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정말 황당하고 이해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5살 남자이이고 독일에서 유치원을 다니다 한국에 들어와 한국유치원을 다닌지 겨우 한달 반 되었죠

저희 남편과 저는 외국에 있다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모국어를 먼저 해야 다른언어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독일에서 살면서도 집에서 늘 한국어로 이야기 하고 처음 아이에게 한글을 놀이삼아 알려주었습니다 책도 한국어로 된 책을 읽어주었죠

독일 유치원에서는 친구들과 선생님과 독일어를 했지만 집에서는 한국말을 했죠

그런데 제법 잘 하더군요

어느 순간에는 책도 혼자 읽고 간단한 단어도 쓰더라구요

그런데.............................

황당한 사건은.....한국에서.....

어느날 유치원을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저희 옆에 다른 유치원 원복을 입은 남자 아이와 그의 엄마가 같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렸죠

먼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시기에 저도 인사를 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같이 탔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마자 그 아이의 엄마가 갑자기 제 옆에 있던 저희 아들을 " 얘?" 하고 부르더니 팔을 잡고 자신이 들고 있던 자기 아들의 유치원 가방을 보이더군요

저는 순간 " 뭐~지? " 하고 바라보았죠

그러더니

" 너 글 읽을 줄 알아? 한번 읽어봐. " 라고 하며 제 아들을 바라보더군요

그 사이 자신의 아들은 엘리베이터가 놀이터인양 마구 뛰며 주먹을 날리며 어떤 케릭터 흉내를 내고 있었죠

저는 순간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에 어이가 없고 당황했습니다

저희를 아는 사람도 아니고 느닷없이 제 아들을 바라보며 자기아들의 유치원가방에 적힌 유치원이름과 자기 아들의 이름을 읽어보라니요!!!!!!!!!!

저희 아들도 당황했는지 저를 바라보더군요

저는 " 괜찮아 읽기 싫으면 읽지 않아도 돼" 라고 짧게 대답한 뒤 제 아들을 제 옆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더니 자신의 아들을 진정시키며 다시 그 유치원 가방을 자신의 아들에게 보이며

" 0 0 야 ? 한번 읽어봐" 라고 시키지 않겠습니까

그 아들이 0 0 0 유치원 / 0 0 0 라고 읽자 갑자기 엘리베이터 거울에 붙은 광고판을 읽게 시키더군요

떠듬떠듬 글을 읽자  " 잘 했어" 라고 하며 매우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 사이 엘리베이터가 13층에서 1층으로 도착하였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문이 열리고 내리자

아직 할 말이 남았던지 저희 아들에게 " 너 몇살이야? " 라고 묻는게 아니겠어요

저희 순진한 아들은 " 5살 " 이라고 대답했고

그 어이없는 엄마는 또다시 자신의 아들을 부르며 " 0 0 야 ? 0 0 는 몇 살이지? " 라고 묻더군요

그 여자의 아들은 " 4살 " 이라고 대답하더니

" 저희 아들은 9월생인데 아이가 몇월 생이에요? " 라고 제게 묻는게 아니겠어요!!

대답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지만 제 대답을 기다리며 바라보는 그 여자의 표정때문에

저도 모르게 대답을 했네요

" 2월 생이요" 라고 ㅠㅠㅠㅠ........

제 대답이 끝나자 그 엄마는 밝은 웃음을 띄며 아이와 엄마는 유치원 버스를 타려고 먼저 가더라구요

이건 뭐죠?!?!

정말 짧은 시간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코 웃음만 나오더 군요

저희 남편에게 저녁에 이 이야기를 하니 남편 또한 그냥 웃더군요

그냥 그의 아들이 글을 읽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잊으라고 하네요

이런 상황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침이면 자주 이 엄마와 마주 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왜 그런걸까요?

마주칠 때마다 그 모자의 행동은 참 특이합니다

그 분의 아이는 늘 제 아들에게 주먹을 날리며 " 너 내가 누를거야 , 누르면 죽어!" (엘리베이터 버튼)라고.....

말을 내뱉고 늘 과격한 행동을 하면서도 엘리베이터를 타면 그의 엄마와 아들은 영어 단어를 말하거나 글을 읽습니다

참 이해가 되질 않는 상황 입니다

그저 황당하고 코 웃음만 나올 뿐이지만, 매번 아침마다 보아야 하니 기분은 썩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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