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성적관리 어떻게 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의 보통엄마라 그런지 아이가 초등학교 때는 전교 등수에 민감하다가 중학교에 입학한 후부터는 등급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더군요.
성취평가제라 아이의 정확한 성적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하시거나 A가 모두 같은 평가를 의미한다고 알고 계시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키만 체크하여 표시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을 체크하여 표시해 두는 것도 아주 중요하답니다.
저는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성적그래프를 그려서 엑셀에 저장하여 두고 있는데 이건 아주 소중하고 귀한 자산입니다.
아이의 성적변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의 장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되어주기 때문이랍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아이의 수학성적을 7년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을 살펴보면 항상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가장 나쁘고, 2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가장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달리하면 우리 아이의 경우 집합과 대수에 약하고 확률과 통계, 함수에 강하다는 말이 되겠지요.
언제부터 이런 경향을 보였는지 분석을 해보았더니 중학교 1학년때부터 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 집합과 대수 부분이 완벽하게 학습이 되지 못해서 생긴 결과로 우리아이는 중학교 과정 3년 동안 계속 집합과 대수를 힘들어하고 약점처럼 생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아이는 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지난 겨울방학때 집중적으로 집합과 대수 과정을 점검하였습니다.
개념부터 다시 정리하여 완벽하게 중등과정을 클리어하고 고등과정을 준비했답니다.
덕분에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붙어서 힘들지 않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답니다.

저는 국,영,수,사,과 5과목을 중심으로 막대그래프와 오각형으로 그려 지필과 서술, 수행평가를 분석해 두고 있습니다.
아이가 자랄수록 부모의 직접적인 학습지도가 어렵겠지만 성적만이라도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다면 성적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할 때도 아주 유용한 자료가 되니 이 번 중간고사 성적부터 꼼꼼히 체크하여 우리 아이만의 성적분석표를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덧붙이는 글)
혹시 아이들 학교 도서관에 가보셨나요?
학교 도서관에는 학교에서 시행한 모든 시험의 원안을 복사하여 보관하고 있어야 합니다.
시험의 모범답안은 학교 홈페이지 학습자료실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모든 학생과 학부모는 시험자료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부모는 교과과정 이외의 문제가 출제되지는 않았는지, 문제의 오류는 없었는지, 배점율은 타당했는지 살펴보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답니다.
무단으로 시험지를 복사하여 반출하거나 다른 곳에 게재하는 것은 학교의 지적재산권 침해 및 저작권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 당연한 교육방안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은 학교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공교육의 감시자는 학부모입니다.
공교육의 직접적인 수요자인 학부모가 깨어날 때 공교육이 탄탄해 질 수 있음을 꼭 기억해주세요.