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 대마왕 캉쌤 주니어!!!제일 좋아하는 건 과일이지요.
과일을 좋아하는 걸 알지만 비싼 과일을 마음껏 사줄 수 없는 엄마의 마음!!! 

요즘은 약 먹을 때 딸기 속에 약을 숨겨서 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딸기를 사야 해서
캉쌤 주니어가 좋아하는 사과를 사줄 수가 없었어요.
딸기와 사과를 함께 사기에는 너무 후덜덜~ 비싸서요.

아픈데 빨리 회복하라고 좋아하는 걸 맘껏 사주고 싶지만 
요즘 스터디홀릭 서버를 늘려야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중이기 때문에 
운영비 한푼이 아쉬운 지금 상황에서는 눈물을 머금고 참는 것을 가르쳐 봅니다.ㅠㅠ

어쨌든 사과를 너무 좋아하는 캉쌤 주니어가 병원 다녀 오다가 길에서 파는 사과를 보고
"우와~~"하는 특유의 함성을 지르기에 캉쌤 주니어를 위해 큰 맘 먹고 손을 부들 부들 떨면서 사과 한알을 샀어요.
주먹만한 사과 한알이 천원 넘더라고요.OTL

낮잠 자고 일어나 저녁 먹기 전 배고파 하길래 사과를 작게 잘라서 그릇에 줬더니 너무 좋아
춤까지 춰가면서 입안에 한 가득 넣고 양 손에까지 들고 먹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흐믓~하게 봤는데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다 먹었더라고요.
너무 순식간에 먹어버려서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뭐 워낙 좋아하니까 금방 먹었나 보다 생각했죠.

잠 자기 전에 캉쌤 주니어가 자신의 비밀 장소에(책장 옆 구석)
뭘 자꾸 숨기더니 저한테 들키니까 깜짝 놀라서 입에다 얼른 감추 듯 넣는 거에요.
깜짝 놀라 확인해 보니 사과 몇 조각을 잘 들고 다니는 조그만 주머니에 잘 싸서 숨겨 놨었더라고요.
그 작은 손으로 얼마나 쪼물딱 거렸는지 색깔은 이미 갈색이 되어 버렸는데
보물 감추 듯 주머니에 싸서 숨겨 놓은 사과를 보면서 처음엔 웃다가 나중에는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아직 아무것도 모를 나이인데 사과는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니까 아껴놨다가 먹으려고 했었나봐요. 

사과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제가 뺐어서 버렸더니 닭똥 같은 눈물을 어찌나 흘리는지...같이 울었네요.
내일은 큰맘 먹고 사과를 좀 사주려고요. 사과가 그렇게 먹고 싶었었나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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