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쌤 주니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저와는 2시간 남짓 떨어진 것이 전부였어요.
워낙 엄마 껌딱지 인데다가 엄마 없으면 대성통곡하는 소심한 성격이라 누구에게 맡길 수가 없더라고요.
요즘 어린이집에 가면서 적응기간이라 1시간씩은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엄마와 떨어질 때면 어린이집이 떠나가라 울기 때문에
선생님은 괜찮다 하시지만 아이를 맡기면서도 항상 마음이 불편했어요.

그.런.데 내일은 어린이집에서 실내 놀이터로 놀러 간다고 하네요.
캉쌤 주니어는 아직 한번도 실내 놀이터에 가본 적이 없거든요.
어린이집을 떠나 내내 울기라도 하면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보내도 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흔쾌히 보내셔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0^
실내 놀이터 가면 아이들이 대부분 잘 논다고 걱정 말라고 하시면서요.

저를 기쁘게 하는 것은 오전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려 6시간이나 실내 놀이터에서 놀고 온다는 겁니다.
물론 가서 내내 울다가만 오는 건 아닌지 걱정은 되지만
껌딱지 캉쌤 주니어에게서 무려 6시간이나 해방된다고 생각하니 기쁨의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이얏호!!!

마침 제 친구가 쓰던 책과 장난감을 모아놨다고 해서 그것을 가지러 가는 겸사 겸사
친구 얼굴도 보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오랜만에 입 운동(왕 수다)도 할 생각을 하니 설레여서 잠이 안 와요.

이건 마치 예전 국민학교 시절 소풍을 앞두고 김밥 재료 준비를 하고 계시는
엄마의 뒷 모습을 보면서 밤새 한잠 못 자고 두근 두근 하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아아~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캉쌤 주니어야~~ 철없는 엄마를 이해해다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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