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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아푸네요...
LV1 샤랑해 ( 여, 학부모, 서울 강서구 )
조회 : 1061 | 덧글 : 9 | 추천 : 0 | 2012-03-16 오전 1:58:18

6살 유치원에 다니는 큰딸...

성격탓인지... 친구들한테 먼저 다가가지못하고 누가 때려도 맞대응을 못한답니다...

물론 어려서 그렇게 가르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성향적인 면이 있는 거 같습니다...ㅠㅠ

오늘도 유치원에서 친구가 어찌어찌해서 저희딸을 밀었다는군요...

그래서 너도 그친구 밀었니 하고 물으니 아니 친구를 미는건 나뿐거잖아 하더군요...

그리곤 선생님한테 말씀드려서 그 친구는 야단을 맞았다고 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유치원 하원하는 길에 담임선생님께 잠시 여쭤보았습니다

친구가 때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가르쳐야 하는지...

엄마인 저는 친구를 먼저 때리면 안돼지만 다른친구가 먼저 때리면 너도 맞대응 하라고 하고 싶은데...

유치원 담임선생님께서도 맞대응 보다는 지금처럼 선생님께 이야기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집에 오는길에 넘 속상해서 또래 엄마한테 이야기를 하니...요즘엔 맞고만 있는 아이는 바보된다고...

같이 맞대응을 할수있게 가르쳐야한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 더 속이 상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가르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옳은것이 아니기에...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말을 꾹 누르게 되지요...

그나마 유치원에서는 선생님들께서 인성적인 면을 더 강조하셔서 먼저 때린아이를 꾸짖어 주시지만...

이제 2년뒤면 학교에 가는 나이...

과연 학교에도 다른친구가 때렸어요 하면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담임선생님께서 과연 어떻게 나올시런지...

저희 기억속에 담임선생님은 둘다 혼내거나 고자질 하는것은 나뿐거라고 하시지 않을런지...

그러다 보면 정말 맞기만하고 때리지는 못하는 저희 아이 선생님한테 도움의 손길을 뻗어도 선생님조차 외면하하지는 않을런지...학교폭력은 점점 심해갈텐데...벌써부터 학교를 보네는것이 무섭습니다.ㅜㅜ

정말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것인지...슬프고 속상합니다

학교를 맘놓고 보넬수가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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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 amiga (여,학부모,대전 동구)

2012-03-16 오전 4:28:23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고민한 부분입니다. 아이가 친구와 싸우고 오면 싸우지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아이를 가르치지만 아이의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속으로 그 아이와는 놀지 말았으면,내 아이가 손해보지 말았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렇듯 이중적인 제 모습에 실망도 하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건가 걱정도 많았습니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숙제이기도 하고요. 인성교육...이게 더 중요한 목표여야 하는데요.

LV1 예영찬우맘 (여,학부모,경기 안양시 동안구)

2012-03-16 오전 10:37:12

저의 아이 둘도 친구를 때리지 않고, 맞고만 다니는 스타일이라 속앓이를 많이했답니다. 사실 때리는 아이나 맞는 아니는 타고난 성향 탓이 큰데, 아이가 맞았다는 사실 보다 더 속상한 건 때린 아이의 엄마들의 처신이었습니다. 그리고 맞는 아이가 방어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 때리는 아이들은 영악해서 이 친구는 내가 계속 때려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친구가 때리면 "때리지 마, 선생님한테 이를거야(올 해 초등학교 입학)"하고 꼭 선생님께 이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때린 친구 이름도 기억하라고 하구요. 집에 와서 엄마한테 이르는 건 당장은 도움이 안되니까요.
친구를 때리지 않는 아이한테 "친구가 때리면, 너도 때려"라고 가르치는 건 아이가 실천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친구한테 맞거나 하는 괴롭힘을 당했을 때 아이가 그 상황에서 최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예를 들어 선생님과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게 가르치고, 물론 맞은 당장에는 울먹거리지 말고, 크게 울거나 화를 내서 때린 아이가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이 들도록 만들고, 엄마는 아이의 억울한 마음을 듣고 공감해 준 뒤(절대로 왜 너는 항상 맞고만 다니니라고 말하며, 속상한 마음을 아이한테 풀면 안됨) 아이의 가장 든든한 보호자는 엄마임을 확인시켜줘야 한답니다. 그리고 가급적 유아들의 교육기관을 정할 때에는 학습보다는 인성을 중시하는 기관을 선택해야 합니다.
저도 저의 두 아이들이 크면서 속상한 일이 많이 있었고, 앞으로도 겪을 일이 많겠지만, 위와같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실천하며 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크면서 점점 강해지는 면도 있더라구요. 아이가 친구때문에 괴로워할 때 아이한테 절대로 좋지 않게 말하지 말고, 그 친구때문에 어려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시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답니다.

LV1 왕만두간장콕 (여,학부모,경북 경주시)

2012-03-16 오후 9:50:55

우리 아들도 6살인데 며칠전에 유치원에서 친구가 얼굴하고 팔뚝을 물었더라고요. 팔은 시퍼렇게 멍들었고 얼굴은 살짝 패여 피나서 많이 울었대요. 상처준 친구 엄마는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했지만 전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양가 어른들은 완전 난리가 나셨죠. 한 번 때리면 계속 때린다고, 만만하게 보이면 안된다고, 누가 때리면 같이 때리라고 가르치라시는데 저도 뭐가 옳은 일인지 헷갈리네요.

LV1 kboys1 (남,학부모,대전 서구)

2012-03-17 오후 10:56:58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일단 선생님에게 이야기하고, 계속 반복되면 응징을 하는게 맞는듯하네요

LV5 기쁘지오 (여,학부모,서울 마포구)

2012-03-17 오후 9:01:35

아이들 키우면서 속상할때가 많죠... 아이가 때려도 걱정, 맞고와도 걱정... 감정을 잘 표현하고 이해해주는 게 일단은 필요한 것 같아요

LV1 칸토맘 (여,학부모,서울 관악구)

2012-03-21 오후 3:27:50

저는 아이가 친구들한테 괴롭힘을 당할 경우 말로써 친구한테 싫으면 싫다고!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라고 합니다.
그래도 안되면 그 자리를 잠시 피하라고 가르칩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LV2 아들과아빠 (남,학부모,서울 마포구)

2012-03-23 오후 6:28:07

28개월된 애기가 지금 얼집에 잘 다니고 있는데..예전에 물리기도 하고 물려오기도 해서 속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감정 표현이 과하면 과격해지는 듯 하네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것 같네요

LV1 샤랑해 (여,학부모,서울 강서구)

2012-03-25 오후 6:38:01

그래도 많은 부모님들이 공감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저도 다시 한번 맘을 다잡게 되네요 ^^

LV2 윤서홀릭 (여,학부모,서울 구로구)

2012-05-10 오후 5:23:30

저도 고민하던 부분이네요. 저희 애도 6살이에요. 좀더 어릴 땐 선생님께 말씀드리라고 했지만, 이젠 너도 같이 반응하라고 하게 되더라구요. 고자질이 습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나이도 드는데 자기 문제를 너무 타인에게 의존해도 안될거 같고 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