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수양하는 맘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울 첫쨰 "엄마 유치원 안가면 안돼?."

허걱 그저께도 가기 싫다고 해서 그럼 가지마!! 하고 화내면서 안보냈더니 점심쯤 내일은 꼭 가겠다고 하더라구여

그게 하루딸랑 다녀오고 다시 가기싫답니다... 미쵸..ㅜㅜ

덩달아 둘쨰 녀석도 '안가겠다네요

형이 하는 건 무조건 다 따라하는 녀석인지라..(자기형 배 아프다고 하면 자기도 아프다고 합니다...ㅜㅜ)

아~~ 무작정 다시 화낼수도 없는일이라서..

살살 달려면서 왜 가기싫어? 라고 물었죠. 첨엔 친구가 괴롭힌다고 하더니 제가 다시 자꾸 물으니깐 수업이 힘들다고 하네요. 자기가 못하는걸 자꾸한다고....ㅜㅜ

사실 첫째아이한테 아픈기억이 있어서요..

4살떄 어린이집을 가고 거의 1년을 울면서 갔습니다. 저는 아이가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이 있는지라 그냥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서 그런줄 알고 무조건 보냈는데.. 알고 보니 담임 선생님이 좀 과격한 성격이셨더라구여... 나중에 동생도 같이 보내고 알았습니다. 그 선생님이 그런줄.....

(15개월 된 아이가 엄마랑 떨어지 운다고  울지마라고 윽박지르고 있더라구여. 깜박 약을잊어서  전해드린다고 다시 들어 갔더니 소리치고 계시더라구요.. 울지 마라고///__+ 3분도 안 지났는데 말입니다. 아이가 울음을 참는 다고 꺽꺽 거리고 있는걸 보니 너무 화가나서 미치겠더라구여..그 어린아이가 뭘 알겠습니다. 자기 딴에 엄마랑 떨어지는 게 싫어 그런건데 달래지도 않고 소리만 치다니....그래도 일을 하러 가야하는지라 정말~~~ 꾹참고 나왔습니다. 얼마나 소리치고 있었는지 제가 부르는 소리도 못듣더라구여...__+

진짜 맘 같아서는 다시 아이 데리고 확~~ 나오고 싶었지만. 그넘이 일이 뭔지..__+)

하여간 그사건이후에서야 첫째아이가 왜그렇게 어린이집을 안가려고 했는지 알겠더라구여..

자기 딴에 ..안그래도 여린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ㅜㅜ 그런아이를 아이탓만 하면서 무조건 가야한다고 했으니......

지금 생각해도 얼마나 미안한지....

 그래서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하면 가슴이 철렁 내여앉습니다..

저는 아이가 힘들어 하고 싫다고 하면 굳이 시키고 싶지 않지만 이게 학습지도 아이고 유치원 수업이니

너무 고민스럽습니다. 유치원을 그만둘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여?

그냥 유치원을 조금 쉬게 할까요? 그러면 다시 시작할때 힘들지 않을까여?

아니면 그냥 노력해 보라고 할까요?

왠만해서 힘들다 소리 잘 하지 않는 아이다 보니 더 신경이 쓰입니다...

어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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