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에 약을 못 쓰고 귀 소독만으로 치료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치료 속도가 많이 느리더라고요.

게다가 캉쌤주니어 때문에 병원에 자주 못 가기도 하고요.

이비인후과에 가면 감기 환자가 많아서 캉쌤이 감기에 또 걸릴까봐 

주로 캉쌤주니어가 어린이집에 갔을때나 친정 엄마께 부탁드리고 가는데

어제는 둘다 여의치가 않아서 캉쌤주니어와 함께 병원에 갔어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데 제가 감기까지 걸려 목과 코도 치료를 받거든요.

캉쌤주니어를 유모차에 태우고 치료 받는 의자 옆에 잘 모셔두고는

엄마 치료 받는거니까 얌전히 있으라고 부탁하고 진료를 시작했는데...

제가 치료를 위해 제 귀와 코, 목에 기다란 막대기 처럼 생긴 도구가 쑥~들어가니까

캉쌤주니어가 갑자기 대성 통곡을 하는 거에요.

저는 치료 받는 중이라 저는 움직일 수도 말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있는데

점점 더 심하게 울어서 치료가 중단 될 정도였어요.ㅡ.ㅡ;;

캉쌤주니어가 저에게 감정 이입을 했는지 아파서 치료 받느라 힘든건 저인데

대신 옆에서 어찌나 구슬프게 울어주는지 덕분에 순식간에 치료를 끝냈어요.

밖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분들이 애기가 하도 울어서

애기가 치료 받는 줄 알았다면서 한마디씩 하고 웃으시더라고요.

캉쌤주니어가 옆에서 정신을 쏙~ 빼놔서 덕분에 치료할 때 느끼는 통증을 느낄새도 없이

진료를 끝내기는 했지만 앞으로 병원 갈 때는 꼭 혼자 가야지! 하고 마음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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