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2년 영재고 입시에 도전하여 한국과학영재학교에 합격한 아이의 아빠입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영재고 입시변화에 대한 글을 읽고 스터디홀릭에도 게재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고 합격후 강명규대표님이 저의 경험을 올려주시면 좋겠다고 하시여 글을 올립니다.  타 인터넷에 있는 내용에 저의 경험을 추가하여 편집하여 글을 게제합니다.

2022년 영재고 입시는 기존과 비교해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첫째, 중복지원 금지로인해 1차 지원 경쟁률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그래도 1차 경쟁률이 평균 6 : 1로 아주 어려운 시험임은 변화가 없습니다. 의약학 계열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음으로 인해서 예전처럼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사실상 영재고를 지원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이공계 최상위권 일부가 빠지는 효과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재고를 지원하는 중학교 초상위권 학생들이 실력은 예년과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제 아이가 다닌 영재고대비반 학원 합격률이 전년과 비슷함이 증명합니다.

둘째, 영재고 2차시험 문제가 중등 심화로 출제가 되었습니다. 올해 2차 시험 후에 대학부설 영재원 입학시험 같다, iq 테스트하는것 같다는 얘기가 인터넷 맘까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2차 시험 문제는 서술형이며 개방형 문제중심으로 중등과 고등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면서 창의성을 묻는 시험으로 출제가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의 아이가 지원한 한과영도 수학이 4문제 과학이 8문제중 4문제 택하여 답하는 형식이며 시간이 수학과학 각각 3시간씩입니다. 결국 중등 수과학에 대한 개념을 체계적으로 이해하여야하고 학생 본인의 종합적인 사고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일례로 학원 모의고사 상위권 학생들도 2차 시험 불합격자도 다수 발생합니다. 학원 성적이 반드시 합격으로 귀결되지 않음을 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이해하여야 합니다. 저의 아이는 중1학년과 중2학년 1학기 까지는 수학올림피아드와 물리올림피아드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올림이 생기부도 반영안되고 자소서에도 언급이 불가 하지만 수올은 초난이도 문제를 해결하는 집중력과 사고력 제고에 도움에 되었고 물올은 물리과목 전체 개념확장성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입학해서 3학년 7월에 보는 영재고 시험까지 2년 6개월을 영재고대비만으로 공부하는게 쉽지 않기에 중학교 2학년 중간 전체적인 수과학 실력을 파악하고자 수학 물리 올림공부를 하였습니다. 시험 결과는 수올은 1차합격 그리고 2차 응시하였지만 수상 못했고 물올은 장려상 받았습니다. 위의 중간단계 과정을 거친 후 2학년 9월부터 시작되는 대치동 영재고 대비반에서 수강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대치동 학원에서는 수올 물올 안하는 친구들에게 창의수학 창의과학이라는 과목을 개강하면서 들으라고 유도하는데 제 생각에는 이런 수업보다는 올림대비 공부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수올은 특히 영재고 불합해도 과고 출석 및 심층면접 대비할 수 있고 일반고나 자사고 가더라도 깊이 있는 공부를 미리 해보는 것이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2차 지필 고사와 함께 예전과 달리 1차전형(서류평가)와 3차전형(캠프:심층면접)의 중요성이 높아진 영재고 입시의 변화로 내신 관리의 중요성이 예전보다 훨씬 더 커졌습니다. 영어나 국어와 같은 어학, 암기 과목에 대한 학습도 꾸준히 해서 누수가 없어야만 합니다. 가능하면 국어 수학 과학 영어는 무조건 학년 전학기 올a 원점수 100점에 수렴하도록 내신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마치 영재고도 전사고 준비한다고 생각하고 내신을 준비해야 합니다. 혹시 영재고 불합하면 과고 전사고로 방향을 틀 수 있기에 내신 관리 잘하셔야 합니다 과거 영재고는 2년전까지만 하더라고 중복지원이 가능하여 왠만하면 1차는 그냥 통과시켜 주었습니다. 과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 이제 잊으셔야 합니다.

적게는 1~2년, 많게는 3~5년 힘들게 영재고 시험 준비를 했는데 적어도 2차 지필고사 시험도 못쳐보고 1차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는 일은 없도록 빈틈없이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랑 같이 다니던 수학 모고 1등하는 아이 1차에 떨어졌습니다.

마치 고3이 학종대비 하듯이 중학교 입학부터 생기부 관리 하여야 합니다. 1차 서류통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추천서 내용과 생기부 내용이 자소서와 다 연결 되어야 함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학교 수과학 수업이나 수행에서 발표하거나 과제를 제출한 내용에서 주제선정 내용의 깊이와 그걸 준비하기 위해 독서와 같은 활동을 했을때 이 내용이 생기부 세특에 기재되고 그걸 관찰한 선생님이 추천서에 해당 내용에 대한 관찰해서 느낀 우수성을 구체적으로 써주고 자소서에는 생기부에는 없는 자기주도로 한 노력과 고찰 등을 작성해야 합니다. 추천서, 자소서, 생기부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아닙니다.

넷째, 영어 과목의 경우 영재고 입학 전에는 기타 과목으로 치부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영재고 입학후 해외 연수나 교환학생 등 탐구 기회가 많이 있는데 영어가 안되면 수업을 들을수가 없으니 기회가 와도 그림의 떡이 됩니다. 한과영은 1학년부터 나머지 영재고는 주로 2학년부터 원서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대학교 졸업후 연구원이나 학계에 남든 기업체에서 일하든 이공계 전공한 사람이 영어를 잘하면 유학은 말할것도 없고 논문이나 보고서 작성을 비롯해 조직에서 유리한 점이 아주 많으니 절대로 소홀히 하면 안됩니다. 중학교 영어수업도 충실히 듣고 가능하면 중학교 1학년까지는 영어를 토플점수 기준 85점대 수준까지는 유지하고 영재고 합격후 6개월을 영어에 시간할애 하는 전략을 구사하시기 바랍니다. 주로 수과학 원서를 공부하기에 수능대비용 텝스보다는 토플 위주로 중학교 저학년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 4대영역(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모두 하여야 영재고 영어 수업듣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영재고 합격률은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우리나라 영재고, 과학고 사교육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치동 유명 영재고 대비학원 기준 제대로 준비를 한 학생들도 1/3 정도의 합격률을 보이는 아주 힘든 시험입니다.

따라서 영재고나 과학고를 준비하더라도 일단 불합격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러나 불합격이후 불합격후 plan b나 c가 반드시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저의 아이는 중학교 1학년 강명규 대표님의 진학전략 설명회에 참여하여 학군지인 대치동으로 중학교 2학년에 전학하였습니다. 원래 고양시에 소재한 중학교 다니다가 영재 불합격하면 우리나라 과학고중 입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경기북과학에 지원해야 하고 여기서 떨어지면 자사고 가야하는데 전사고(용인외대부고, 상산고, 민사고) 합격 보장도 없고 그러면 그냥 동네 수준 낮은 일반고 가야해서 과감히 학군지로 이사했습니다. 영재고 불합해도 서울은 과고가 2개(한성/세종) 골라서 지원할 수 있고 과고도 불합되면 휘문고 지원하고 휘문고 안되더라도 강남 일반고는 특목고 수준이니 괜찮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결정하였습니다

​모쪼록 영재고와 과학고를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합격의 영광이 함께 하길 바라겠습니다

이 글을 1명이 좋아합니다.

살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