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쌤주니어와 아침마다 전쟁을 벌이는 것 중에 하나가 아침밥과 의상 문제에요.

아침에 눈뜨자 마자 배고프다고 냉장고 문을 부여잡고 우는 관계로

급하게 후다닥 아침밥을 만들어 주거든요.

그러다 보니 캉쌤주니어의 입맛을 100% 충족시켜주지 못 하는 거에요. 시각적으로도 별로고요.

배고프다고 울면서도 아침밥은 또 안 먹겠다고 거부를 해서 엄마를 화딱지 나게 만들죠.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어린이집의 솜씨 좋으신 요리사님께 입맛이 길들여 졌는지

요즘들어 모양이 조금만 이상하거나 맛이 없으면 잘 안 먹더라고요.

또 하나 전쟁을 치르는 것 중에 하나는 의상 문제에요.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는 관계로 예쁜 옷 보다는

활동적이고 기저귀 갈아입히기 편한 옷 위주로 입히거든요.

제가 데리고 외출할 때는 단추가 100개 달려도 이쁜 옷으로 입히겠지만

선생님이 여러 아이들 돌보시면서 힘드실까봐 주로 고무줄 바지에 헐렁한 티를 입혀 보내요.

옷도 주로 주변에서 얻어 입히다 보니 다 그 놈이 그 놈이고 후줄근해서 그닥 이쁜 옷도 없지만

캉쌤주니어 입장에서는 단추가 여러개 달린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고 싶은가봐요.

그런데 제가 편한 옷으로 대충 입히니 아침부터 다른 옷 입겠다고 서랍을 가리키면서 대성통곡하네요.

애휴~아침마다 이렇게 전쟁이 반복되다보니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오늘은 좀 평화롭게 아침을 지낼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네요.

앞으로 성장해 나갈 수록 아침 전쟁은 더 치열해 질텐데 원하는 대로 맞춰줘야 하는지

아니면 울고 떼 쓰더라도 잘 다독여서 엄마의 의견을 관철해 나가야 할지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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