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혼자 캉쌤 주니어를 어린이집에 두고 오고는 어찌나 마음이 불안한지
창 밖에 들리는 작은 소음도 모두 캉쌤 주니어의 울음 소리 같더라고요.

캉쌤 주니어가 없으면 집안 청소도 하고 여유도 부리려고 했는데
막상 집에 오니 집이 너무 텅 빈 거 같고 이상해서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결국 참지 못하고 1시간이 되기도 전에 어린이집에 갔어요.
당연히 어린이집이 떠나가라 하고 울며 떼쓰는 캉쌤 주니어의 우렁찬 울음소리를 기대했는데
오잉??!! 어린이집 근처가 너무도 조용한 겁니다.

조용히 들어가 봤더니 선생님 품에 안겨서 훌쩍이기는 하지만 
선생님이 집어 주시는 장난감도 갖고 놀고 손 유희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밥도 어찌나 꾸역 꾸역 잘 먹는지 창 밖에서 숨어서 지켜 보면서 너무 대견하더라고요.

창 밖에 있는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오히려 울음보가 터져서
결국 들어가서 마저 점심 먹이고 집에 데려왔어요.

선생님들도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수월하게 적응하는 거 같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다른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져 있는 내내 1초도 안 쉬고 우는 경우가 많은데
캉쌤 주니어는 초반에 엄마 섭섭할까봐 운다는 식으로 잠깐 울고
그 다음에는 아예 안 우는 건 아니었지만 간간이 훌쩍이면서도 잘 놀고 잘 먹고 그랬다네요.
걱정이 한시름 줄어든 느낌이에요.

사실 너무 어린 나이에 홀로서기를 배우는 건 아닌가 싶어 적응 못하면
그냥 어린이집 포기하려고 했었거든요.

내일부터는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0^ 

걱정해 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어머님들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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