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비교과 제외 시 가장 유리해질 학교는?
2019-09-30 오후 4:51:14 | 조회 : 4245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조국 장관 딸 입시와 관련해서 학종에 대한 논란이 몇 달째 끊이지 않고 있어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입제도 개선을 요구했고 교육부가 학종에서 비교과를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요.
그런데 학종은 성적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지 말고 비교과를 통해 꿈과 끼도 고려해주자는 전형인데 학종에서 비교과를 제외할 경우 내신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어요. 학생부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지요.
그래서 내신관리가 쉬운 지방 일반고가 앞으로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아직 확신하기는 성급해 보여요.
물론 학종에서 비교과 반영이 폐지되면 내신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것은 맞아요. 그래서 내신관리가 쉬운 지방 일반고가 유리해지는 것도 맞지요.
그런데 학교별 학력격차가 워낙 커서 대학이 내신을 불신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서울대 등 학생부 교과 전형을 전혀 운영하지 않는 대학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비교과가 폐지되면 대학들은 학생 선발의 변별력을 높이고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하기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다시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럴 경우 수능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지방 일반고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 있지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라는 용어에 최저라는 말이 들어 있어서 상당히 쉬운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거든요. 각 학교 전교 1등이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만 지원할 수 있는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2등급 3개 영역이에요. 2등급이면 전국 상위 11%니까 전교 1등에게 전과목도 아니고 딱 3과목만이라도 전국 상위 11% 안에 들라는 것이지요. 얼핏보면 굉장히 쉬운 조건처럼 보여요. 전교 1등이면 그 학교 상위 1~2% 학생인데 그런 학생한테 전국 11% 안에 들으라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의외로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하는 학생이 굉장히 많아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자의 40% 이상이 2등급 3개 영역이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불합격하거든요. 그래서 매년 서울대 지균은 수시모집에서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하고 있지요.
따라서 학종 비교과가 폐지된다고 해서 막연히 지방 일반고가 유리해질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돼요. 지방 일반고 중에는 전교 1등도 1등급을 받지 못할 정도로 수능 준비가 안 되는 학교도 많으니까요.
그러면 학종에서 비교과가 폐지되면 어떤 학교가 가장 유리해지냐고요? 캉쌤 생각으로는 서울 강북 일반고라고 생각돼요. 물론, 강북 일반고 중에도 수능 준비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 학교가 많아요. 하지만 서울에는 대치동, 목동, 중계동 등 실력있는 학원들이 많기 때문에 사교육으로 수능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입시 제도가 출렁일수록 학교보다 학원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의 학업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좋지만, 학교는 공부를 하는 공간인만큼 학교가 아이들의 공부부터 제대로 챙겨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학원이 많은 동네가 좋은 학군이 아니라 학교가 많은 동네가 좋은 학군이 되면 좋겠어요.
스홀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덧글로 함께 이야기를 나눠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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