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제는 산더미처럼 흘려서 아까워도 주워먹지 않으려고요.
집에서도 그런데 혹시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러면 정말 섭섭할 거 같아서요~^^

떨어진 것도 본인이 깨끗하게 주워 먹어주면 좋으련만...
떨어진 것만 엄마한테 내미니 어흑~~
앞으로는 엄마도 깨끗한 거 좋아한다고 교육시켜야겠어요~^^;

네~저도 앞으로는 이제 앞에서 대놓고 주워먹지 말고 뒤에서 살짝 살짝 먹으려고요~^^;;
캉쌤주니어가 내민 떨어진 밥풀을 받아먹으려니
개그콘서트에서 나왔던 개그 한마디가 생각나더라고요."누굴 거지로 아나~!!"
앞으로는 우아한 엄마가 되기 위해 더 신경써야겠어요~^^;

갑자기 생각난 얘기가 있어요. 예전에 그런 얘기가 있었죠. 어머니가 생선 요리를 하면 항상 아들한테 가운데 토막 주시고 본인은 머리를 좋아한다고 머리만 드셨답니다. 아들이 자라서 결혼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생선 가운데 토막을 드리니 아들왈 "우리 엄마는 생선 머리 좋아하시니까 머리 드려" -_-^ 그 어머니가 진정 생선머리를 좋아한건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자식한테는 하나라도 좋은 거 먹이고 싶은게 부모맘이지만 너무 그렇게 키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릴때부터 부모몫 꼭 똑같이 챙기고 아이들도 부모기념일에는 작은 거라도 선물하게 하고 그래야 한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선물 꼭 받습니다. 저희 집 3대 명절은 엄마아빠생일, 어버이날, 결혼기념일이거든요^^ (제가 일방적으로 제정한건 아니고 아들과의 합의하에....요새 딸램도 오빠하는거 보고 배웠는지 때 되면 양말 하나라도 사다가 포장도 하고 편지도 써서 주네요.)

저도 캉쌤주니어가 말을 알아들을 때가 되면 꼭 설명해 줘야 겠어요.
너를 위해 희생하는 것 뿐이지 엄마도 생선 가운대 토막 좋아하고
그릇에 담겨있는 음식 좋아한다고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알을까봐 미리 미리 교육해야겠어요.

옷호~자녀분들이 참 착하네요.
아직은 캉쌤주니어 하나라 치킨을 먹게 되어도 피튀기는 치열한 경쟁은 없지만
조만간 둘째가 태어나고 나면 저희도 닭다리 가지고 싸우게 되지는 않을까 심하게 걱정되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저는 닭다리 보다도 닭 가슴살을 좋아한다는 점...
세 남자가 닭다리 갖고 싸울 생각을 하니 누가 이기게 될지 궁금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