰 수신 차단장치를 학교에 설치하여 학생들 폰은 긴급 상황 외에는 차단이 되게끔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