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쌤주니어가 어린이집 다녀오다가 뛰어 놀겠다고 한길에서 떼를 쓰는 거에요.

이미 온 몸은 땀 범벅이 되어 가지고는 제일 더운 시간에 뛰어 놀겠다니

그대로 둘 수가 없어서 그냥 안아서 데리고 올라왔어요.

그러고 나서 계속 기분이 안 좋은지 목욕할 때도 투정 부리고

밥은 줬는데 안 먹겠다고 밥상을 뒤엎었어요. T_T

저도 도저히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싶어서 소리 빽!! 지르고 방안에 들어가 한동안 문 닫고 있었거든요.

캉쌤도 없고 혼자서 떼쟁스키랑 씨름하다 보니 저도 기운도 딸리고

밥상 엎은 것에 화도 나고 해서 소리 지르고 궁뎅이고 때리고 그랬네요.

밥상 치우고 있으니 곁에 와서 애교를 부리면서 맘마 맘마 하며 밥 달라는 거에요.

그래서 잠시 마음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버릇 들이려고 아까 밥상 뒤엎어서 안된다고 하며 안 줬어요.

그랬더니 냉장고 문을 부여 잡고 대성 통곡을 몇분 하더라고요.

그래도 안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더니 포기 했는지 물 달라고 하더라고요.

물을 2통을 먹고 물배 채우고 지금 잠 들었어요.

밥 달라고 조를 때 주먹밥이라도 만들어 줬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후회가 되네요.

아직 어린 아이한테 너무 감정적으로 대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저녁 굶고 물배 채우고 자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고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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