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본 글이라 출처는 모르겠구요, 아이와 충돌이 생길 때 가슴에 새기면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중3인 딸아이 공부시키면서, 엄마의 욕심대로 아이가 따라오지 않으려 할 때 가끔 화가 납니다.

아이를 나처럼 만들려 하는 나의 무지가 문제인 것을, 아이만 다그치곤 했지요.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 이미 부모에게 평생 갚아야 할 은혜를 다 갚은 것이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

                             아이들

                                             칼릴 지브란

그대의 자녀들은 그대의 자녀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생명 자체의 갈망이 낳은 아들과 딸들입니다.

그들은 그대를 거쳐 태어났을 뿐, 그대로부터 온 것은 아닙니다.

사랑은 줄 수 있지만 생각은 줄 수 없습니다.

자녀들 자신이 스스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자녀들의 육체를 위한 집을 제공해 줄 수는 있어도

영혼을 위한 집을 제공해 줄 수는 없습니다.

자녀들의 영혼은 그대가 꿈속에서마저도 찾아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자녀들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자녀들을 그대처럼 만들려고 노력하지는 마십시오.

삶이란 뒷걸음질쳐 가는 법이 없으며

어제에 머물러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활이요, 그대의 자녀들은 살아있는 화살로서

그대로부터 쏘아져 날아갑니다.

활을 당기는 그대 궁수의 손에 기쁨이 있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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