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쌤주니어와 아직도 밥상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노무시키가 꼭 반찬만 쏙쏙 집어먹고 밥은 안 먹는거에요.

반찬을 양손에 들고 다다다다~도망을 가요.

그리고 그거 다 먹을때까지는 밥상에 안 오는거죠.

으아~아침부터 또 그러니 너무 화딱지가 나서 굳게 맘 먹고 밥상을 치웠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울면서 밥 달라고 매달리는 거에요.

안 된다고 안 먹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면서 단호하게 했더니

아빠한테 가서 하소연을 하는 거에요.

울먹 울먹 하면서 특유의 옹알어로 한 10분을 계속 쉬지 않고 떠들더라고요.

캉쌤이 뭔 일인가 싶어서 일단 달래주기에

제가 한 마디로 밥 안 먹어 밥상 치웠다고 하니까 캉쌤도 단호히 야단을 쳐서 야단만 더 맞았어요.

마친 친정 엄마가 전화를 하셨는데 또 그 전화를 붙잡고 한 5분은 쉬지 않고

쫑알 쫑알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엄마가 밥상 치웠다고 고자질을 하더라고요.

친정 엄마가 말 다 들어주니 더 신나하면서 으쓱해서 고자질 고자질!!

엄마가 밥상 치웠다고 여기 저기 고자질 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만

자기 잘못은 생각 안하고 고자질쟁이로 크면 어쩌나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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