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던데, 어찌된 것인지 나는 마흔이 넘어서야 자기 주장도 강해지고, 성격도 더 날카로워지는것 같다.

 집에서도 나만 없으면 조용하고 단란한 가정이 내가 들어서면 서로 눈치보고, 분주하고 바쁘다.

 직장에서도 내 목소리만 없으면 모두가 평온한 듯하다.

 나도 예전엔 싸움닭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내 손이나 내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으면 불안하기가 그지 없다.

 교육면에서는 더 하다. 예전에는 아빠 눈치 봐가며 스케쥴 짰었는데, 요즘은 완전히 일임되어 제왕이다.

 책임감에 더욱 소리높이고, 그러면서 혼자 골치아프고, 혼자 외롭다.

 안되면 되게하라는 모토아래 나약해보이는 아이들이 너무 위태해 보인다.

 아! 세상이 바뀌었는데... 이 구시대적 발상과 새털같은 적은 경험으로 오늘을 살고, 내일을 계획하려니 너무나 불안할수 밖에 없는듯하다. 이 불똥이 고스란히 여린 우리 아이들에게로 튀는 듯하여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글을 0명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