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쌤주니어가 아들이라서 그런건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캉쌤이랑 제가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그닥 좋아하지 않네요.

가령 캉쌤이 제 무릎에 머리를 대고 누워 있는 다던가

제가 캉쌤의 팔배개를 한다던가 하면 엄청나게 싫어하는 거에요.

심지어 멀리 있는 캉쌤주니어를 가까이 오게 하려면 이름을 부르거나

먹을 것을 주는 것 보다 저희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는게 빨라요.

저희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려고 하면 어디선가 두두두두~~ 빛의 속도로 달려와서

캉쌤 허벅지를 깨물기도 하고 캉쌤 뺨을 때리기도 하고 그러네요.

희안하게 평소에는 캉쌤이랑 그렇게 잘 놀면서도

캉쌤이 저랑 다정하게 있으려고 하면 달려와서 캉쌤을 막 괴롭혀요.

어리지만 손끝이 매워서 엄청 아프데요. 다행히도 저는 안 때립니다~^^;;

심지어 밤에 잘 때도 저는 별로 안 괴롭히는데 캉쌤쪽으로만 유독 발길질을 하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캉쌤 얼굴에 발을 얹어 놓고 수시로 뻥뻥 차고 있어요.

덕분에 캉쌤은 밤에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아 거실에 홀로 나가 잘 때도 있고요.

이렇게 캉쌤주니어 앞에서는 눈치가 보여 손 한번 잡기가 힘이 드네요.

이러다가 캉쌤이랑 사이가 멀어지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워낙 애들 어릴 때는 아이 앞에서 다정한 모습 보이면 별로 안 좋아하나요?!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이 다정한 모습으로 계시면 참 좋아보이기만 했었는데

캉쌤주니어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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