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시작은아버님 칠순잔치가 있거든요.

손님만 200분 넘게 초대를 하셨다고 하고 부페에서 하신다고 하네요.

오랜만에 작은 아버님도 뵙고 친지분들 뵐 생각을 하니 너무 좋더라고요.

맛있는 음식도 신나게 먹을 생각에 룰루 랄라 했는데...

갑자기 손탄스키가 코가 막히고 가래가 끓고 감기 증상을 보이는 거에요.

다행히 열은 안 나는데 쌕쌕~거리는 숨 소리가 거친것이 심상치가 않아 맘이 쓰여요.

그런데다 저는 아직 살도 안 빠져서 맞는 옷도 없고 이래 저래 고민이더라고요.

조심스럽게 캉쌤에게 "애기랑 나는 안 가면 안될까?" 물었더니 좋을대로 하라고 하는데

막상 참석을 안하면 너무 철없는 며느리로 보일까봐 걱정이네요.

오랜만에 해외에 계시는 친척분들도 참석하시는 자리거든요.

그동안 손탄스키 낳고 애기 데리고 움직이는 거 좋지 않다면서 명절때도 내려오지 말라고 배려해 주셨는데

친척 분들 다 모이시는 잔치에도 빠지면 완전 나쁜 며느리 될까봐 고민되요.

손탄스키도 이제 6개월이면 사람 많은 공간에 데려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200명 넘는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 컨디션 안 좋은 아기 데려가는 건

좀 무리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많은 분들 계신 자리에서 여러 시간 있어야 할텐데 모유 수유며 기저귀 가는 공간은 있을지도

고민되고 이래 저래 생각이 많네요.

칠순잔치 참석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철없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젖먹이 아기가 있었던 엄마들이라면 살짝 공감해 주시지 않을까 싶어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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