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이 잘 가르치면 금방 입소문이 났는데 요즘은 잘 가르치는 곳이 있어도 잘 가르쳐주지 않는 분위기가 됐어요. 특히, 동급생이나 같은 반 엄마한테는 알아도 모른 척 하고, 정말 친한 사이가 아니면 물어보기도 조심스러워졌어요.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예전에는 수능으로 대학 가니까 함께 공부하는 옆자리 친구가 동반자처럼 느껴졌는데, 요즘은 내신이 중요해져서 옆 친구가 경쟁자로 느껴져요. 수능 성적은 재수라도 하면 바꿀 수 있지만, 내신은 절대 못 바꾸고, 등수 하나로 등급이 바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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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살린다며 내신 강화한 것이 친구를 경쟁자로 만들고, 엄마들끼리도 정보 공유도 못하게 만든 것 같아 아쉬워요. 

내 옆에 있는 친구와 경쟁하는 것보다, 예전처럼 내 눈에 안 보이는 아이와 경쟁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제가 너무 오버하는 걸까요? 저희 애는 아직 중학생인데 내신 때문에 공부 못하는 고등학교에 보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게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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