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쌤주니어가 4세가 되면서 이제 9~10만원의 비용을 추가로 내고

매일 30분씩 특별활동을 해야하더라고요.

추가되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특별활동이 교육적으로 꼭 필요한지 의문스러워서

캉썜주니어는 특별활동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었어요.

특히나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원장 돈벌이를 위해 쓸데없는 과목을 개설하는 것이 너무 싫더라고요.

그래서 설문조사 할 때도 주변에 비슷한 의견을 가진 엄마들 4명과 함께 반대 의견을 냈었는데

어린이집 원장이 학부모 총회에서 '단 한 명의 엄마만 반대를 했다'라고

엄마들한테 이야기하네요.ㅡ.ㅡ;;

그러면서 임의대로 영어, 음악, 미술, 체육 이렇게 과목을 개설했더라고요.

음악, 미술, 체육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영어는 정말 하기 싫었어요.

정말 교육의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그래서 안 하려고 굳게 마음 먹고 있었는데

우연히 어린이집 까페 올라온 사진 한장을 보고 마음을 바꿀 수 밖에 없었어요.ㅠㅠ

특별활동 하지 않는 아이들은 교실에 남아있고 특별활동 하는 아이들만 따로 나와서 교육을 받는데

교실에 남아있는 아이들이 창에 다닥 다닥 붙어서 옆반 특별활동 수업 구경을 하고 있는 거에요.

물론 형편상 특별활동을 시키지 않으려고 했던 것도 있기는 하지만

마치 돈이 없어 다른 아이들 공부하는 걸 창으로 부러운 눈으로 지켜보는 모습이

너무 가슴아프더라고요.

캉쌤의 교육적 소신으로는 지금 영어 공부는 필요하지 않다는 강경한 입장이었고

저도 같은 생각이었지만 까페에 올라온 사진 한장에 마음이 흔들리네요.

결국 영어 특별활동을 시켜야 하나 고민이 되요.

어린이집에서는 특별활동 하지 않는 아이들을 방치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특별활동 하지 않는 아이들이 유리창을 통해 특별활동 하는 아이들을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ㅠㅠ

애효~참!! 소신있게 하고 싶은데 자꾸 자꾸 마음이 흔들리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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