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쌤주니어 어린이집에서 19일 목요일에 아쿠아리움으로 견학을 간다고 하더라고요.

코스는 아쿠아리움과 유람선 탑승이고요.

차비와 아쿠아리움 입장료, 유람선 승선료를 포함한 회비는 2만원 이고

점심 도시락과 간식, 음료수 등은 따로 엄마가 각자 준비를 해줘야 해요.

사실 아쿠아리움을 한번도 데리고 가본 적이 없어서 좋다고 생각해서 신청했거든요.

(그러고 보니 캉쌤주니어를 데리고 어디를 가본 기억이 전혀 없네요~^^;;)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부터 목요일 까지 태풍이 올라와서 비바람에 폭우가 내린다는 거에요.

뜨아악!! 비가 오면 당연히 유람선 탑승은 취소되겠지만 그래도

궂은 날씨에 어디를 보낸다는게 또 불안하고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캉쌤주니어 반에서는 총 4명이 선생님 1분의 통솔하에 참여한다고 하는데요.

아직 기저귀 차는 아이들이라 손이 많이 갈 텐데 여러시간 밖에서 지낸다는게 가능할까 싶어요.

게다가 날씨까지 안 좋다고 하니 더욱 불안감이 증폭되는 느낌이고요.

견학 보내기로 마음 먹은 다음날 부터 몇일밤은 밤새 도시락 싸는 꿈을 계속 꾸더니

(솜씨없는 엄마라 도시락 싸 주는 것도 은근히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그 다음 몇일밤은 캉쌤주니어가 넓디 넓은 코엑스 지하에서 미아가 되는 꿈을 자꾸 꾸네요.

그리고 또 연 이어서 유람선에서 발을 헛디뎌 한강으로 떨어지는 꿈까지 꾸고요.

꿈 속에서 몇일 밤을 꺼어이 꺼어이 울다가 깼어요.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견학 취소할테니 환불해 달라고 하고 싶어요. T_T

그냥 취소만 하고 환불은 안 받으면 좋겠지만 피폐한 가정 형편상 그건 좀...ㅡ.ㅡ;;;

견학 하루 전날 취소 하고 환불해 달라고 하면 저 완전 욕먹고 나쁜 엄마가 되는 거겠죠?

그냥 눈 딱 감고 보내자니 걱정이 너무 많이 되고 안 보내자니 욕 먹을 거 같고

오늘도 맘 편히 잠을 못 이룰 거 같아요. 저에게 현답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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