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캉쌤주니어가 어린이집을 거의 못 갔어요.

월요일에는 중이염에 걸려 아파서 못 갔었고 화요일은 근로자의 날이라 어린이 집이 쉬었고.
수요일 하루만 1시간 남짓 보냈었는데 열이나고 아파서
목요일과 금요일은 어린이집에 못 갔었거든요.
중이염 때문에 열이 나서 억지로 보내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중이염이 다른 친구들에게 옮기는 병은 아니지만 열이 나서 혹시나 싶어서요.

지난주 어린이집을 하루만 갔었고 그나마 시간도 짧다 보니
이번주는 마치 어린이집에 처음 떼어놓고 왔던 날 처럼 울더라고요.
보통은 저랑 헤어질 때만 잠시 울고 잘 놀곤 했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지난 주 연속으로 안와서 그런지 새로 적응시키는 느낌이라고 하시고요.
아파서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긴 하지만 살짝 고민되더라고요.

저희 엄마가 좀 독한 구석이 있으셔서 저는 어릴적 유치원때부터 대학교때까지
장장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한번도 결석, 지각을 한 적이 없었거든요.
제가 열이 펄펄 나서 아파도 전염병이 아니면 학교에 꼭 보내셨어요.
유치원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지각, 결석은 절대 생각도 못하는 어른이 되었고요.
어릴 때는 아파도 학교 보내시는 엄마가 야속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런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캉쌤 주니어도 저희 엄마가 저에게 했던 것처럼 성실히 다닐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근데 막상 캉쌤주니어가 어려서 그런지 독하게 맘 먹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지난 주 내내 빠지게 해서 후 폭풍이 불어오니 이런 저런 생각이 끊이지가 않네요.
이번 주 새로 어린이집 적응시키느라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난 주 어린이집 안 보낸건 잘했던 거라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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