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보면 우승과 함께 코치에게 달려가서 얼싸안고 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연습기간 동안 그 누구보다 자신을 혹독하게 대한 사람이겠지만 그 혹독함 뒤에는 선수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합종료와 함께 코치에게 달려가는 것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시합이 끝난 후 선수와 코치가 얼싸안고 우는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특히, 코치가 선수를 번쩍 안아들고 껑충껑충 뛰는 모습은 마치 사랑하는 자녀의 행복을 함께 느껴주는 부모의 모습과 동일해 보여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게도 하지요.

그런데 이런 코치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명이 무엇인지 혹시 아시나요?

선수를 효율적으로 잘 훈련시키는 것 아니냐고요?

네. 물론 선수를 잘 훈련시키는 것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사명이지요.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명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선수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입장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스포츠 경기는 선수들간의 기량을 겨루는 시합이다 보니 기량이 부족한 선수가 시합에서 패배한다면 슬픔은 남을지 몰라도 아쉬움은 남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기량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컨디션 조절 실패로 자신의 기량을 최고로 발휘하지 못하고 패배한다면 패배의 슬픔보다 더 큰 아쉬움이 남겠지요.

그래서 아무리 혹독하게 선수를 채찍질하던 무서운 코치들도 시합을 앞 둔 선수들만큼은 컨디션 조절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준다고 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통해서 몸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선수들의 정신관리까지도 신경을 써준다는 것이지요.

이제 얼마 후면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입시라는 일생일대의 경기에 출전합니다. 아직 세상의 모진풍파에 부딪혀 본 경험이 많지 않기에 입시라는 파도는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는 학생들을 정말 많을 것입니다. 부디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아쉬움 없는 경기를 치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 함께 우리 아이들의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 해보시죠. 특히, 아이들의 정신관리에요. 너희들 뒤에는 엄마와 아빠와 형제/자매들이 있고,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경우에도 너를 사랑할 것이다라는 믿음을 잔뜩 심어주면서요.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과 수험생 부모님들께 진심어린 응원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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