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상담을 하면서 과거와 많이 다른것을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저학년으로 갈수록 책읽기 능력이 많이 떨어짐을 느낍니다.

요즘은 영유다 해서 아주 어릴 때 부터 영어 노출을 늘려준답시고 일부러 한글책이나 한글을 못쓰게 하는 최악의 학부모도 본적이 있습니다.

단언컨데, 이런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보다 잠깐 영어를 잘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학년이 2학년 이상부터는 일반 아이들보다 빠른 속도로 뒤쳐지기 시작합니다.

모국어인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다고 영어를 잘 구사하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아이가 되는것이지요

이유가 뭘까요?

바로 언어력의 확장을 무시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영어를 잘한다는 아이들 중에 언어력, 즉 한국말을 못하는 아이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미국에서 살다온 아이는 회화는 쉽게 하겠지요.

하지만 그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적절한 어휘를 써서 영어로 잘 표현하는 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이는 또 다른 분야입니다.

언어력 확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살아가면서 평생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고 좋은 언어력을 가지기 위해선 결정적인 시기가 있습니다.

1차 결정적 시기는 유아기인데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며 귀를 틔운 아기들이 점차 말을 따라 하며 발성법을 알게 됩니다.

2차 결정적 시기는 초등학교때인데 학교에서 학습을 하면서 인지 능력이 발달하고 친구, 선생님등의 넓어진 관계망을 통해서

실제 말과 글로써 의사소통하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언어력도 비약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허나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나 핸드폰때문에 벙어리가 되어 이러한 능력들이 현저하게 떨어져 나가고 또한 어설픈 정보로 아이들을 영어 교육시킨답시고 충분히 발달해야 할 한글 능력이 오히려 발달되지 않아

학년이 높아갈 수록 예전에는 잘했는데(잘하는 것처럼 보였을뿐) 고학년이 될 수록 이해력이 떨어진다는 하소연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초등학교때 영어나 수학같은 과목에만 집중을 하고 언어력은 사실 큰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것은 초등학교의 모든 과목은 읽기나 쓰기로 평가가 되며 너무 학습에만 집중하다 보면 학년이 높아질 수록 한글책을 읽어도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며 여기서 부터 등급이 나눠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현재 언어력 수준이 어떠한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으며 지금부터 시작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하지만 더 악화 되는것을 막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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