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씩씩거리며 들어선 울 아들 억울해 죽겠다네요...

지난주 시어머니 상으로 학교에 이틀 빠지게 되었었는데.. 그때 학교내 행사로

백일장을 했었나 보더라구요.. 근데 결석한 우리아들.. 어제 선생님께서 수행에 들어가니

그걸 집에서 써오라 했던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아들 주제를 받아 들고

" 아이.. 이 걸 또 언제 써.." 하면서 혼잣말을 했는데.. 쌤 그걸 들으시고

다른 뒷담 하신 줄 아셨던지.. 너 이리 나와 하면서  충격적인 말 !!

"너 같은 허접 쓰레기 같은 놈은 학교에 안나와도 돼 " .. 기타 등등 하시면서

역정을 내시고 하셨데요.. 울 아들 그냥 혼잣말이었고 별 말 하지 않았다고 해도

입 닥치라 하고.. 울 아들 말은 듣지도 않고 마구마구 있는말 없는 말 해 대시는 통에..

결국은 그런 말 듵고.. 그럼 쓰레기 같은 놈은 학교에 나오지 않겠다고 하고선

교실을 나서려는데.. 또 불러 세워서는 부모에게 지금 당장 연락하겠다는 둥 협박하셔서

부모 무서워하는 울 아들 .. 일 커지겠다 싶어 다시 들어가 정말 자기는 별 말 하지 않았다는 것을

옆에 친구들을 통해서도 해명 하는데 그 친구까지 입닥치라.. 하고..

암튼 우리 아들은 결국은 입 다물고 다음 부터 말 조심 하겠노라 하고 쌤에게도 나름 해명을 했다지요

그래서 오해는 풀었으나 .. 아닌 것을 아셨으면 자기에게 선생님이 오해했다고 한 번쯤 미안하다

사과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며.. 무쟈게 억울해 하더라구요..

겨우 겨우 역지 사지 로 설명하면서 어른들이 너희를 100%이해 못하듯이.. 너희도 마찬가지로 그런

부분이지 않겠냐... 설득하여 맘 달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해 드리자 했는데...

생각 할 수록 너무 하셨다 싶더라구요...  쓰레기 같은 놈이라니요..

아무리 심한 잘못을 했어도 그런 말은 좀... 제가 이해가 안가고 화도 나고..

가만히 있어야 되는지.. 쌤께 당장 전화라도 해야하는지.. 원...

아들 말만 듣고 부르르 한다 싶어 오늘 학교 다녀온 길에 다시 물었습니다. 진짜 그리 말했었냐고..

맞다네요... 원래 그런식으로 자주 말 하곤 한다네요.. 이건 아니다 싶어 학교쌤에게 찾아가 넘 심했다고

말해야 겠다하니 울 아들 극구 말리네요... 처음이니( 자기에겐) 용서하자고.. 부족한 사람이니 우리가

도와줘야 않겠냐며.. 그리고 또 엄마가 말하면 또 불려가 긴 시간 상담이 이루어지고.. 불러내 또 뭐라하고 그럴

것이 뻔하다며.. 제게 참아달라 합니다.  글구 담에 또 이런일 있으면 그때 정말 가방싸고 집에 오겠노라고 하면서...  어찌해야 할까요.. ?  그냥 묵인하고 넘어가야 하는지.. 뭐라 한마디라도 해야하는거 아닌지... 차라리 말로 애를 죽이지 말고 매로 다스리든지하시라고..

담주 시험 감독이 있어 학교에 가는데  그때 이를 아는 척해야 하는지.. 원 ... 분간을 할 수 없네요..

도와주시와요...

지난 공개 수업때도 느낀거지만 정말 학교 안보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말 까지 들어가며 학교에 가야만 하고 보내야만 하는 건지.. 슬프네요..   울 아들 도대체 얼마나 큰 잘 못 한걸 까요?!  과연 그 어떤 잘못이 허접 쓰레기라고 까지 쌤 입에서 표현 되는 걸 까요?  

다행히 울 아들 집에와 억울함 제게 호소 했기에 나름 달래고 얼렀기 망정이지 맘에 상처 그대로 안은 채 속으로 끙끙 앓다가 학교도 제 멋대로 안가고.. 반항 했을 것을 상상하니 무섭네요..

그 말 한마디로 울 아들 인생이 바뀌었을 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 더더욱 참을 수 없다싶고...

우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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